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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이용 시설’ 신설, 사업주―마을주민 갈등 심각

2014년 06월 09일(월) 09:45 [순창신문]

 

가축분뇨를 이용한 사료제조시설과 재활용시설을 신축하겠다고 나선 사업주에 맞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유등면과 동계면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사업주와 주변마을 주민들간 심각한 마찰을 빚으며 다툼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유등면에서는 오교마을 입구에 사업장을 두고 양계업을 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태림이 최근 ‘사료 및 유기질비료 제조시설물’ 건축을 위한 ‘농지전용허가’를 군에 신청하면서 붉어졌다.
이에 인접 마을인 유등면 수동권역(화탄·월탄·무수·유촌·유천·책암) 사업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유등산악회, 버들청년회 등 주민들은 “현 사업장만으로도 그동안 주민들이 입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극심해 신축하려는 시설에 대해서 일말의 타협 여지가 없다”면서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고, 서명운동을 통한 민원제기 및 환경단체와 연계한 반대운동에 나섰다.
또한 주민들을 대변하는 대책위를 구성한 이들 단체는 ‘지역주민 무시한 악취주범 닭똥 퇴비공장 건립 반대’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면내는 물론 군청 및 군내 다수의 장소에 내걸고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유등 수동권역 한 마을 이장은 “청정지역인 섬진강 줄기에 축사가 있는 곳은 유등면 뿐이다. 가축 분뇨공장 신설은 말도 안된다”며, “지난시절 악취(냄새)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해 심지어 농사철 새참도 못 먹을 지경이었다.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40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유등체육공원 바로 옆에 권역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숙박시설이 갖춰져 도시민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분뇨공장을 설치하겠다니 말이 되느냐. 권역별사업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유등면 수동권역 사업추진위원회와 이장단은 “모내기 등으로 바쁜 농번기철을 마무리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면민들과 단결하여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트렉터, 경운기 등 각종 농기계를 동원해서라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동계면 신흥리에 추진 중인 가축분뇨 재활용시설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현재 시설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유등면 상황과는 달리 이곳은 이미 등록 절차인 신고를 마친 상태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신흥마을 퇴비공장건립 반대대책위원회는 “마을 앞 인근 3만여 제곱미터에 10여개의 축사 시설과 대형 퇴비공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또 다시 마을 앞 2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들어선 가축분뇨 재활용 시설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유등면과 동계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해당 두 사업주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대응책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민원제기에 자유로울 수 없는 관할 행정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가축분뇨의 재활용은 국가 권장사업이다. 행정절차상 이는 허가제가 아니고 신고제여서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에 행정적 제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역주민들로부터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이들 두 곳의 인근에는 이미 양계장과 퇴비공장 등 여러 곳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타협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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