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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원봉사센터장 내정 논란 속 취임

30일 봉사단체 회장단 및 기관장 등 참석
떠나는 김영주 전 소장 눈물바다
센터 신임 소장에 임금순 씨

2013년 12월 31일(화) 17:33 [순창신문]

 

↑↑ 군자원봉사센터 신구회장이 꽃다발을 받아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주 전 소장(왼쪽)과 임금순 신임 소장(오른쪽)

ⓒ 순창신문

군 자원봉사센터 소장 내정설이 세간의 화제가 된 가운데 구랍 30일 신구 소장 이취임식이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장은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참석한 자원봉사단체 회장단 20여 명의 표정은 밝지 않았으며,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식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등 적극성이 부족해 보였다. 이취임식장 분위기가 이렇게 흘렀던 데에는 사연이 있어 보였다.
요즘 항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센터 소장 내정설과 무관해 보이지 않았다. 항간에서는 신임 임금순 씨가 센터 소장이 된 것은 ‘군수 측근과 친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소문과 화제를 낳고 있는 센터장 자리에 대해 주민들은, “그야말로 봉사하는 자리인데 왜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센터장이라면 진정 봉사를 몸에 달고 살아야 하는 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센터장 자리가 명예직인 만큼 몸소 봉사하는 자세를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임금순 신임 소장의 내정설에 대해 군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군관계자는 “12월 초에 일주일동안 군홈페이지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소장 희망자를 공개모집 했다”며, “희망자 접수는 10일에서 12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에 접수를 완료한 사람은 1명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장직을 희망했던 사람들은 “생업에 종사하다 보면 군청 홈페이지를 날마다 확인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며, “홈페이지 말고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모집을 알렸으면 몰라서 접수를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장 공모 접수일이 정해지면 꼭 좀 알려달라는 말을 오래전부터 군수 측근되는 지인에게 부탁한 적이 있었음에도 말 한마디 들은 적이 없었다”고 서운해 했다.
이밖에도 요즘 지역사회에는 “신임 회장이 자원봉사를 10년 넘게 했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말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시행령에 나와 있는 대로 센터 소장이 되려면 국가나 도 등록 단체의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사람을 규정하고 있다”며, “자봉 시행령 부합여부를 따져보는 일은 군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며, 이미 이를 도 담당자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센터에서 봉사단체 회장단이나 기관장에게 보낸 이취임식 초청장에 신임 소장의 이름이 빠진 것을 두고 봉사단체 회원들이나 주민들은 “무슨 초청장에 신임 소장의 이름을 빼고 초청장을 보내는 경우가 있냐”며, “이는 이번 신임 소장 건이 뭔가 원활한 절차를 무시해 생긴 일이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군에서는 채용계획공고 일정을 갖고 움직이는데, 접수 후 12월 19일이 면접일이었고, 23일을 합격자 공고일로 정했기 때문에 군에서는 23일에 공고를 했는데, 센터에서는 20일에 초청장을 보내는 바람에 신임 소장 이름이 빠졌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는 자원봉사단체 회장단 및 관내 기관장, 시군 센터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가 끝난 후 김영주 전 소장의 자원봉사 활동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돼 김 전 소장의 봉사활동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남기기도 했다.
상영이 끝나고 공로패와 감사패, 재직기념패 전달식 후 김 전 소장은 이임사에서 연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30대부터 봉사를 해 온 지난날이 떠오른다고 말하며 끝날때까지 눈물을 보인 김 전 소장에 대해 주변사람들은, “6년 동안 수행해오던 직을 놓는 서운함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주 전 소장은 이임사에서 “봉사는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작은 사랑으로 큰 기쁨을 나누는 자원봉사활동을 여러분이 앞으로도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어쩌면 자만이 아닌가 싶다”는 겸손의 말을 이어가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임금순 신임 소장은 취임사에서 “저보다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람들도 많은데 부족한 제가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영주 소장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며, “자원봉사 활동은 단순히 남을 돕는 선행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과 현재보다 나은 삶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임 소장님의 노력으로 자원봉사 체계와 기반이 다져지고, 자원봉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군민의식이 확산됐다”고 말하며 취임사를 가름했다.
황숙주 군수는 이날, “‘김 전 소장이 이임사에서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어쩌면 자만의 시작이 아니냐’는 말을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김 전 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눔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며 지난 6년 동안 고생해주신 김 전 소장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취임한 임금순 소장은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부회장 및 ‘대한적십자사 순창지구협의회’ 부회장, ‘강천봉사회’ 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임한 김영주 소장은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여성자원봉사회장 및 각종 봉사단체 임원진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했으며, 2008년부터 2번에 걸쳐 자원봉사센터 운영을 맡아왔다. 김 전 소장이 처음 자원봉사센터를 맡을 당시 1200여명에 불과했던 봉사자수를 5천여명으로 확대시키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순창군 자원봉사센터를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 이임사를 하면서 연신 눈물을 닦고 있는 김영주 전 소장.

ⓒ 순창신문

↑↑ 황숙주 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구소장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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