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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언제 수술해야 하나요?

김 철 수 광주북구우리들병원장 신경외과전문의/의학박사

2014년 12월 31일(수) 14:36 [순창신문]

 

ⓒ 순창신문



허리디스크에 대한 잘못된 인식
"원장님, 수술한 지 세 달이 지났는데 통증은 없는데 오른발 힘이 나아지질 않아요!”
담양에 사는 86세 김OO 할아버지가 진료실에 들어서면서 하신 하소연이다.
김OO 할아버지는 허리 디스크로 삼 개월 전에 수술을 시행한 환자로 내원 시 허리 통증과 오른쪽 종아리의 통증이 너무 심하여 보행은 물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태로 내원했다.
진찰 소견 상 오른쪽 발목과 엄지발가락의 힘이 거의 없는 마비 상태였고, MRI상 제4-5요추의 심한 디스크 및 협착증으로 신경이 심하게 압박 되어 있는 상태로 진단되어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김OO 할아버지는 내원 수개월 전부터 허리와 오른쪽 종아리 통증이 심하여 물리치료나 한방치료를 계속 받았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른쪽 발목과 엄지발가락의 힘이 점점 감소되어 보행 시 다리를 절름거리는 상황으로 발전하였으나, 주위에서 수술을 만류해 마비가 있었음에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수술이 늦어져서 수술 후 통증은 호전되었으나 마비는 좋아지지 않은 것이다.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 및 협착증
MRI 검사 후 허리 디스크로 진단 후에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꼭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1) 발목과 발가락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은 대개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인데, 이 부분을 지나는 신경은 다리로 이어지므로 삐져나온 디스크가 이 신경을 누르면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눌린 신경이 점차 죽어가서 다리 감각이 무뎌지고, 힘이 빠지면 디스크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수술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2) 처음부터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되어 격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허리가 건강했던 사람도 갑자기 허리에 큰 충격을 받으면 근육과 인대만 상처를 입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까지 찢어질 수 있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사고를 당한 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이처럼 디스크가 처음부터 심하게 파열되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이때는 수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3) 만성디스크에 시달리던 중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디스크 진단을 받은 후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 만성 디스크로 진행한다. 만성 디스크는 평소에는 그런대로 지낼 만하다가 무리를 하면 허리가 심하게 아픈 현상이 반복된다. 그러다 디스크가 더 삐져나와 눌렸던 신경을 더욱 세게 누르면 신경이 손상되어 격심한 통증이 오고, 발목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주의사항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전문병원에 오지 않고, 수술 외의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허리 디스크에 수술을 남용할 것은 아니지만 꼭 해야 하는 환자마저도 잘못된 정보와 상식으로 시기를 놓쳐 김OO 할아버지와 같은 안타까운 경우를 자주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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