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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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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장날 시장통은 사람들로 ‘북적’
26일 오전 곳곳 수북한 물건들 ‘풍성’
깎아주고 얹어주는 넉넉한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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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28일(화) 16:15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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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잘 보이지 않던 읍내 골목이 사람들로 꽉 차 보이는 일은 명절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모습이다.
서둘러 아침상을 물리고 대목장을 보기위해 나오는 사람들과 아침 일찍 장을 보고 들어가는 사람들로 평상시에는 한산하기 그지없던 골목이 사람들로 차기도 했다.
26일 설 대목 장날 시장통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나리, 대파. 생선 등 배낭 가득 꾸러미로 채워진 인계면에 사는 한 주민은 “아들이 서울에서 내려온다”며 잠기지 않는 배낭을 메고 발길을 재촉했다.
식품가게 앞에 모인 사람들은 너도나도 물건을 고르고 사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떡방앗간에서는 쉴새없이 가래떡이 뽑아져 나오고, 기다리는 손님들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시장 한 쪽에는 ‘국내산’이라 적혀있는 꼬막이 수북이 쌓여있고, 5천원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구수한 전라도식 발음의 장사꾼은 전통과자 한 봉지를 들었다놨다 하는 할머니에게 엄포를 놓으면서도 삐긋이 웃었다.
어물전에는 다른 장날보다 수십배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장날에도 한산했던 건어물전에는 사람들로 병풍이 쳐지고 말았다.
대파 한 단에 3천원, 쪽파 한 단에도 3천원, 시금치 한 바구니도 3천원, 누구나 물어보는 도토리묵은 한 모에 2천원을 했다. 그런데 시장통 한 식품가게는 지역에서 나오는 도토리묵을 팔고 있지 않았다. 위생적이고 맛있게 만들어지는 지역 상품이 있는데도 굳이 남원에서 만들어지는 도토리묵을 팔고 있는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한과를 사기 위해 빈 상자를 힘들게 들고 온 할아버지는 크고 긴 한과를 상자에 담기위해 애쓰다 결국은 반으로 잘라 가져갔다.
탐스럽게 마른 굴비는 20마리에 45000원에 팔려나갔다. 주인은 신문지에 굴비를 싸면서 “4만원 했던 굴빈데 설에는 더 받아야지”라며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과는 이날 5개에 15000원을 했다. 숯불에서 구워진 김은 고소한 기름냄새를 풍기며 사람들을 불렀다.
평소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시골아낙네들이나 촌부 등 노인분들이 시장손님의 주류를 이루던 여느 때와는 달리, 지난 26일 소위 대목장부터 29일까지는 모처럼만에 젊은층 손님들도 읍 재래시장을 찾아 장을 보는 풍경을 연출했다.
시장골목 사거리 단위농협 주변을 돌아 채소전을 들러보는 중에 한 상인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순창이 시골 군이지만 그나마 젊은사람들은 농협 하나로마트 물건을 더 좋아하는데 평상시 시장채소가 잘 팔리겠는가. 한데 번듯한 농협마트물건보다 우리 시골논밭에서 손수 지어서 캐온 이런 물건이 더 좋은 걸 모르는게지”라면서도, 자신이 내어온 물건을 보고 찾은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 손님이 여러 가지를 사가자 연신 웃음을 지어보였다.
‘내일도 모래도 대목장 같아라’ 는 바램이 깃든 모습이었다.
/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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