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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면 섬진강 옆 괴정리 미륵불 - 순창땅 섬진강 칠십리 문화기행

순창문화원장 김 기 곤

2014년 05월 28일(수) 14:15 [순창신문]

 

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다보면 동계면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남원방향의 암벽 밑에 독집이 있고, 독집 옆 구석에 미륵불이 세워져 있다. 사람들은 그곳에 미륵불이 서 있어 예부터 부처당 거리라고 불렀다.
이 석불은 체계산 산중턱에 위치한 미륵과 한 쌍이었다고 한다.
독집 앞에 있는 미륵은 암 미륵이고, 체계산에 있는 미륵은 숫 미륵으로 부른다.
미륵의 높이는 116㎝와 128㎝이며 주민들은 암놈 숫놈이라 부르고 있다.
부처당 거리에서 가까운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60여 전만해도 괴정리 미륵당에 와서 굿을 하거나 비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미륵을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멀리서도 사람들이 주로 암 미륵을 찾아와 기원하였는데 암 미륵은 아기를 태워 주는 기자(祈子)에 염험하여 4월 초파일이나 5월 단오 때에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4월 초파일에는 연등을 걸어놓고 금줄을 치고 무당(단골무)들이 고깔을 쓰고 염불하면서 굿을 하는 광경이 자주 목격되었다고 한다. 인근 적성면 마계 괴정 사람들보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외지 사람들이 아기를 태워달라고 기원하기 위하여 자주 찾아왔는데 무당과 구경꾼들까지 어우러져 굉장하였다고 한다.
암 미륵에 손대면 동티 입는다는 속신이 있다. 마을 어른들에 따르면 오래전 인근에 사는 사람이 초가 방장을 구하러 다니다가 부처당에 와서 정으로 미륵불의 아랫부분을 쪼아서 넘어뜨리고 석불좌대를 훔쳐갔다고 한다.
그런 뒤에 그 사람은 벌을 받아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점쟁(무당)이를 불러 물어보니 미륵불을 함부로 손을 데서 그러하다는 말에 따라 즉시 부처당에 찾아와 다시 미륵을 세우고 비손을 한 후에 괜찮아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제시대에는 일본 순사들이 부처당에서 무당들이 굿을 못하게 제지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독집에 사시는 분이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상태이다.
예부터 세워져 있는 미륵불을 행적적인 지원으로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현 위치를 더욱 개선하여 미륵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안정감을 주웠으면 한다.
섬진강의 주위에 있으며 체계산의 산중턱에 있기 때문에 많은 홍보로 이곳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어 성취하였으면 하고 기록으로 남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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