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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천과 안심 미륵석불

순창땅 칠십리 문화기행 /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2014년 09월 24일(수) 11:41 [순창신문]

 

구림천이라 함은 섬진강 줄기 따라 올라가다가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에서 구림면에 내려온 물과 합류한 곳부터 구림천이라 한다.
순창군 구림면 전 지역에서 생산된물과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하나하나까지도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과 합류하여 안정리 미륵정이 앞을 지나 동출하여 섬진강 물과 합류한다.
구림천이 흐르는 안정리에 미륵석불이 서 있다. 이 석불은 오랫동안 노천불로 방치하다가 근래 들어와서 마을 주민들에 의해 보호각이 조성되어 관리하고 있다.
불상의 높이는 1m80cm이고 광배의 넓이는 60cm, 두과 50cm, 길이 38cm이다.
지금도 주위 분들이 음식을 장만하여 미륵 앞에 공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있는 미륵석불의 설화를 보면 다음과 같기에 기록해 본다.
지구상에는 간혹 기상이변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때의 일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때도 비가 많이 와서 곳곳이 침수가 되고 그 피해가 극심하였고 이 마을도 대홍수를 만났으나 조금도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구림면 전체에 쏟아지는 빗물이 구림천을 따라 흐르고 있으니 구림천이 범람하여 마을로 물이 달려들어 마을이 초토화 될 지경에 이르러 마을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살기 위하여 산으로 피신하려고 하는데 집체덩이 같은 물기둥이 밀려오면서도 마을로 물이 오지 못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고 살펴보니 어디서 떠내려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미륵불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 미륵불이 서 있는 곳에는 엄청난 물기둥을 이루면서도 마을로는 오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후 비가 개고 물이 적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그 미륵불의 덕으로 집도 재산도 무사하였음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미륵불을 모셔다 마을 앞에 세우고 각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마을 이름이 미륵정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신통력을 믿고 기도하는 촛불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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