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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이 넘치는 성문노인전문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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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 자락에 위치…지리적 환경도 ‘그만’인 곳
모든 방이 채광…, 숲 속 체험 힐링 ‘저절로’
와상어르신 대상 아로마오일 스킨케어, 공감과 소통의 시간
어르신들, 매달 직접 달력 만들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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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8일(수) 09:14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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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노인전문요양원, 자식의 마음을 대신해 어르신들의 행복을 만드는 동반자
세상에서의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는 날마다 새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 고문골길 77번지에 자리한 성문노인전문요양원(이하 성문요양원)은 어르신들에 대한 사랑과 미소가 넘치는 곳이었다.
내리사랑으로 받은 은혜를 보덕하는 마음으로, 자식의 마음을 대신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사람들, 바로 성문요양원 안의 가족들이었다.
성문요양원의 가족들은 한 나무에서 피는 꽃이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피는 것처럼 매일매일을 새롭게 다짐하고 시작하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전 직원들은 아침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어르신들을 대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큰 만족을 아는 생활을 추구하는 성문 요양원은 지난 2010년 5월에 개원해 같은 해 10월, 100명 정원의 99명이 입소하는 획기적인 일이 일어났다. 현재 대기자만 20~30명. 입소를 희망하며 집에서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대기 어르신도 여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문요양원은 이에 올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해에 100명 정원의 노인복지시설을 짓고 있다. 성문 요양원과 마찬가지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에서 직영할 예정이다.
성문요양원에 입소를 희망하는 어르신이 많은 까닭은 남다르기 때문으로 비춰졌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이라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엘리베이터 하나에도 마음을 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에 주변과 어울리는 시트지를 붙여 안정감을 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남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는 마음, 어린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하고 있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르신들의 꺼져가는 인지를 일깨우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게 이곳 성문요양원의 운영 철학이다.
때문에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4명이나 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어르신들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성문요양원이 보여주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만능이었다.
어르신케어에서부터 사무실 업무, 프로그램 기획 까지 못하는 게 없을 정도였다. “밥을 먹으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늘 어르신들의 인지를 깨우기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게 복지과장의 말이었다.
사회복지사인 이곳 복지과장은 그렇게 탄생시킨 아이디어를 전직원 회의석상에 안건으로 내놓고, 직원들은 그 아이디어를 프로그램화 할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이 때문인지 성문요양원의 프로그램은 종류도 다양하다. 직원들 서로가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더 나은 요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한 눈에 보였다. 언제나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복지과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했다.
치악산의 정기가 생생한 성문노인전문요양원
건물 안 모든 방이 채광, 밖은 소나무 숲…자연치유 ‘실감’
성문요양원에는 41개의 방이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방이 한 폭의 ‘그림같다’는 것이다. 창문 밖으로 자연스레 보이는 소나무 숲은 표정마저 밝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시원하고 환한 방 안에 서있기만 해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만 맞고 있어도 금방이라도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질 것 같은 전망좋은 방은 성문요양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였다.
어르신들이 모여 기초운동을 하거나 하는, 단체가 모일 수 있는 넓은 거실은 보기만해도 시원했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고스란히 맞으며 뜨개질을 하고 있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행복감이 묻어났다. 이 어르신은 심해보이지 않는 치매였다. 손주머니를 떠서 “예쁜사람에게 줄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역력했다. 두 세 명의 어르신들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열어둔 창문사이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입소해있는 한 할아버지에게 관심이 있다는 여자 어르신은 치매임에도 정성껏 화장을 하고 있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기 좋았다. 어르신은 웃다가 금새 입을 삐죽거리며 눈을 흘겼다. 이곳 요양원의 이 사무국장을 향해서였다. 눈흘김의 이유는 ‘예쁘다’라는 말을 안 해줬기 때문이고, 이 사무국장이 더 예뻐보였기 때문이었다. 이 어르신은 질투심이 강해 보였다. 관심있는 남자 어르신을 향한 마음에서 ‘예쁘다’ 생각하는 여성들을 질투한다는 것이었다. 요양원의 생활도 사람사는 세상이었다.
도시생활에 찌들린 현대인들은 단 하루라도 경치좋은 곳에서 생활해 보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기좋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전원주택이 인기가 많고, 휴가철이면 숲과 계곡을 찾는 등 자연에서 힐링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성문요양원에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풍광명미한 휴양지로서도 그만이다. 방마다 따뜻하게 드는 햇살이나 시원한 바람, 방안에 있어도 숲 속에 앉아있는 느낌 등은 절로 건강을 되찾아 줄 것처럼 보여졌다.
와상 어르신 아로마오일 스킨케어 등 사랑 넘치는 프로그램 다양
1층에는 와상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와상 어르신을 위한 케어에 더 지극정성이다.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매번 새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른 곳보다 사회복지사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복지사들은 어르신케어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프로그램 계발에도 늘 정신을 집중한다.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특히 건강상태가 가장 안 좋은 와상어르신들을 위해서 아로마오일 스킨케어를 하고 있다. 스킨케어를 할 때 ‘어르신들과 소통’을 한다는 한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만지면서 ‘눈을 맞춘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텃밭가꾸기를 가장 열심히 한다고 한다. 산책로 입구에 조성된 텃밭에는 오이고추와 가지, 상추, 방울토마토 등을 심고 있다.
텃밭에 한 번 들어가기만 하면 밭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어르신들 때문에 직원들은 힘을 뺄 때도 있다. 어르신들에게 텃밭은 놀이터였다. 어르신들은 텃밭에서 방울토마토와 오이고추를 한 줌 씩 따 점심에 곁들여 먹곤 한다는데, 지난 7월 19일 점심 전에도 어르신들은 텃밭 여행을 했다.
성문요양원을 찾는 각 단체나 기관들의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편’이라고 한다. 시낭송협회의 회원들부터 음악협회 회원들 등 많은 단체에서 이곳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직접 시낭송을 시키고 오카리나를 불어주고 불어보게 하면서 어르신들의 인지를 자극해 건강욕구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도 청춘회상 프로그램이나 편지쓰기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또 대보름날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척사대회나 소원지접기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고 있으며, 팔월 초파일 때는 연등달기 행사나 무료 컵등 만들기를 벌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행사를 갖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초파일 연등행사를 벌여 와상 어르신이 이용하는 ‘와상 휠체어’를 구입하는 소원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에는 지역민들과 가족들, 보호자 등을 초청해 성문사 스님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열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고 5월이면 가족 나들이 등의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또 가족들을 위한 가족 손도장 찍기도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원주시에 있는 대형마트와의 협약을 통해 어르신들이 한 달에 한 번 마트를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는 대형마트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안내한다고 한다.
일부 보호자의 극심한 관여가 힘든 요인이 되기도…
요양원에 처음 입소하는 어르신의 경우 보름에서 3개월까지가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어르신의 경우는 요양원에 입소해 적응하는 기간이 보름 정도로 짧은 반면 어떤 어르신의 경우는 3개월 정도의 적응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양원에 처음 입소한 어르신들의 경우 가족들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상실감을 부적응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대부분의 입소 어르신이 이와 같은 경우로, 보통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적응을 하는 것으로 전해져 보호자의 지나친 걱정은 입소 어르신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또 있다. 그것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자식에게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부모는 자식들의 갑작스런 보호로 인해 부담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감정을 처음에는 요양보호사들에게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특히 용변을 처리할 때 요양보호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뺨을 때리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행동은 수치심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양원에는 많은 일화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보호자는 부모를 보살펴주고 있는 요양원이 감사해 눈물로써 그 고마움을 전하는가 하면, 어떤 보호자는 도를 넘는 관여로 시설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문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뜬 한 어르신의 보호자는 어르신이 생전에 모아뒀던 현금을 요양원에 기증하며 눈물로 고마움을 전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반면에 어떤 와상 어르신의 보호자는 어르신의 체위변경의 순서와 위치를 보호자 스스로 정해놓고 그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하며 요양원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등 시설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보호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보호자들의 극심한 관여가 힘들어하는 요양원 직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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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매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 달맞이잔치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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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족식은 눈물어린 감동의 시간이 된다.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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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르신들과 함께 설날차례 지내기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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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르신들을 위한 연말 직원 공연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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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르신들의 사회성 역량강화 프로젝트 -마트나들이 장면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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