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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 건곡 통샘 - 순창의 새암 물맛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2015년 03월 12일(목) 11:12 [순창신문]

 

위치 : 유등면 건곡
형태 : 원형, 깊이: 2.5m

ⓒ 순창신문



유등면 거동산에서 기두하여 남쪽으로 내려와 개장하여 마을이 형성되고 동쪽으로 뻗어 지맥이 남으로 박환하여 정금산이(해발169M) 청룡이 되고, 비축고개에서 창신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온 맥이 백호를 이루니 지리학적으로 명기가 분명하다고 한다.
연대는 알수 없으나 옛날부터 취락이 형성되었고 고려조말기로 믿어지는 어느 장군의 무덤이 마을 한복판 여근곡(女根谷)에 자리하고 그 아래에 그 자손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마을의 뒤에 거목의 당산나무가 서 있어 할아버지당산이라 하며 아래 당산에도 거목과 함께 할머니 당산이라 하며 여근곡 동천 네 곳의 거목과 당산이 마을을 입증하고 지켜주고 있다.
이와 같은 명지이나 산은 강하고 수가 약하기에 예부터 산간수 약한 마을이라는 건실(乾室)이라하여 현재 학촌을 작은 건실, 건곡을 웃 건실이라 불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3개 마을을 건곡이라 하였다. 그리고 여근곡 앞에서 솟아오른 샘물은 음료수로 아주 상상을 초월한 좋은 물이었다. 온 마을이 이 샘물을 가지고 생활용수나 식수로 활용하며 예부터 살아왔다. 항상 물이 쉬지 않고 펑펑 솟아올라 오기 때문에 마을 주민이 먹고 쓰고 하여도 우물물이 남아돌아 그대로 흘러내려 건곡앞들을 이 우물물로 이용하여 농업용수로 활용하여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우물을 사용하였는데 상수도가 마을에 들어오게 되어 점차 우물물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상수도 물에 의존하여 우물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옛날에는 이물과 이곳의 지형 때문에 발효식품의 제조에 적지였으므로 1940년대 초까지 곡자, 일명 누룩이라고 하는 술을 빚는 원료로 이곳 건 실에서 생산하여 전국에 판매하였다 한다.
밀을 빻아 물과 비벼 발효시키는 과정을 건곡리 통샘 물을 사용했고 곡자 공장이 지금 건곡리 회관도로 건너편에 공장이 세워져 이곳에서 누룩을 생산하였으며, 해방 전까지 순창읍에 곡자 주식회사가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누룩으로 담근 찹쌀로 뽑는 청주는 서울, 평양, 광주 기생방까지 전라도 순창 건실 곡자가 아니면 그의 달콤하고 탁 쏘는 술맛을 낼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물맛이 좋은 건실 통샘 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질 좋은 누룩이 잘 발효되었고 때문에 술맛이 좋았다고 한다.
물맛이 좋아 이곳 우물물을 먹고 살아온 주민들의 건강도 좋고, 장수하신 분이 많았고 건곡 출신 중에는 유독 교육자가 많이 배출되어 곳곳에 활동하고 있기에 건곡의 지형과 물이 관계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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