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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헌(순창고ㆍ2) 전북고교백일장대회 장원

전북작가회의 주관 … “사람 없는 무인도를 평이하게 묘사”

2005년 05월 02일(월) 12:10 [순창신문]

 

 (사)전북작가회의와 목정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한 제 9회 전북고교백일장대회가 지난 15일(금) 전북대학교 교정에서 있었는데 순창고등학교(교장 신장호)2학년 임지헌 학생이 운문부 장원을 수상, 역도 명문에 이어 문예명문학교로 이름을 떨쳤다.


 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백일장대회는 도내 32개 학교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서 실력을 겨뤘는데 임지헌 학생은 운문부에 참가해서 ‘섬’을 썼다.


 기상이변 적조현상 등 황폐해진 섬에는 사람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그 섬을 지키는 노란 유채꽃 물결을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심사위원장인 송준호 우석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섬에 대한 색다른 시각에서 자기만의 느낌을 무난하게 전개했다.”고 평했다.


 날마다 학교 도서관에서 좋은 책 골라 읽는 재미가 즐겁다는 임지헌 학생은 한 달에 30여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전문여행기고가가 꿈이라고 한다.


 한편 순창고 신상복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전북작가회의 주최 제9회 전북고교백일장대회 장원>


        섬


임 지 헌 (순창고ㆍ2)


이제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는 섬


갑자기 밀려든 적조 땜에 섬은 무너지고


가두리 양식장의


등 푸른 고기들은 끝내 참다못해


수면 위로 둥둥 떠오른다.


미역, 다시마, 우뭇가사리도


말라붙은 섬 앞바다


해삼, 멍게, 등푸른 고기들도


바다로 떠나가고


이제는 아무 것도 잡을 수 없는


섬사람들은


하나 둘 육지로 떠나가 버리고


선착장에는


밑빠진 통통배 몇 척만 묶여 있다


텅 빈 섬마을의 집에는 웃자란 잡초와


반쯤 허물어진 담장 위로


이따금 바람이 찾아와


주인 행세를 한다


바라보면 적조 뜬 바다 위에 해파리 떼가


유유히 유영할 뿐


다사로운 햇살에 잔물결이


반짝이며 눈을 찌르고


인적조차 끊긴 섬


유채꽃이 가득 피어나 섬마을을


노란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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