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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로 10번지 거산치킨·쿠킹아트 오픈

귀향한 한연선 씨의 새내기 가족에게 희망을…

2014년 09월 05일(금) 09:41 [순창신문]

 

ⓒ 순창신문

시장통에서 18년 동안 멕시카나 치킨을 운영해온 한형석 씨의 장녀 한연선(36) 씨가 부모의 권유로 고향에 내려와 터를 잡은 지 2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도시로 향한다. 경기도에 살다가 남편과 함께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고향 친정 부모 품에 안긴 새내기 가족은 낯선 시골생활에 적응해 사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순창에서는 부모가 누구인지, 누구 딸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친정 부모의 이름을 말해야만 경계심을 푸는 고향사람들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을 넘긴 지금은 그녀도 고향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가고 있다. 이제는 주변 어르신들이 누구 딸인지를 묻기 전에 먼저 부모가 누구인지를 밝힌다.
한 씨는 인천에 살다 지난 2011년 가을 두 살 된 아들을 데리고 남편보다 먼저 귀향을 했다.
순창에서 차를 몰고 광주 광산구에 있는 문화센터까지 갔다 오면 기름값을 빼면 아이들 간식비 정도가 남는다. 시간제 교육을 다니다 보니 푼돈이 되고 말았다.
한 씨보다 몇 개월 늦게 순창에 내려온 한 씨의 남편은 읍에서 운전 일을 하고 있다. 친정 부모의 행복해 보이는 미소가 위안이 돼 고향에서의 안착을 고집스럽게 견디고 있지만, 돌아서면 힘들어지는 삶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도시 생활에서는 문 밖에만 나서면 갈 곳이 많았다. 해야 할 일도 많았다.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지 배울 수 있었다. 같은 또래의 아이 엄마들과 언제든지 만나서 아이 교육에 대해, 생활에 대해, 취미에 대해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향 순창은 할 만한 게 없다. 갈 곳도 없다. 젊은 주부들이 만날 수 있는 장소도 없다. 소통의 공간도 없다. 일자리 하나가 없다.
아이들을 좋아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리에 관심을 갖고 학원을 다니고 집에서 직접 만들고 맛과 색을 내는데 골몰했다. 아이들을 위한 쿠키와 케익이라 단맛을 내지 않을 수 없었지만, 과일과 야채 즙으로 천연색을 만들어냈다. 주위의 권유와 자신감으로 가게를 오픈했다. 7월 25일 옥천로 10번지에 ‘쿠킹아트연구소 한스 쿡’이라는 이름으로 아담한 가게를 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듯이 그녀의 떡은 예술작품이다. 홈 베이킹에서 시작한 그녀의 쿠키 실력은 ‘나만의 케익 만들기’부터 온갖 모양을 낸 데코 떡 까지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준다.
쌀가루를 이용한 나만의 케익 만들기는 가족단위 체험으로 인기가 있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체험가격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2만원을 투자하면 멋있고 맛있는 쌀 케익을 직접 만들고 주문도 할 수 있다. 빵가루를 이용한 케익은 1만5천원부터다. 한 씨는 광주로 홈베이킹 교육을 가기도 한다. 아이들을 교육하고 데려다주는 교육비를 한 사람에 시간당 2~3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순창에서는 훨씬 저렴하게 교육비를 받고 있는데도 고향 어르신들은 비싸다고 한마디를 남긴다. 한 씨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아프다.
추석명절이 다가오는 요즘 그녀는 그나마 주문이 좀 늘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에 기운을 내고 있다.
정성이 담긴 ‘쿠키나 케익, 데코 떡은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체험자들에게서 나오면서 희망도 희미한 걸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엄마들이 배워서 직접 만들어주는 케익에 ‘엄마가 만드니까 정말 예쁘다. 맛있다. 신기하다’며 열렬한 박수를 쳐주고 있다.
5살 된 큰아이 유치원에서 한 번씩 교육을 할 때면 아이들은 다양한 색상과 말랑말랑한 촉감에 흠뻑 빠지곤 한다. 놀이를 하듯 케익을 만드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들도 절로 즐거워진다.
떡케익 한 개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2~3시간 정도 되다보니 단순한 케익이 아니다. 천연으로 맛있게, 예쁘게 만들어진 케익이나 떡은 ‘작품공예’ 수준이다.
“도시에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하지만, 시골은 새로움을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 힘든 일이 많다”며, “‘와라와라, 애 낳아라’, ‘귀농귀촌해라’고는 많이 하면서 정작 실천했을 때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 투성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직설적인 성격에 도시에서 살아온 스타일이 아직 몸에 배어있는 그녀가 고향을 다시 등지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노력하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일인 듯 보였다. 군청에서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기웃거려 봐도 경력, 이력을 먼저 따지고 드는 행정적인 관행에 광주로 가지 않고 집 가까운데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게 그녀는 답답하다.
또 아동요리를 하던 사람이 소위 ‘지역 물’을 흐려 ‘000 아니냐?’며 묻는 사람들 때문에 일일이 설명하기도 힘이 든다.
“왜 시골에는 경로당, 노인회관만 많고 젊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는 한 곳이 없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순수한 마음과 진솔한 실력으로 고향에서 당당히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을 겨냥해 저렴한 가격의 주말 체험 이벤트를 준비 중인 ‘쿠킹아트 한스쿡’은 예쁘고 맛있는 추석선물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063-653-7441이나 010-9520-7441의 연락처를 남겼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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