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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나는 지금 행복하다”
입소 어르신들의 만족도 향상이 ‘최우선’ 목표
‘존중받는 직원이 어르신들을 대접할 수 있다’를 모토로…
마음공부, 심정 프로그램 운영
코미챠트시스템 활용으로 최적의 서비스 제공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공감대 형성으로 이직률 감소

2013년 08월 20일(화) 11:58 [순창신문]

 

현대사회는 다변화와 핵가족사회가 주축을 이루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의학의 발달로 사망인구가 줄면서 농촌지역은 현재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복지문제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요양원 관련 기획은 핵가족 사회 속에서 노인들이 겪는 고독감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복지시설의 노력, 편차, 수행되고 프로그램, 투명성·공공성 확보 등 복지시설이 가지고 있는 면모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 어르신들을 위한 미술치료 장면.

ⓒ 순창신문

↑↑ 어르신들이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특식만들기 프로그램. 탁자위의 고무신은 한지를 이용해 만든 어르신들의 작품으로 건조과정임.

ⓒ 순창신문

↑↑ 음악치료의 하나로 민요의 리듬감각을 익히기 위한 한삼 착용 모습.

ⓒ 순창신문

↑↑ 음악치료의 하나로 악기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있는 장면. 탁자위의 고무신은 한지를 이용해 만든 어르신들의 작품을 말리고 있는 모습.

ⓒ 순창신문

↑↑ 직원 코미이론 보수 교육 장면.

ⓒ 순창신문


“나는 지금 사람답게 살고 있다”, “나는 행복하다”는 행복지수 최고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이하 수원시립요양원)의 모토는 ‘존중감’과 ‘행복감’이다.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어르신들이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느냐’의 만족도를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느끼는 만족도가 중요한 것으로, 외형상 나타나는 행복감이 아닌, 마음에서부터 우러나는 행복감, 만족감에 무게를 두고 있는 수원시립요양원.
웅장해 보이는 외관상 건물과는 다르게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는 곳이었다. 어르신들의 마음과 보호자들의 마음, 또 직원들의 마음….
따라서 수원시립요양원은 최우선 목표를 ‘어르신들과 보호자들이 진정으로 즐겁다. 좋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것이란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은 ‘나는 지금 사람답게 살고 있다. 나는 지금 최고로 행복하다’는 생각 속에서 하루 하루 마음의 평화를 찾으며 사는 것이라고….
수원시립요양원은 이렇게 요양원 내 모든 사람들의 행복감 향상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직원들은 매달 한 번씩 보호자들이나 외부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요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르신들이 저희 요양원에 계시는 동안 누가 물어보면, ‘내가 요양원에 사는 동안 나는 극진한 대접을 받고 살았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이런 말을 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립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만 대접을 받고 살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요양원과 보호자들의 소통 또한 남다르게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호자들은 언제든지 보호자들의 의사를 요양원에 전달할 수 있고, 온라인상에서도 보호자들의 의견이 중시되고 있으며, 직원들도 직원들의 심경이나 상태, 마음 등을 온라인을 통해 교환하고 있다.

“우리엄마가 변했다”라는 말 들리기도…
수원시립요양원의 특징은 ‘마음공부’를 직원에게도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요양보호사들의 마음공부는 필수 항목으로 보여지고 있다. 요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이다. 요양보호사들이 어르신들의 대소변을 치울 때 가장 많은 욕설과 구타 등을 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대소변을 치우는 요양보호사에게 심한 욕설과 구타, 심지어는 뺨을 때리는 일까지 서슴치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요양보호사들의 인권이 훼손되는 상황을 보면서 사회복지기관 관계자들은 ‘요양보호사의 인권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수원시립요양원에서는 요양원 가족 모두가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는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직원들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마음공부를 통해 직장과 가족, 사회구성원 모두가 평정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다는 기본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근무한지 3년 정도 되는 한 직원은 얼마 전부터 자녀들에게 “우리 엄마가 변해서 집이 편안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이 직원은 ‘이곳에 근무하기 전에는 ‘마음’에 대한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으며, 생활하는데 마음을 적용하는 것 또한 실천해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랬던 직원은 수원시립요양원에서 일을 하면서 직장내에서 하고 있는 마음공부를 가정에서 적용시켜봤으며, 그랬을 때 사람의 일상생활에서 마음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요양원 근무 전에는 집에 있으면 아이들에게 무조건 윽박지르고 혼내던 것을 직장에서 마음공부를 한 이후 그러한 행동이 자연히 멈춰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가 변했다”며 좋아했다고 한다.
수원시립요양원에서는 매일 ‘인권보호실천결의문’을 낭독한다. 어르신의 인권과 직원들의 인권이 바로선 가운데, 자존감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곳에서는 직원복지에 대한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진정한 복지’가 무엇인지를 진단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직원들은 마음을 전하는 리포트를 원장에게 내기도 한다. 원장은 직원들이 마음으로 전하는 시설운영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회의석상에서 공론화를 시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토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곳 직원들의 자아존중감은 충만해 있다. 직원들은 “하나의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이 토론을 거치는 일 등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는 하지만, 직원 모두가 동참해 결정하는 과정 속에서 직원들은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갖는다”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수원시립요양원의 직원들은 대부분 이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직을 했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일이 있을 정도이며, ‘거기처럼 인간대접을 받는 곳이 없다’는 등의 조언을 후배 직원들에게 남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 하고 있다. “직장에서 힘든 건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이며, 서로간의 공감대 형성은 자아존중감과 행복감으로 이어진다”고.

코미챠트시스템 활용으로 최적의 서비스 제공
수원시립요양원에서는 KOMI이론과 KOMI챠트시스템을 적용해 최상의 케어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MI이론과 KOMI챠트시스템은 일본의 카나이 교수에 의해 구축된 케어원리론으로 나이팅게일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KOMI챠트시스템은 어르신들의 인식력과 생활력이 표현돼 어르신들의 생활자립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OMI챠트시스템이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유는 케어의 필요도가 수치화돼있기 때문이다.
KOMI이론 적용이 어르신들에게 좋은 이유는 세분화돼있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KOMI이론을 적용하기 전에는 일반적인 어르신들의 잔존능력이나 뇌출혈, 뇌혈관 질환, 치매로 크게 구분했으며, 특히 치매는 상태나 정도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이 적용시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치매에 KOMI이론을 적용한 경우에는 단기기억만 소실된 치매인지, 장기 기억이 소실된 치매인지, 몸을 못 가누는 치매인지 등을 세분화 해 관리하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치매라 하더라도 다 같은 치매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 프로그램 자체가 달라진다.
145명이 정원에 현재 145명의 어르신이 입소해 있는 이곳에서는 145명의 어르신에 대한 케이스가 각각 다 다르다. 어르신 개개인에 대한 케어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각의 어르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체크해 케어하는 것은 KOMI이론의 적용이라는 부분이 주는 장점이다.

사회복지법인 원불교창필재단에서 운영
1950년 전쟁고아 1천여명 수용 시작
수원시립요양원은 사회복지법인 원불교 창필재단이 수원시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원불교 창필재단은 1950년 10월 5일 서울종로초등학교에서 전쟁고아 1.000여명을 수용하면서부터 아동복지사업에 뛰어들어 아동양육시설과 노인전문요양시설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 법인이다.
수원시립요양원의 명성은 이미 전국적으로 나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요양원들이 언론 공개를 꺼려하는 것과는 달리 수원시립요양원의 경우는 언론공개는 물론 각 지자체들의 방문으로 시설 내부와 컨텐츠를 공개하는 날이 정해져 있다. 너무 많은 사람과 지자체의 방문으로 어르신케어에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권에서는 유일하게 시범사업 대상 시설이기도 하다. 수원시장이 방문해 ‘모든 시설들은 코미이론을 적용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KOMI이론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립요양원이 이곳 파장동에 처음 자리를 잡을 때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거셌다고 한다. 그때 요양원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라운딩을 시키면서 시설을 견학하게 했고, 설립 1년 후에는 주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고 한다.
그 때 당시 파장동 골목에서 남이 보기에 항상 지저분하게 있던 한 어르신이 수원시립요양원 입소 후에 변모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보고 주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 후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아침이 되면 삼삼오오 요양원을 찾아 봉사를 하는 등 친주민적인 성격의 시설로 변화돼 갔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여가를 즐겼다. 요양원에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시설로 발맞춰가고 있는 점이 하나의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립요양원은 입소어르신 간담회, 보호자 간담회, 자원봉사자 간담회 등 다양한 간담회를 통해 서로간의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단체의 각 대표들이 모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으로 운영 일관성 저해
노인복지시설들 한 목소리 내…
2008년 7월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면서 사회복지법인들의 운영이 실질적으로는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전에는 노인복지법인 관계자들의 급여를 국가에서 전액 지원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것이 장기요양보험 시행으로 노인복지기관은 운영면에서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노인복지기관에서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고 있는 ‘운영비가 들쑥날쑥하다’는 것인데, 한 예로 입소 어르신이 장기 외박을 간다거나 하면 외박 일수에 대해 보험수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 이로 인해 식자재 구입부터 모든 운영 경비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운영상의 어려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적은 노인복지시설들의 한결같은 지적사항으로, 노인복지기관들은 정부의 더 나은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의 시행이후 요양보호사 자격증 제도에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요양보호사제도에 있어 학력제한과 연령제한이 없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령제한, 학력제한이 없어지면서 요양보호사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을 문제점의 하나로 들었다. 보호를 필요로 하는 연령대의 사람이 요양보호사가 돼 오히려 시설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는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케어 도중 저혈당쇼크로 쓰러져 주변을 당황하게 했다고 한다. 요양보호사의 연령제한과 학력제한에 대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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