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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벌초대행,‘벌초문화’바꿀까?

산림조합 지역민 서비스 차원…이번주까지 접수
일각에서는 묘지문화 ‘재인식’ 필요 주장

2013년 08월 28일(수) 08:33 [순창신문]

 

↑↑ 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의 작업전 모습

ⓒ 순창신문

↑↑ 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의 작업후 모습

ⓒ 순창신문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벌초업’도 성수기를 맞고 있다. 벌초업 관계자들은 “가장 좋은 벌초 시기는 추석 2주전”이라고 밝히고 있다.
명절이 되면 반드시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벌초’는 신·구 세대간 '문화적 충돌'로 나타나기도 한다. 벌초 문제를 두고 가정내에서는 소소한 불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벌초업 대행업체들은 ‘벌초도우미’를 내세우며 벌초 대행을 종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현상은 벌초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자손들이 직접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던 시대가 가고 있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벌초문화가 자손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행업체 등을 통해 행해지고 있는 또 다른 문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벌초 대행업은 사설 업체 뿐 아니라 기관에서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조합(조합장 김규철)에서는 지역민 환원사업의 하나로 벌초업을 대행하고 있다. 고향을 찾아 벌초를 할 수 없는 지역민들을 위해 자식의 마음으로 벌초대행 서비스를 접수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관내에 있는 묘지에 한해서만 접수를 받고 있는 산림조합은 이번주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신청된 건수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 벌초대행서비스는 산림조합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서는 선입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5건 131기가 신청돼 서비스를 마쳤다. 올해는 27일 기준 46건 125기에 대해 신청이 들어왔다. 산림조합에 벌초 대행을 신청한 신청자들 중에는 “직접 벌초를 못해 전전긍긍하던 차에 산림조합에서 대행서비스를 해줘 맘 놓고 맡길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벌초대행 서비스는 묘지 거리와 크기, 상태 등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인다. 산림조합에서 대행하는 벌초대행비는 1기당 최소 5만원에서 7만원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 대행업 관계자들은 “벌초시기를 빨리 잡으면 풀이 자라 만족도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혀 벌초시기는 적정한 시기를 맞춰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벌초대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벌초를 직접 할 경우에는 몸에 에프킬라 등의 살충제를 뿌려 벌의 공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벌초 대행업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 반드시 긴 팔의 옷을 입을 것과 창넓은 모자를 쓰고 작업을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벌초를 하는 의미가 퇴색돼가고 있는 이때 ‘묘지문화’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손들이 직접 묘지를 관리해야 함에도 이제는 조상 묘지도 대행사를 통해 하고 있는 세태가 되고 있는 점은 분명 묘지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며, ‘사회지도층은 분명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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