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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환(금과면 매우출신) 시인, ‘붕어빵이 행복한 이유’시집 발간

2014년 07월 17일(목) 10:33 [순창신문]

 

ⓒ 순창신문

금과 매우 출신, ‘고향이발관’의 이발사 시인 설상환 씨가 두 번째 시집, 붕어빵이 행복한 이유를 펴냈다.
설상환 시인은 “삶의 일상적 정황 속에서 걷어 올린 나의 분신 같은 시, 한 여름 땅의 열기를 쓸어 담는 빗줄기 같은 시, 어둠을 밝혀 주는 가로등 같은 시, 약자의 변론자ㆍ시대의 대변자ㆍ역자의 증언자 같은 시, 어떤 이에게는 꽃잎의 속살거림으로 어떤 이에게는 가시로 다가가는 시. 그 여정을 어찌 다 형언할 수 있으랴. 뒤돌아보면 감개무량할 뿐이다”면서 “제2시집을 내겠다며 김종 회장님께 달려가 ‘해설’ 원고를 받아놓고 터널 속에 잠들어야 했던 나의 분신들 이제사 깊은 잠을 깨워 얼굴을 씻기고 분단장을 마친다. 세상 천태만상, 보고 느낀 가슴들 또한 천태만상일터 묵묵히 나의 길을 가련다”며 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가 이용사로 살아가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고향과 어린 시절의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을 시 속에 녹여냈다.
설 시인은 금과 매우마을에서 태어나 1994년 ‘문예사조’ 시, ‘문학춘추’ 시조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2013년 ‘한국민조시 아카데미’ 제2기를 수료하고 ‘자유문학’ 민조시부 87~88회 추천을 완료했다.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ㆍ광주광역시문인협회ㆍ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광주광역시위원회 회원, 한국민조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한국이용사회 ‘이용사의 노래’를 작사해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발소의 일기 4

ⓒ 순창신문



지식이 풍부한 당당한 할아버지
요즘 고역이란다.

시골 막내 딸 집 간단다
오남매 키워 여의고
더 줄 향기 없는 빈껍데기란다.

이를테면
며느리들이 떠돌이를 만든다는데
작은 아들집에는 안 가보세요?
막내 아들 집에는 궁금하지 않으세요?
조용히 살고 싶어도
뾰족한 재간이 없다는 할아버지
시골 막내 딸 집 간단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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