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순창다움이 명품이다”
|
|
2014년 11월 05일(수) 11:38 [순창신문] 
|
|
|
| 
| | ⓒ 순창신문 | |
여러해 전 한류문화가 세계를 누빌 때 나온 말이 이제는 일반적인 문장이 됐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학교와 회사의 면접 시험에까지 등장했던 이 문장은 세대를 떠나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말이었다. 새로우면서도 누구나 공감하는 문장으로 다가왔기에 국민들 가슴에 쉽게 박힌 말이기도 했다.
새삼 ‘한국적인 것’을 꺼내드는 데는 계기가 있었다. 며칠 전 신문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속 주인공은 대전에 사는 향우라고 밝혔다.
군 생활을 오래 했고, 육군본부에서 근무하다 전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 그가 무게감있는 목소리로 “귀향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털어놓았다.
“순화리에 집에 있어 귀향을 생각하고 있는데, 고향에는 예전에 알던 사람도 없고, 옛 것도 없으며, 고향의 정서마저 너무 많이 변해버려 향수를 느낄만한 것이 없다”는 하소연이었다.
그는, “읍 천주교구 주변의 풍경은 봄, 가을 할 것 없이 운치가 있는 장소였으며, 순창농고-지금은 제일고의 저수지는 순창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가 어린 곳인데 그마저도 없애버려 순창읍을 통해 서정을 느낄만한 곳이 이제는 없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그가 전화를 끊기 전 말은 “순창이 너무 삭막하다”는 말이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그의 하소연은 순창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될 듯 했다. ‘우물안 개구리’라는 속담이 있다. 우물 안에서는 우물 밖의 세상을 잘 못 본다는 것으로, 지역이, 지역사람들이 안주해 있는 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멈췄다.
군산에서는 근대문화유물·유적을 살리려고 근대문화도시 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비록 일제의 수탈 현장이라 하더라도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보존 가치를 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도 향가터널을 관광 명소화 했다. 일제 때 남원과 임실, 순창의 쌀을 기차를 통해 일본으로 실어가기 위해 파 놓은 굴이 풍산면의 향가터널이 아닌가?
역사의 질곡을 그대로 안고 있는 역사의 현장도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때에, 지역민들의 삶과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추억의 장소를 보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던가!
어렸을 때 청운의 꿈을 안고 도시로 도시로 나갔던 출향인들, 그들이 빛나는 젊음을 도시에서 불태우고 이제 고향의 노래를 들으려 하고 있다. 각지에서 고향의 이름을 드높이고, 고향을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그 정다운 이름의 ‘고향’을 다시 찾고자 한다.
꿈에서조차 잊어본 적 없는 고향을 다시 찾을 설레임이 앞서야 할 때에 ‘귀향’을 두고 고민에 빠진다는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담양 창평은 슬로시티가 돼 국비를 지원받고 있다. 돌담길과 슬로푸드가 관광객을 끌고 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출향인을 다시 고향의 품에 안아주는 일이 아닐가?
일본의 ‘나오시마’라는 섬은 섬의 원형을 간직한 상태에서 도시재생을 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섬 사람들이 살았던 집, 섬 사람들의 대화의 장소였던 사랑방, 하물며 마당 앞에 있던 대나무 한그루에도 의미를 부여한 그들은 원형의 미에 창조적 요소를 가미해 섬마을을 재탄생 시켰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아이덴티티-정체성을 이야기 한다. 자신의 색깔을 버리면 ‘참다움’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본연의 모습을 버리면 명품화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명품은 작은 차이에서 생긴다. 자신의 색깔,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는 일은 명품이 되는 지름길이다.
|
|
|
|
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