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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같은 지역아동센터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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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4군데…, 학교 돌봄교실로 ‘위기’
센터, 늘려야 되는 상황에서 학교와 통합은 ‘시대착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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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22일(수) 09:10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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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풍산지역아동센터의 만들기 시간 | ⓒ 순창신문 | | “아이들이 아파서 학교를 못가더라도 센터에는 옵니다”라고 말하는 지역아동센터(이하 센터) 관계자의 말에서 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군단위 지역이라 조손가정 아이들도 많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도시지역보다 큰 상황에서 센터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부 공약이행으로 실시되고 있는 센터와 학교 돌봄교실의 통합은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소외감을 안겨줄지 모른다는 우려를 만들어내고 있다.
센터는 ‘공부방’으로 시작해 주로 빈곤층 아이들의 생활교육과 생존, 문화교육 등을 맡아오고 있는 공동체교육의 장이다.
따라서 공부방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들은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아이들이나 다문화, 차상위, 조손, 한부모 및 장애 아동의 경우이며, 지역사회에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아동, 전국 평균소득가구(건강보험료 확인)의 70%이하에 드는 가구 중 시·군·구청장의 승인을 받은 아동의 경우에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맞벌이 가구 중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일반 가구의 아동이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우리 군에서는 정원이 남아있는데도 일반 아동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 주관처였던 보건복지부 규정에는 전국 평균소득가구 70% 이하 중 60% 이내를 수급권자 등으로 하고 나머지 40%의 경우, 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일반가구의 아동도 가능한 것으로 관계처는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지역에서는 기초수급권자 등의 지원 대상자에만 매달려 일반가구 아동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없는 군단위에서 보험수가만을 적용해 대상자를 가릴 게 아니라, 희망하는 아이들은 누구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부방으로 시작한 센터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다고 하면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며, “중요한 것은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보다 부모의 사랑같은 진정성 있는 정성이 얼마나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센터 사업은 정부지원이 60%, 도 20%, 군 20% 사업으로, 29명 정원에 월 426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않아도 지원금은 똑같다. 그런데 센터 관계자들은 ‘힘들어도 희망자를 수용하고 싶다’고 말한다. 센터에서는 정원을 채우고 싶어하는데도 군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 이유는 기초수급자 등의 대상자가 늘어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들은 “행정관련 서류 때문에 정작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시간이 없다”며, “시간제 파견교사보다는 행정관련서류를 처리할 보조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환경은 열악한데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나 수업 운영은 전문가 수준을 권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문화나 기초수급자 아이들은 오히려 하루에도 몇 군데씩 선택해서 학원을 다닐 정도이며, 터치폰을 들고 다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상위계층에도 들지 못하는 아이들은 한 군데의 학원도 다니지 못할 정도로 아이들의 격차가 심하다”고 전했다.
센터에서는 아이들의 보호는 물론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사례관리, 집중사례관리 등을 통한 가정문제나 발달 장애, 학습장애, 가정사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 학교 등과 연계해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들은 “풀뿌리 지역아동센터는 정서함양의 장소로 학교돌봄교실과는 그 특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센터가 위기에 처해질 것이 아니라, 파괴돼가는 가정을 대신해 정적인 활동공간으로서 더 많이 생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센터 종사자와 이용아동의 자격기준 등을 완화해 지역 아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떤 곳일까요?
▶읍 삼육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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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이들이 언제나 좋아하는 여름 아쿠아나 체험학습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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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설명절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 모습. | ⓒ 순창신문 | | 지역아동센터는 가정에서 수행하는 기능이나 역할 등을 대신하는 집 개념의 활동공간이다. 가족끼리 활동하고 문화생활을 하는 등의 교육적인 여러 활동을 규정에 따라 시행하는 곳이며,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육지역아동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아이들의 숙제 지도나 점검은 기본이다. 초등학교 학생부터 중고생까지 지도를 해야 하는 점이 어렵기는 해도 아이들의 성격이나 실력정도, 특성 등을 살펴 과제지도를 해나가고 있다.
공부방으로 시작한 센터이다보니 영어, 수학의 실력다지기는 기초학습 개념으로 실시되고 있다. 영어교과는 학년별, 수준별 반복학습과 함께 원어민 일대일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월요일에는 주말에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는 ‘주말일기쓰기’를 매주 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학년은 동화 옮기기 교육으로 매주 화요일에, 고학년은 역사사건을 찾아 정리하는 역사교육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고전읽기를, 금요일에는 과학도서 읽기와 그림그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 씩은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리코더 악기교육과 중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월 1회 영화관람과 지역탐방, 뮤지컬, 놀이동산 가기 등의 문화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체험교실이다.
아이들을 돌보는 데 있어 가정 다음의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센터의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삼육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재발견의 장소로, 자신감의 회복과 존재감을 확인하는 자존의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상옥 삼육지역아동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 사업은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며, 센터내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 대해서는 지역의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군을 포함한 지역의 다각적인 관심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순창읍 순창5길 12-8 / 063-653-0297)
▶읍 순창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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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지역아동센터가는지역연계 프로그램으로
요리체험을 하고 있다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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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지역아동센터-부모 간담회 모습 | ⓒ 순창신문 | |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은 센터마다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센터장의 의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읍에 있는 순창지역아동센터의 경우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 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 문화프로그램, 복지, 지역연계 프로그램이 선보여지고 있다.
아이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보호활동에는 급식지원과 일상생활지도, 손 씻기 등의 위생지도, 안전과 귀가지도 등이 기본활동으로 실시되고 있다.
교과목 지도를 위한 기본 학습 지도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개인차에 맞는 학습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제를 잘했거나 자기주도학습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이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거리를 통한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 독서지도나 한자급수시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치부 아이들의 책읽기 습관 기르기와 인성교육은 순창아동센터가 추구하는 교육활동이다.
특히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은 인적, 물적 자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지역문화 체험과 지역명소탐방 등의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뉜 군청소년상담복지 센터의 예절교육 캠프는 자존감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순창읍 양지길 41/ 063-653-9191)
▶구림한사랑아동지역센터◀
(구림면 장암길 5-16 / 010-3169-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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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요리활동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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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술치료시간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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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원어민과 함께하는 일본어와 중국어 시간 | ⓒ 순창신문 | |
▶풍산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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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 ⓒ 순창신문 | | ‘서로 힘이 되어 주고 함께 꿈을 꾸자’는 표어로 운영되고 있는 풍산지역아동센터는 풍산면에 사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기능과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부모님의 불화로 가족 해체의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풍산지역아동센터는 더없이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풍산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치유받고 있으며, 물질적·정신적인 어려움을 아동센터의 정서적인 나눔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이들이 등교를 할 때는 정오부터 저녁 9시까지, 방학 중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부모가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성장을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야기됐으나, 풍산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인 성장을 원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정내 보살핌이 소극적이다보니 아이들의 건강이 좋을 수만은 없다. 심한 충치와 언어구사 능력의 저하로 1주일에 한 번 씩 언어치료와 충치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이은영 센터장은 사비를 들여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고 있다. 지역아동센터가 아니면 방치될 뻔한 아이다.
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병원에 있는 한 아이의 경우는 음악가의 꿈을 키우며 밝게 살고 있다. 배가 고플 때면 아무 때나 찾아와 ‘밥달라’고 투정을 부리며, 주말이나 밤늦은 시간에도 센터를 집처럼 찾곤 하는 아이에게 지역아동센터는 포근한 안식처다.
또한 가정불화로 힘들어한 한 여학생은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위축된 행동을 보였다. 이 때 풍산지역아동센터는 이 아이를 위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쳤으며,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말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지도하기도 했다.
이은영 풍산지역아동센터장은 “집에서 엄마가 가르치는 것 같은 소소한 활동을 오히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목욕이나 옷 갈아입는 방법, 간단한 국끓이기, 자신을 가꾸는 습관 등을 키워주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풍산면 풍산로 531 / 063-652-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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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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