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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심재생의 주체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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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도심재생을 통한 삶의 질 변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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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30일(수) 15:17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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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면서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힐링공간을 원하게 됐다. 따라서 각 지자체에서는 주민 건강을 지켜줄 산책로나 트레킹 길, 등산로, 공원 등을 만들어 힐링공간화하고 있으며, 다행히 순창도 소재지에 공원을 만들고 있다. 이에 주민들이 원하는 공원의 형태는 어떤 것이며, 힐링공간으로서의 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를 타 지자체의 사례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또 지자체가 관심을 둬야 할 주민들의 건강과 주민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주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관 주도의 힐링공간 조성이 대부분이지만, 광명시 구름산 같은 경우는 시민들이 산에 오르고 산을 통해 힐링을 찾는 등 이용률이 높아지자 행정이 관심을 기울이게 된 사례도 있다. 관이 주도한 힐링공간이든 주민이 먼저 찾은 힐링공간이든 조성 후 이용률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순창이 읍가꾸기 사업으로 공원하나 없던 읍에 공원을 만들고 낙후돼있는 도심에 변화를 주기 위한 도심재생 사업을 하면서, 틀에 박힌 공원 형태나 거리조성을 지양하고 창의적이고 활력 넘치는 읍 가꾸기 사업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며, 도심재생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타 도시 사례를 통해 접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읍 도심 공동화 현상 진행 중
순창은 현재 기형적인 도시형태를 띄고 있다. 읍 도심 중심부인 중앙로는 술집과 노래방이 주류를 이뤄 밤문화로 대표되는 상업지구로 돼있다. 때문에 환한 대낮에도 중앙로에 사람이 많지 않다. 중앙로는 도시활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런데 중앙로가 낮에는 잠들어 있다 밤에 깨어난다. 중앙로가 생산적인 상업지구 형태로 돼있거나 문화소비 패턴의 중심지가 된다면 도심은 지금보다는 활력있는 도시형태를 갖출 수 있다.
군 행정공무원과 교육공무원, 경찰공무원 등 공무원이 빠져나가는 주말과 휴일에는 도시가 텅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휴일에는 아예 없다. 어쩌다 5일장이 휴일에 있으면 장도 한산하다. 장사 나온 사람들은 졸음과 싸운다. 지역이 고요에 못 이겨 졸고 있다.
자녀교육을 앞세워 주변 대도시에 살면서 순창은 일터로만 삼는 공무원들이 늘어가는 한 도시가 활력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치상으로도 3만이 채 안 되는 인구 중에서 주소만 순창으로 해놓고 생활은 인근 대도시에서 하는 사람들을 빼면 실제 순창 거주 인구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멀지 않아 우리지역의 도심공동화 현상을 걱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도시기능을 회복해가는 일이 시급하다. 사람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드는 일, 문화와 교육, 의료혜택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다다르고, 건강을 챙기기 위한 노력이 어렵지 않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장소와 기능이 제공되는 곳. 이처럼 도시의 기능이 단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받는 등의 단순한 형태의 기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는 사람들이 움직이는데 불편이 없도록 교통이 발달돼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순창의 교통체계수준은 어떤가? 공공주차장이 부족해 도심은 주차된 차들로 혼잡하다. 신호체계는 합리적이지 못해 주민들은 신호체계를 따르지 않는 경향이 허다하다. 주민들의 인식의 문제도 크다. 교통체계를 따르려는 의지가 없다. 빨간불에도 건너고 파란불에도 건넌다. 아무데서나 차와 사람이 튀어나온다. 순창 도로 운전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여러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시내를 통과할 수 있다.
도시란 끝없이 발전하려는 모티브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발전하려는 의지가 표면화돼야 한다. 소속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자립심이 도시 발전의 근간을 이룰 때 도시는 발전할 수 있다.
이름뿐인 사회단체 역할 회복해야
우리는 흔히 정치가 사회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정치적인 사람들이 정치적인 이유를 들며 사회단체를 통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매년 8억원이 넘는 군 보조금이 사회단체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군 보조금을 받는 수십개의 사회단체들이 보조금만 삼키고 해야할 역할은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군민들은 사회단체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 사회단체는 회원들에게 화장지 등을 강매해 불만을 낳고 있다. 사회단체가 장사나 하는 단체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의 기능을 찾고자하는 노력이 없다면 사회단체는 변화하지 못할 것이며, 군 보조금을 받고 있는 사회단체의 문제점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임이 자명한 일이다.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나름의 목적을 가진 사회단체들이 원래의 목적을 위해 나서야 하는 일은 사회단체의 의무이기도 하다. 사회단체가 권력에 아부하고 시녀 노릇을 하는 종속적인 관계를 이제는 개선해 자립적인 존립을 기본방향으로 삼아야하며, 그동안 방관해왔던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만 원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사회단체가 주민 주체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수행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일 때 사회불신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발전을 유도해나갈 수 있다.
특히 군 인력부족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 이름뿐인 사회단체가 아니라, 매일매일 살아 움직이는, 활력을 가진 사회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사회단체가 활력을 찾아 주민주체로 거듭날 때 지역사회는 도시의 기능을 회복할 것이며, 지역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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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생의 주체는 주민이어야
읍가꾸기 사업 중 공공주차장 조성과 공원, 터미널 앞 도로정비 등은 도시분위기를 새롭게 하는데 매우 필요해 보이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향토관이나 실내 체육관 보수 공사, 태양광 설치 사업 등은 예산을 핑계로 읍가꾸기 사업에 끼어넣기 하는 것은 도시 분위기 쇄신에 필요한 적절한 사업이랄 수 없다.
지금 우리 지역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낡은 건물 보수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도심의 새로운 분위기를 창출하는 일이 더 시급해 보인다.
현재 우리지역은 먹거리를 포함한 관광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숙박업소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관광자원을 통해 주민소득을 끌어낼 것도 거의 없다. 코레일 관광객을 유도해 체험관광을 실시하는 일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적극적인 활동의 하나가 되고 있을 뿐이다.
우리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묻는 것이 ‘순창에서는 뭐 먹으면 돼, 가 볼 곳은 있어?’라는 물음이다. 그럴 때 바로 대답해주는 주민은 거의 않다. 한정식을 말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유명했던 한정식 집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으며, 유명세에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이처럼 우리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고 갈 곳도 없다고 한다. 살고 있는 지역민들조차 똑같은 말을 한다. 유명세를 탄 고추장 민속마을이나 한 두 곳의 한정식 집 말고는 추천할 곳이 없고, 이 곳 말고는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버는 곳도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역민심은 갈라지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은 각박해 있다. 젊은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계약직으로라도 군청에 입성하려고 애를 쓴다. 우리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군청에 들어가는 일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주민들은 현재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한다. 자립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있어도 인구가 없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지금 순창 사회의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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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우리지역처럼 먹거리·볼거리가 없는 곳도 없다. 부여는 우리군과 비슷한 면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백제의 고도라는 점 때문인지 도심에 ‘궁남지’가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먹거리 특화거리가 형성돼 누구나 쉽게 시장기를 해결할 수 있다. 부여 먹거리 특화거리는 거주민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먹거리 특화거리 하나가 사람들을 끌고 있는데, 우리지역은 이마저도 없다. 대단한(?) 먹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 집에서 줄을 서서 먹는다. 가격이 저렴하고 정직한 맛이 손님을 끌고 있다.
도시재생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인구는 더 줄어들 것이며,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젊은이들은 늘어날 것이다. 군청에는 더 많은 계약직 직원들로 넘쳐나 포화상태를 이룰 것이다.
도시재생을 계획하는 주체는 군이다. 하지만 유지해가는 것은 주민들이다. 따라서 주민들이 주체가 되지 않는 도시계획 및 재생은 생명력과 에너지를 잃는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황숙주 군수는 최근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역경제활성화 시책’ 아이디어를 제안 받은바 있다. 현재 공무원들이 낸 아이디어의 타당성과 현실 가능성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황 군수는 또 공무원 제안과는 별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군민제안’을 공모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책에 고심 중이다. 이와 같이 군이 도시재생 계획에서부터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며, 칭찬할 일이다.
하지만 읍 가꾸기 사업은 주민 추진위원회를 만들었으나 성과를 거둔 것은 없어 보인다. 군에서 운영하는 각실ᆞ과별 주민 협의체인 운영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실제적인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일은 거의 없다. 계획에서부터 용역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맡겨버리기 때문에 용역업체의 입맛에 따라 설계되고 완공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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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체 프로그램으로 도시 활력 찾고 있는 광주 시화문화마을
생활이 예술이 되는 사람들
지난 2008년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 주민주체 대표마을 인정
광주광역시 동구와 북구, 담양, 화순을 잇는 ‘무돌길’은 주말, 휴일이면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광주 북구 시화문화(각화)마을은 주민주체 예술제 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각화동 문화마을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예술적인 감각을 드러낸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화단과 폐지, 폐물건을 모아 만든 조형물 등이 시선을 붙든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있는 공원 정자에 앉아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학교를 마친 학생들은 주민센터에 모여 만들고 싶은 예술 작품을 만들며 자기계발에 열중한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한 집에 모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7월 12일 오후 문화마을의 풍경이다. 개발이 필요해 보이는 문화마을이 예술과 접목되면서 오히려 사람 사는 세상을 보여주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여러 갈래로 연결된 숲 길을 가기 전에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무돌길 초입 각화문화마을이다. ‘시와 그림이 있는 마을’이란 뜻의 각화동 문화마을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마을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허름한 건물과 지저분해보일 수 있는 마을골목은 그림이 채워져 미적 호기심을 선사한다.
살기좋은 마을, 사람이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열정을 다해 수년간 힘을 합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시화마을은 탄생됐다.
시화문화마을은 지난 2000년 처음 주민들의 손으로 소공원을 만들고, 2001년 주민이 하나돼 ‘화합의 바람돌이’ 조형물을 만들고, 원래의 ‘문화동’이라는 지명을 ‘시화문화마을’로 고친 후 마을발전을 위한 장기발전계획을 세웠다.
주민들은 이렇게 마을발전을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민들이 주축이 돼 시를 배우고 그림을 그리며 생활터전이 예술공간이 돼가는 것을 경험하며 주민들은 힘을 얻었다.
주민들의 정신적인 참여와 경제적인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자 시화문화마을은 2003년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 산책로를 정비했다. 무돌길 초입 산책로는 주민들이 보여준 성과였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변모된 시화문화마을은 2004년부터는 광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화백일장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마을로 확대돼 나왔다. 시화백일장에서 수상된 작품은 각화중학교 등 학교 주변 등·하교 길에 전시돼 지역학생들의 예술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등 길거리 미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05년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문패를 제작·설치했으며, 2006년에는 주민들이 참여한 주민 건강문화 갤러리를 조성했다. 2007년에는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살고싶은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에서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로 공모해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서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범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주민자치 대표마을’로 인정됐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문화적 열정이 낳은 구 문화동 시화문화마을은 대한민국 주민자치의 대표 마을로 우뚝 섰다. 지금도 시화문화마을은 적극적인 주민참여로 지역문화 고양과 지역발전, 마을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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