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5. 10년 후의 강천산, 대한민국 최고의 공원으로 거듭나려면
|
|
“생태공원이 답이다”
|
|
2015년 02월 26일(목) 12:12 [순창신문] 
|
|
|
기획순서
1. 군립공원 지정 당시의 강천산
2. 강천산과 함께 세월을 버텨온 장영환 씨
-강천산의 산신령이 된 사람
3. 계곡, 봉우리마다 생생한 전설이 된 강천산과 강천사
4. 지역민의 충절과 역사문화가 오롯이 남아있는 강천산
5. 10년 후의 강천산, 대한민국 최고의 공원으로 거듭나려면
| 
| | ⓒ 순창신문 | |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모여 깊은 웅덩이가 된 강천산의 윗용소와 아랫용소에는 까맣게 보이는 피라미 떼와 은어, 송어 등이 살고 있다.
비라도 많이 내려 용소 물이 넘친 강천산 도랑에는 다슬기와 가재, 기름쟁이, 송사리 등이 헤엄치는 것이 눈에 띈다. 또 산 전체가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다람쥐가 산 주인 행세를 하다 쏜살같이 숨어버린다. 사람이 다가가면 숨고 물러서면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내 산 속으로 달아나버리는 다람쥐가 너무 귀여워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어쩔 수 없는 환한 미소가 피어나곤 한다.
그래서 다람쥐는 강천산의 보물이 됐다. 무심코 보아 넘길 수도 있는 다람쥐지만, 군은 다람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강천산의 보물은 비단 다람쥐만이 아니다. 피라미와 은어, 송어, 다슬기와 가재, 기름쟁이 까지….
자연 생태계가 살아있는 생태공원이 강천산의 미래다. 우리나라 어느 곳이나 숲 속에서 볼 수 있는 다람쥐지만, 강천산에는 유난히 다람쥐가 많다. 다람쥐 공원으로 이름을 붙여도 될 만큼 다람쥐가 많이 살고 있다. 하지만 강천산 어느 곳에도 다람쥐에 대한 안내문 하나 없다. 강천산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특히 여름에는 가족단위 피서객이 주류를 이룰 정도다.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있는 강천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식물에 대한 안내문이 곳곳에 있다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거움을 찾을 것이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흥미를 가질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가 되는 강천산을 다시 찾고 싶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것도 공부가 되고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다람쥐를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에게 다람쥐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곁들여 준다면 아이들은 다람쥐에 관한 이야기를 평생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어렸을 적 할머니가 들려준 6.25전쟁에 대한 이야기나 동네 방죽에 나타난 귀신 이야기를 평생토록 잊지 못하게 되는 일처럼….
우리는 언제부턴가 스토리텔링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은 지금도 확산되고 있으며,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만한 것도 없다.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를 줄 수 있듯이, 강천산의 스토리텔링은 자연적 생태에 있다. 다람쥐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람쥐 이야기를 부각시키고 확산시켜 다람쥐와 연계된 공원을 만들 수 있다. 무심히 보아 넘기는 다람쥐가 강천산의 보물이 될 수 있다.
강천산 어느 지점에 다람쥐가 많이 사는지, 어느 지점에 가면 다람쥐를 볼 수 있는지, 도토리가 많은 강천산과 다람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도토리로 무엇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람쥐와 도토리 이야기만으로도 강천산은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강천산의 스토리텔링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수년 전 깊은 물에 무수히 많은 송어가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송어가 사라진 일, 그 많은 송어를 사람이 잡아갔다고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지금도 은어가 살고 있고, 가재와 기름쟁이가 살고 있는 강천산의 생태 이야기들이 강천산을 풍성한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자연 산업’을
시설물 투자는 이제 그만, 자연과 사람을 엮는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
강천산의 강점은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다. 바위의 웅장함이 자연의 신비를 더해주고, 온갖 나무의 수려함이 자연의 위대함을 말해준다. 자연스럽게 피어난 산철쭉이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가 하면,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은 연지곤지를 찍은 새색시와도 같이 붉어진 얼굴로 사람들을 부른다. 강천산의 모습이 이러하다.
강천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쉬이 변하지 않을 영원성을 담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이요, 듣는 것만으로도 자연이다. 눈으로 보는 단풍 자체가 아름다움의 극치이며, 귀로 듣는 청량한 물소리가 자연 그대로의 소리다. 무엇을 더 얹어야 하는 자연이 아니다. 자체가 눈부신 자연일 뿐이다.
이러한 강천산의 자연은 보는 자연이다. 보는 자연에는 위대함과 신비가 있다. 강천산의 생태가 그러하고, 강천산의 맑은 물, 맑은 공기가 그러하다.
이러한 강천산이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지켜지고 나아가야 하는가? 10년 후, 30년 후, 100년 후의 강천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앞으로의 강천산의 모습은 내적인 풍요로움이 충만한 곳이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야 한다.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내보일 수 있는, 강천산에서는 가능한 원형의 자연을 보전, 전수해야 한다.
강천산에 있는 자연 그대로가 보물이 될 수 있는 곳으로 가꾸는 일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지금 군에서는 15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투자해 강천산 군립공원의 개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강천산이 지금보다 더 유명한 군립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에 개발만이 방법일 수는 없다. 개발도 개발 나름이겠지만, 아무리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개발이라 하더라도 손대지 않는 것만 못할 수도 있다. 군은 데크를 설치하는 산책로를 만든다고 한다. 현재 조성된 데크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수억원을 투자해 산책로를 만든다면 이것이 예산 낭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람들은 땅을 밟기 위해 강천산을 찾고 있다. 지난 12일 엄동설한의 날씨에도 강천산의 흙을 맨발로 밟고 있는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유명한 강천산에서 맨발로 걷는 체험을 해보고 싶어 걸었다’는 관광객의 말에서 군은, 강천산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 
| | ⓒ 순창신문 | |
지친 현대인들이 원하는 것은 힐링이기 때문이다. 힐링을 주기 위한 강천산 내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강천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길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생태 자연의 강천산을 스토리텔링하고, 강천산이 갖고 있는 내적인 자연자원을 통해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 수십억원을 들여 데크를 설치하는 일 등은 개발이 될 수 없으며, 발전방향과는 거리가 먼 조잡한 행태일 뿐이다.
“강천산은 사람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
시설물 설치가 개발이라는 개념부터 버려야”
강천산 개발을 놓고 이제 ‘더 이상의 하드웨어적인 겉치장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역여론임에도 군은,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강천산에는 한겨울에도 사람들이 몰릴 때가 있다. 봄, 여름, 가을은 물론이고, 겨울산행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겨울 산행을 위한 등산로 정비는 필요한 부분이다. 너무 가파르거나 미끄러운 부분은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비돼야 한다. 하지만 데크를 설치해 만들어놓은 산책로는 현재 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열사람 중에 한 두 사람도 산책로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산책로는 겨울에는 폐쇄조치 됐으며, 봄, 여름, 가을에 조차도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이처럼 산책로 이용이 저조한대도 또다시 나무를 베어내고 바위와 돌을 캐내면서 산책로를 놓는다는 것은 빤히 보이는 예산낭비다.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이니, 멀리서 온 관광객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늘리는 일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팔각정을 왜 또 만들려는 건지 주민들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정자 문화란 슬로우 라이프일 때 선호했던 건축문화다. 정자에서 시를 읊고, 술잔을 기울이던 시대에나 필요했던 건축물이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사느라 잠시잠깐 정자에 앉아볼 시간도 없다. 그런데도 곳곳에 늘어가는 건 정자다. 자연에 모양을 내고는 싶은데 마땅한 것이 없으니 정자를 만들어 놓고 개발했다고 하고, 멋을 냈다고 한다.
| 
| | ⓒ 순창신문 | |
시설물 몇 개 해놓고 ‘개발했다’고 생각하는 개념부터 버려야 난개발이 판을 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위대한 자연자원 속에 데크와 팔각정을 설치해 자연을 훼손하는 일에 더 이상의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대신에 사람과 함께 즐기는 강천산이 돼야 한다. 강천산에서 춤추고 술 마시고 놀라는 뜻이 아니다. 자연을 보며 자연 속에서 배우고, 감상하고, 감동할 수 있는 공간화가 돼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강천산은 사람과 함께 발전하는 산,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사람본위의 어울림과 체험활동이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공간, 그래서 다시 찾고 싶은 산, 사람과 어울리는 정감있는 산. 강천산의 좋은 물로 치유가 되고, 공기와 물이 있어 강천산을 찾게 되는, 자연이 자원이 되게 하는 일…, 그 길이 강천산을 영원하게 하는 일이다.
앞으로는 구간별 흥밋거리를 개발해 즐거움과 감동을 맛볼 수 있게 하는 데에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 
| | ⓒ 순창신문 | |
강천산에 문제가 생겼다
계곡 바위에 이끼와 백태가?
강천산을 보전할 손길 필요
한여름 밤 강천산은 개똥벌레와 반딧불이 깨끗한 자연을 노래하고, 가을 강천산은 날쌔고 주먹만한 다람쥐가 등산객을 맞는 정겨운 산이다.
‘강천산 산신령’으로 불렸던 장영환 숲 해설사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생존한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 1743년 3월 산맥으로 이어진 광덕산(강천산) 절터굴에서 장안마을 사람이 설치한 멧돼지 올가미에 걸려 죽은 호랑이였다고 한다.
또 강천산에는 높은 바위나 절벽, 깊은 골짜기 등에서만 산다는 사향노루가 살고 있으며, 송음암 바로 윗 골짜기를 ‘사향노루골’이라 한다.
강천사에는 야생화 또한 많다. 금낭화, 천남성, 산수국, 복수초, 궁궁이, 개당귀, 황귀, 꽃무릇, 상사화 등이 자생해 강천산만의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그런데 작년부터 강천산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 계곡 바위에 이끼가 끼고, 하얀 시멘트가루를 발라놓은 것 같이 바위가 하얀색을 덮어쓰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현재 원인규명을 위해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바위 상태를 보면 시멘트 가루가 돌에 입혀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한국농어촌공사의 저수지 숭상공사로 인한 오염이 아닌가 하는 추측뿐이다.
| 
| | ⓒ 순창신문 | |
분명한 것은 원인이 무엇이든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하루속히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리부서에서는 “강천산을 가꿈에 있어 문화재 보존과 같은 개념의 도입과 함께 최대한 시멘트 공사를 자제할 것”이라고 말해 그나마 군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고는 있으나, 강천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리자세가 요망된다는 것이 군민들의 바람이다.
특히 강천산의 발전과 영원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진정어린 손길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강천산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강천산의 훼손을 막고 자연상태의 보존에 천착해야 한다.
강천산에 어울리는 나무를 많이 심고, 강천산에 어울리는 꽃을 심고, 야생화를 심고, 철쭉보다는 산철쭉을 심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롯이 보여줘야 한다.
자연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듯이, ‘강천산다움’의 아름다움으로 10년을, 100년을 빛나게 할 수 있는 길은 군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지켜보는 일일 것이다.
|
|
|
|
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