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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해요” - 교육 문화 속으로/ 지역 소인수 학교를 가다

적성초, 올 입학생 1명
교사와 학생 맨투맨 수업, 효과 극대화
소인수 학교간 작은학교 협력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2015년 03월 12일(목) 10:21 [순창신문]

 

ⓒ 순창신문



적성면 소재지에 위치한 적성초등학교의 전교생은 15명이다. 지난 2일 입학식을 할 때만 해도 1명이 더 많은 16명이었다. 최근 1명이 이사를 가는 바람에 1명이 줄었다. 적성초등학교 올 입학생은 1명이다.
적성면 마계리에 사는 홍희경 학생이 1학년을 대표한다. 희경이는 다문화가정으로, 베트남 이주여성인 어머니와 아버지, 큰 어머니, 큰 아버지, 3학년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희경이 어머니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버지와 큰 아버지, 큰 어머니는 농사를 짓고 있다. 희경이는 적성초 유치원 4년 과정을 마치고 입학해 학교가 낯설지 않다. 희경이는 이달 초 순창신문에 나오기도 했다. 입학생이 1명인 적성초의 입학관련 기사에 실렸다.
지난 6일 공부가 희경이한테는 5일째 하고 있는 공부였다. 2일 입학식 이후 적성초는 학교 적응활동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학교에서 직접 제작한 적응활동 책과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한글교육 책을 만들어 정규 교육과정 외 특별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 생활 한 달 동안에는 교과의 기초학습과 질서교육, 선생님 등의 직업군에 대한 교육, 친구 적응활동 등을 하고 있다.
엄마같은 희경이 담임은 지난 2000년부터 순창에 근무한 젊은 교사로, 아이에게 쏟는 열의가 대단해 아이에 대해 하는 설명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또한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담임은, “교장 선생님은 항상 교사들이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커리큘럼을 짜는 것 뿐 아니라, 교사와 아이들에게 필요한 항목은 교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교장 선생님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장선생님의 높은 경력은 교사와 학생이 더 나은 교육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언 정도로 그쳐, 교사들 뿐 아니라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을 많이 따르고 존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에서는 면단위 학교의 소인수학급에 대해 효율성을 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적인 부채 및 지방 교육청, 지자체의 재정이 턱없이 열악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소인수 학교 및 학급을 운영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찬반론 또한 거세다. 효율성을 따지자면 폐교를 감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교육이 효율성의 잣대만을 들이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폐교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면단위 학교 관계자 및 주민들은 그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몇 해 전부터 소인수 학교의 폐교 문제가 사회이슈가 되다가 반대여론에 부딪쳐 지금은 정부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소인수 학교 및 학급 상황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추세다. 이같은 내용은 전국 면단위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항이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면단위 소인수 학교끼리 연합해 ‘어울림학교’를 운영, 공동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학교 협력형 학교 공동교육과정의 어울림학교는 인계초등학교와 팔덕초등학교 등 4개 학교가 모여 한 달에 한 번씩 팀 학습 등을 같이 하고 있다. 이밖에도 체험학습의 공동운영,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을 같이 해 적은 수의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작은학교 협력형 학교들은 학년말에 하는 학예회도 함께 하고 있어, 학교마다의 독창성과 다양성이 잘 나타나는 발표회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교육과정 운영에 드는 예산이 불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고찰과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적성초는 영어 교육과 예체능이 활발한 학교로 이름나 있다. 방과후 영어교육만 해도 원어민 강사와 영어전공 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토크 장학생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교육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으며,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의 악기교육을 통해 전 학년 모두가 1악기 이상을 다룰 수 있다.
이에 적성초는 전학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협연이 가능하다. 정규교과과정 외에 영어 교육, 중국어 및 제2외국어 교육, 악기교육 등이 1주일에 2일씩 방과후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적성초 아이들은 국가의 농어촌지원사업 대상자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무상교육은 물론 영어, 어학, 전통악기, 사물놀이, 골프 등의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통해 능력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있다. 전교생이 피아노는 기본으로 칠 수 있으며, 악기 또한 1개 이상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교사들 또한 첼로와 같은 악기를 다룰 수 있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예체능에 능한 자랑꾼들이다.
1학년 희경이는 학교에 오면 ‘엄마가 보고싶지만, 예쁜 선생님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담임은, “소인수 학교는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행복한 학교”라며,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희경이를 위해 머리핀과 드라이를 항상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방법을 찾아본 아이들은 어려운 현실상황 앞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갖고 있듯이,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 아이들에 비해 농촌 아이들이, 다인수 학교에 비해 소인수 학교의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적성초 박 교장은 아이들의 눈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교실의 등을 LED로 바꾸고, 아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사물함 하나하나에 색을 넣어 알록달록 화려하게 꾸몄으며, 책상에는 필름을 입혀 새 책상 같은 인상을 줬다. 적성초의 교사는 교장, 교감을 비롯해 10명이며, 교직원까지는 17명이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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