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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강천음용수 관리 부실에 주민들 ‘피멍’

관광객유치 명분 내세워 타지사람들 얌체 행동 묵인
타지인들 주민 제치고 우선 취수…, 주민들 요구 반영 ‘제로’

2014년 06월 25일(수) 09:43 [순창신문]

 

ⓒ 순창신문

팔덕면 ‘강천 음용수’에 대한 군의 허술한 관리로 주민들이 상처받고 있는 정도를 넘어 ‘피멍’이 들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휴일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길게 늘어서 있는 줄 때문에 강천음용수 취수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군의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동안 수개월 전부터 본사에 사실확인을 해달라는 취재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불만 정도로 여겨 세밀한 취재를 하지 않아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22일 오후 5시경 강천 음용수 취수장을 찾았다. 가는 길이라 물을 받을 생각으로 물통 한 개를 챙겨 길게 늘어서 있는 줄 뒤에 가서 줄을 섰다. 그런데 줄이 엉망이라 줄을 선 게 아니었다. 중간에 새끼쳐 생긴 줄이었다. 20여분을 기다려도 늘어선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사람들의 표정은 무표정했다. 1시간 반을 기다렸다는 주민이 물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언제, 얼마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줄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옆에 있는 사람한테 물으니, ‘수도꼭지 한 개가 고장났고, 한 사람이 10통 이상을 가져와 물 받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설명이었다.
또 있었다. ‘군민 전용’이라고 쓴 현수막 앞에 늘어선 사람들은 군민들이 아니었다. 정작 군민들을 최소한 배려한다는 취지로 군이 세워 놓은 ‘군민전용’ 현수막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군민들의 심기만 더 불편하게 했다.
그 앞에 서 있으면 빨리 뜨고 줄이 빨리 빠질 줄 알았던 군민들은 그 앞을 고집하며 줄을 섰다. 군이 세워 놓은 현수막은 ‘특별혜택’ 같은 것이었다. 적어도 군민들은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군민들은 그 현수막에 고마워했다. 하지만 군민들은 그 현수막에 속고, 타지사람들의 얌체 행동에 속아야 했다. 타지 사람들이 오히려 ‘군민전용’ 현수막 앞을 대거 점령해 군이 배려하려고 했던 군민전용 수도꼭지 하나 조차도 군민들의 차지가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수개월 째 매일 매일 반복되고 있다. 강천 음용수 취수장의 상황이 이런데도 군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군 인력이 부족해 관리인원을 배치하지 못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며, 8월을 기해 폐쇄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팔덕저수지 수변개발 사업지 안에 포함돼 있는 강천음용수 취수장이다 보니 공사착공을 위해 폐쇄를 해야할 상황인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대책이 없기 때문에 폐쇄하고 보자는 논리는 무책임해 보인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군 인력이 부족해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거나, 사회단체회원들이 나서서 관리를 해 준다면 군 모두의 재산인 취수장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에 대해, “군이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의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쳤더라면 이를 해결하기가 더 쉬웠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은 현재 강천 음용수장에 물을 뜨러 오는 타지 사람들을 관광객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취수장에 와 ‘농산물을 사고 밥을 먹고 돌아간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객유치를 위해서는 군민들의 불편은 대수롭지 않다. 수개월 째 목놓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군 행정에 반영될 날이 언제 올지의 여부에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저도 다 귀찮고 방법이 없다는 식의 ‘취수장 폐쇄 결정’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게 군민들의 여론이다. 공사는 시작해야 하는 일이겠지만, 그동안 군이 보여준 허술한 관리 문제가 바로 ‘폐쇄’로 이어진다면, 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없어지고 말 것이며, 군은 주민들의 상처입은 마음부터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한편 강천음용수는 그동안 활성산소를 줄이는 ‘젊어지는 샘물’로 알려져 왔으며, 아토피나 당뇨에 특히 효능이 있는 물로 공중파 방송에 소개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군은 물산업에 대한 야심찬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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