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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횡성한우의 특징과 전국 소비성향

횡성한우-고급육 한우브랜드 대명사 명성 구축
농가, 축협-기본에 충실, 송아지부터 체계적 사양관리

2013년 12월 17일(화) 18:14 [순창신문]

 

횡성한우-고급육 한우브랜드 대명사 명성 구축
농가, 축협-기본에 충실, 송아지부터 체계적 사양관리


최근 횡성한우 한마리가 한 도매시장 경매에서 최고 5000만원에 육박하는 값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 한우축산농가가 그야말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보면, 실로 대단해 보인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제1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결과에서 종합우승(대통령상)을 거머쥔 한우 두마리가 경매에서 4840만원(1㎏당 경락값 11만원, 도체중 440㎏)과 4989만4000원(1㎏당 경락값 10만1000원, 도체중 494㎏)에 각각 낙찰되었다는 소식이다.
이 한우 두마리는 강원도 횡성축협 조합원인 남정국씨(55·횡성군 우천면 문암리)가 이번 대회에 출품한 것으로, 남씨는 횡성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다. 그가 출품한 한우는 측정항목에서 두 마리 모두 육질등급 1++, 육량등급 A를 받았다.
남씨의 사양관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그는 “송아지가 태어날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한 것이 훌륭한 육질을 보장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육성기까지는 어린송아지 전용사료와 부드러운 건초(티모시)를 급여하고, 출하 7개월 전까지는 횡성축협의 TMF(완전배합발효사료)를 급여, 출하 7개월 전부터는 농협사료에서 생산한 배합사료와 볏짚을 먹인단다. 출하 7개월 전부터는 초음파를 통해 등지방 두께와 등심단면적 등을 측정, 사료 급여량을 조절해주는 ‘다이어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한 지역언론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 남씨는 “개량이 잘된 어미소에서 태어난 우량 송아지를 체계적인 사양관리에 나서는 등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하면 누구나 최고 육질의 한우를 생산할 수 있다”며 “횡성축협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전국한우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0농가에서 30~31개월령의 한우 거세우 두마리씩 총 260마리가 출품되었는데, 이중 강원도 횡성한우가 전국 유수 한우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 우수성을 최고로 인정받은 것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농업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해 전국 평균(18.5%)보다 높다. 이는 곧 강원농업을 견인하는 소득작목이 축산업이라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 확대와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 고령화 등으로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고 있는 농촌 축산업의 현실을 타개할 미래비전을 횡성한우에서 찾아봐도 될 듯싶다.

↑↑ 고석용 횡성군수(왼쪽 세번째)가 2013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 축산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지역 인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순창신문

↑↑ 제1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종합우승(대통령상)을 한 남정국씨(왼쪽 두번째)횡성축협 조합장 등과 함께 수상축 경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순창신문



횡성한우축제서 판매실적 ‘31억’ 달성
정주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


횡성 한우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가히 놀랍다. 횡성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열린 ‘제9회 횡성한우 축제’에서 30억원 이상의 농축특산물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축제 방문객도 61만여명으로 지난해 36만여명 보다 69.4% 증가됐으며, 이를 토대로 한우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액이 3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횡성군의 집계자료는 횡성한우가 지역을 대표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특산물 브랜드로 자리 메김 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엄연한 사실로 거론해야하는 할 부분이 있다. 횡성한우라는 지역특산물 브랜드 하나에서 창출된 고부가가치는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한우 판매실적 고공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주인구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횡성군 인구는 올해 초 기준 4만4772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4만4615명으로 2011년 말 대비 255명이 늘어났다. 2006년 말 4만2982명과 비교하면 6년동안 매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횡성군의 통계자료는 강원도내 대다수 시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와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품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잘 가꾸고 잘 키워 소비시장에 내 놓은 특산물 한우가 횡성군민의 소득과 횡성군의 지역경제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데, 횡성한우의 사례는 곧 “각 자치단체가 내 지역 특산품 보존과 개발에 있어 추구해야할 미래이다”고 할 수 있다.



농식품부 등록 지역특산물 품목 전국 700여가지
순창군 ‘고추장’ 유일-또다른 효자상품 개발 절실


필자는 지난 10월 초부터 2달여 동안 국내 16개 자치단체를 돌아보며 각 지역특산물이 지닌 특성 및 지역별 품목별 재배현황, 관리상황, 소득, 시장점유율 등 취재를 통해 브랜드(특산물·품) 하나가 자치단체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가늠해보고자 기획취재에 임했다.
미리 예상했던 바처럼 결론은 참으로 단순했다. 자치단체의 사회적, 경제적 부흥을 이끌어 내는 유형자산의 가치를 지닌 매개체인 점을 부인할 수 없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지역특산품의 우수성은 알리면 알릴수록 소비는 촉진되게 마련이다. 소비자의 구매상승은 나아가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지역인지도 상승과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준다. 자연히 지방자치 재정자립도 상승의 기대치에 접근하는 것이다. 상품으로서의 매력과 가치를 지닌 단품의 농·특산물이 지방자치단체에게는 더없는 효자이다.
지역특산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된 품목이 최근까지 무려 740여 가지에 이른다. 순창군의 경우 여기에 등록된 품목은 ‘순창고추장’이 유일하다. 영광굴비, 이천 쌀, 청양고추, 횡성 한우, 안흥 찐빵, 제주 한라봉, 안동 간고등어, 의성 마늘, 한산 모시, 양양 송이 등 대부분의 면면을 보면 식량작물과 수산물, 과일채소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들 품목이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자생력을 갖추고 브랜드가치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순창군 대표 농·특산물 10대 작목을 보면 복분자·블루베리·꾸지뽕·딸기·멜론·매실·두릅·오디·오미자·상추가 있다. 기타 작목으로도 고추·콩·고구마·복숭아·배·명품한우가 있고, 가공식품으로는 순창전통장류·순창메주·고추장, 파우치 절임 쌈무 및 피클복분자주·블루베리 음료·된장·오디 농축액·매실 농축액·딸기쨈·미나리효소·떡·조청·순창 전통한과·누룽지·당도둑 찰보리빵·노루목엿 등이 있다. 나름의 우수한 특산물자원을 가지고 있는 순창군의 농·특산물 우수브랜드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브랜드의 성공이 지방자치의 성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2009년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키기면서 국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로 번졌다. 더불어 지역 특산물이나 축제에 대한 브랜드화도 급물살을 탔다. 지역 브랜드가 봇물처럼 쏟아지며 특산품 등에 대한 구매와 지역관광, 거주에 대한 관심도 점차적으로 늘어났다. 지역 브랜드가 지역의 유무형 자산 가치를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등 지역 장기 발전을 위한 도구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이름을 보고 상품과 지역을 연상할 수 없거나 서로 다른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브랜드가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지역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정체성을 분명하게 분석하고 시장에 있어서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작업을 해야 한다. 명품 브랜드(특산품)를 만들어낼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역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등장하는데 기폭제가 된 것은 지방자치제 실시였다. 지역마다 자기 지역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이런저런 사업이나 캐릭터 사업들을 계속 개발해냈다. 이는 결국 지역 축제현장이 특산품판매에 중요한 교두보이자 소비촉진으로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하면서 특산물(품)이 지역민의 소득향상과 지방재정확충에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확인해 주고 있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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