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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를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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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8일(수) 08:56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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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 ⓒ 순창신문 | 노동력을 돈으로 사는 것을 품을 판다고 한다. 그러나 노동력을 노동력으로 갚아주면 이는 품앗이라고 한다.
품앗이는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살아가는 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래 우리 사회는 이러한 정으로 맺어진 협동생활을 마을 정서로 키워왔었다.
집을 비울 때면 이웃한테 집을 봐달라고 했으며, 이웃은 기꺼이 청을 들어주었다. 반대로 집을 봐준 이웃이 아이를 봐 달라고 하면 역시 아이를 돌봐 주었으며 이렇게 이웃이 아쉬울 때면 서로 도와 어렵고, 귀찮고, 자질구래한 일들까지 서로 해결하려는 이웃 간의 정이 곧‘품앗이’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웃끼리 한 가족처럼 서로 먹거리를 나누어 먹는 데서도 품앗이 정신이 들어있다. 못 먹고, 못사는 세상일수록 서로 함께 극복하자는 품앗이 정신 덕에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는 인심(人心)이 우리네 고을 문화에 미덕(美德)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품앗이 정신은 분명 미풍(美風)이며, 양속(良俗)이다. 이런 품앗이 정신이 이제는 거의 없어져 버린 셈이다.
우리 조상들이 잘 가꾸었던 미풍양속은 세상의 변화에 아랑곳 않고 물려받아 더욱 성하게 하는 것이 곧 문화생활의 본분이다. 품앗이 정신은 이웃 사이에서만 소중했던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려고 서울로 올라가던 선비들이 문경세제를 넘어서면 심신이 많이 피로했다고 한다. 한 선비가 하도 힘들어 한 민가로 불쑥 들어가 물 한 사발 얻어 마시자고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집 주인이 얼른 찬 냉수를 들고 나와 나그네에게 건네주기 전에 간장을 몇 방울 떨어뜨린 다음 물을 마시도록 권했다고 한다. 먼 길을 걷노라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몸에 소금기가 빠져 실신 할 지경임을 집 주인이 알아서 그렇게 냉수를 권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린 나그네가 고맙다면서 인사를 하니 집주인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저도 이런 지경을 당했었는데 간장을 탄 냉수를 얻어 마시고 피로를 풀었던 일이 있었답니다. 오히려 저는 ‘품앗이’를 같아서 더 마음이 가벼우니 손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말을 듣고 난 선비는 이렇게 다짐 했다는 것이다. 나도 이번에 신세진 고마움을 꼭 갚아야지 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화 역시 품앗이 정신이다. 이러한 품앗이 정신이 우리 순창 농촌지역에 단결을 가져다주었고 협동 생활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농사철이면 이른 봄 퇴비 내기와 논갈이 등도 품앗이에 의해 노동력을 해결하고, 못자리, 모내기, 논메기 등도 품앗이로 일을 했으며 벼 베기, 벼 탈곡등도 같은 맹락으로 품앗이로 해결하였다.
밭농사도 마찬가지이다. 보리갈이, 보리 베기, 밭 메기 등도 아낙네들의 품앗이로 일을 해결했다.
그러나 문명시대에 들어서 농기계에 의한 노동력 해결로 먼 날부터 내려온 품앗이의 풍속은 점점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어 참으로 아쉬움이 크기에 품앗이에 대한 글을 써본다.
*참고자료 : 생활문화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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