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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탄 종호(鐘湖)와 육로암(六老岩)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2014년 07월 23일(수) 12:15 [순창신문]

 

동계면 구미리 만수탄에서 강물따라 산인동을 거쳐 2km 올라가면 북으로 용골산, 동으로 무량산, 서에는 취암산 세 가닥으로 자리한 강물가운데 자그마한 석산두가 있다.
많은 강물은 동과 서로 갈라 흐르고 기암괴석은 마치 진열이라도 해놓은 듯 하여 자연경관은 자랑할 만하다. 물 맑고 쏘가 깊어 은어, 쏘가리 같은 민물고기들이 많이 모여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의 힘으로 풍화 작용에 의하여 돌과 돌끼리 물의 힘에 의한 마찰로 다듬어지고, 패이고 명경알 같이 반짝 반짝 빛나는 종호암, 술동우, ,작대, 종호팔경 시운, 석문, 산인동기, 칠성바위들이 풍자낙만 향락을 말해주고 있다.
옛날 이곳에서 산수를 즐겼던 조봉대 부초로 양운거 공은 산수를 즐기고 사랑하며, 강물 따라 수십리에 걸쳐 가끔 12정각을 세워 편안하고 한가롭게 마음대로 즐겼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많은 재산을 갖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까닭으로 친척들에게도 집을 지어주고 옹색한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곳 종호 바위 위에도 정자를 세웠다고 하나 현재는 그 흔적도 없고 종호 바위 옆에 종호라고 크게 글씨가 조각되어 보존되고 있다.
육로암은 여섯 노인이라는 뜻으로 이 여섯 노인을 밝히자면 다음과 같다.
삭녕최씨 최휘지 오주, 삭녕최씨 최유지 간호, 문하유씨 유동연 남간, 문화유씨 유동유 호계, 진주하씨 하만리 양진성, 남원양씨 양운거 초로이다.
위의 여섯 노인의 사이는 연산간과 친고로 맺어진 사이다. 근세에도 선대의 뜻을 받들어 후손들이 자리를 같이하여 우의를 돈독히 다지며 담소하며, 하루 만나 즐기는 곳이다.
육로암에는 술을 담을 수 있는 그릇과 같이 패여서 이곳에 술을 부어놓고 둘러 앉아 술잔을 돌리며 시창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장소로 소문이 나 있다. 지금도 가끔 철엽꾼들이 육로암에 올라 술 한잔 나누기도 한다.
위와 같은 많은 설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옛 선조들의 넋이 깃들어진 곳이기에 더욱더 돋보이고 아름답게 보이기에 다 같이 관리하고 아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섬진강 만물상을 감상해 보았으면 하고 권장해 봅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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