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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동계감·매실을 만드는 김창수 씨

동계면 신관전리 1만여평 1억원이상 매출
감 농사 6천평, 매실 4천평 - 올 대봉감·매실 농사 대풍년

2014년 05월 21일(수) 12:18 [순창신문]

 

ⓒ 순창신문

6월 중순 수확을 앞두고 있는 동계 매실이 나무 가지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 대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포도알보다 큰 매실 알맹이가 나무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매달려 있는 동계 관전리의 김창수(60) 씨 농원 매실나무가 주인의 손길에 보답이라도 하듯 빼곡하게 달려있다.
본래 성격이 과묵하고 말수가 적은 김창수 씨는 지역구 정성균 전 의원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평소 대봉감과 매실 농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 정성균 전 의원은 19일 한달음에 달려와 김창수 씨의 부지런함과 노고를 전했다.
김창수 씨는 관전리 야산을 개간해 지금의 광활한 농원으로 탈바꿈시킨 불굴의 순창인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2천평의 야산을 개간해 대봉감나무를 심을 당시 그는 라면조차 먹고싶은 대로 먹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한마디로 찢어지게 가난해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도 없었던 때였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대봉감이 오수까지만 심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대봉감에 주목했다.
김창수 씨의 대봉감에 대한 착안은 결국 동계면을 부촌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으며, 그는 동계면에 대봉감을 처음 도입한 선구자가 됐다. 그는 지금도 ‘감박사’로 통한다.
현재 동계면에서 가장 많은 감농사를 짓고 있으며, 매실 농사 또한 적지 않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면적에 매실나무가 늘어서 있다. 매실 면적도 4천여 평이나 된다.
동계면의 매실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는 광양보다 더 유명했다고 한다. 광양이 매화축제를 치르면서 매화가 유명해지는 계기가 돼 주도권을 광양에 뺏겼지만, 품질면에서는 광양 매실을 능가한다는 것이 정성균 전 의원의 말이다.
동계 매실은 동계에 있는 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드넓은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멀리서 산을 바라보면 산에 있는 나무의 절반이 매실나무로 뒤덮여 있다.
동계는 매실과 대봉감으로 부촌이 됐으며, 지금도 매실과 대봉감 재배 면적은 늘고 있다. 도시에 살던 젊은이들이 동계로 귀향해 매실과 감농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동계에는 더 이상 땅이 없어 매실과 감나무를 심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동계면민들은 남원으로 가 매실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것.
예전의 동계면 소재지에는 7개의 다방과 27개의 주점, 극장이 성행할 정도로 중간상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다. 지금은 그때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지만, 못지않게 드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김창수 씨도 감과 매실농사로 가난을 이겨낸 주인공이다.
지금은 대봉감만으로 1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창수 씨는, “가난한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
동계면에서 재배되는 매실 종류는 ‘백가하’와 ‘천매’로 전해졌다. 김창수 씨는 ‘천매’를 짓고 있다. 그는 명품 매실을 만드는 방법은 ‘철저한 관리’에 있다고 전한다.
때를 맞춰 ‘전지’를 해주고 솎아주는 기술과 정성이야말로 명품 매실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
동계매실이 알맹이가 굵고 단단한 명품이 되기까지 동계농협의 역할도 컸다. 매년 2차례의 관리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할 때마다 200여명의 농업인이 1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교육에 참여하는 의지도 다른 곳과 차별화된 명품을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김창수 씨는 한 해 평균 4500박스 이상의 대봉감을 수확한다. 그의 대봉감 수확은 전라북도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지를 잘해 과실 하나하나가 비슷한 크기로 수확이 될 정도다. 그의 농원에 있는 매실나무나 감나무는 거의 분재 수준이다. 나무 한 그루 한그루가 모양과 자태가 있다. 나무의 키는 사람의 손이 닿을 만하고 적당한 간격은 사람이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돼 있다. 그의 부지런함이 만들어놓은 예술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0여 년 동안 관전리 이장을 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도우며 함께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데 크나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정성균 전 의원을 어렵게 칭찬했다. “정 의원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농원을 이렇게 키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기로 소문난 정 의원은 항상 날씨가 추워지면 어르신들이 춥지 않는지를 자상하게 챙기는, ‘섬김’을 아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정성균 전 의원은 김창수 씨를 일러 “감박사”라 부르며, “1만평이 넘는 농원을 혼자 다 관리를 한다”며, “하루 종일 매실·감 밭에서 사는 흔치 않은 농군이다”고 전했다.
김창수 씨는 “매실이나 감 모두 상품성이 좋아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리만이 방법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곳에서는 하지 않는 특별한 방법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대봉나무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주는 것이 그것인데, 이는 겨울에 나무껍질 속에 숨어있는 벌레를 숨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성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선진 농업 기술과 천연적인 기법을 도입해 농사를 짓고 있는 김창수 씨의 농법은 소문이 나 타 시도에서 견학과 체험을 위해 찾아오는 상황이 됐다. 지금의 괘도에 오르기까지 그가 흘린 값진 땀방울은 결코 그 개인의 영광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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