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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따른 농작물·가축 피해 확산 우려

양계 14,000여수 폐사…가축피해농가 양계농 대부분
엎친데 덮친 격 가뭄 이어져…농작물로 피해 확산 조짐

2013년 08월 20일(화) 16: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섭씨 33℃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군내 양계농가의 가축폐사가 잇따라 피해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중순부터 이어진 남부지방의 가뭄에 따라 군내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군이 집계한 폭염피해 가축폐사 집계 추정치에 따르면 양계농 6농가에서 총 14,000여수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산란계가 10,000수 상당이고 종계와 육계가 약 4,000여수이다. 이에 따른 피해 추정금액은 1억1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지역은 유등면 오교리에 위치한 황 모씨 양계농장이 최대피해를 입었으며, 순창읍 복실리 오 모씨 농장도 상당한 피해를 입는 등 군내 6개 농가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2주간에 걸쳐 집계되고 있는 가축폐사 동향은 현재 그 사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폐사율이 평년 수준에 머물러 그나마 다행이다”며 “군도 농가와 더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폐사 피해를 입은 위 양계농가는 다행히 손해보험에 가입해 놓았기 때문에 보험사로부터 폐사에 따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00~600수 정도가 폐사한 일부 소규모농가는 보험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폭염이 매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농가 나름의 사후복구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농작물이나 가축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일반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손해보상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비의 50%를 군비로 지원하고 있다. 보험가입 농가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금액의 87%를 보험사로부터 보상(*시중가 적용)받을 수 있다”고 전하며 “혹시나 입을 피해를 대비해 재해보험에 가입해 두길 바란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전라도와 경상도 등 특히 남부지방에서는 농작물피해 사례도 매스컴을 통해서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군내에서는 농작물피해 사례는 접수된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폭염을 뛰어넘는 가뭄이 들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확을 앞둔 벼 및 하우스 작물 등 군내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내 폭염질환자 13명 발생 대부분 회복
8월 초부터 시작된 폭염은 최근까지 2주 이상 기세가 꺾일 줄 모르자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전국적으로 10여명의 사망자를 낳게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행히 현재까지 군내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중부터 이달 20일까지 폭염에 따른 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을 일으켜 군 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폭염질환자가 총 13명이었다고 의료원은 집계했다. 대부분이 노인층으로 논·밭·하우스 등에서 농사일을 하다 탈진증세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로 당일 치료 및 입원을 통해 증세가 호전되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보건의료원 진료담당은 “의료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은 폭염질환자 모두가 노년층이다. 체온조절 등 생체리듬이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 폭염질환이다. 때문에 노인들은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3~4시 정도까지는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이 시간에는 물 섭취 및 소금성분이 첨가된 이온음료 등을 자주 마셔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의료원 관계자는 “예방의학과를 비롯 방문보건계와 연계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자와 고혈압환자 등을 찾아 가정마다 맞춤형 간호를 실시하면서 폭염질환자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최소화하기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꺾일 줄 모르고 지속되던 폭염이 이번 주(23~24일)를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상전망이 나오고 있어 전국민을 괴롭히던 무더위로부터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둔 농민들은 폭염이 끝을 보이기 무섭게 닥쳐오고 있는 가뭄이 더 큰 피해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농가의 자구책마련이 선행되어야 함이 분명하지만 그에 따른 군 당국 차원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가뭄대책마련도 당장 필요해 보인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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