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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태산 자연 휴양림에 위치한 대전 은혜의 집

여름에도 기온차이로 모기 없는 청정지역
농사지은 것으로만 식단 짜 생활 속 ‘힐링’

2013년 07월 23일(화) 14:59 [순창신문]

 

↑↑ 대전은혜의집 건물 외형

ⓒ 순창신문

최고의 환경 조건 자랑
한 번 가보면 눌러앉아 살고 싶어지는 곳
대전 직할시 서구에 있는 ‘대전 은혜의 집’을 가려면 그 유명한 장태산 휴양림을 지나가야 한다. 파란 호수와 아름드리 그늘진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가다보면 그 자체가 힐링이 된다. 천연의 자연조건이 완비된 대전은혜의 집은 한 번 찾으면 머물고 싶은 마음에 쉬이 발길을 재촉할 수 없는 곳이다.
장태산 휴양림은 물이 시원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길을 따라 장태산 휴양림 방향으로 가다보면 산의 끝자락 즈음 산밑에 가지런한 건물 두 채가 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대전시내의 온도보다 3~4도 가량이 낮아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곳이다. 또 남과 밤의 온도차는 더 현격해 모기가 살지 못한다고 한다.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생태환경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돼 있는 곳이다. 청정지역에만 있다는 여치 등의 풀벌레는 주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건물 안에 있어도 여치 소리가 노랫가락처럼 들리고,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잔잔한 리듬을 전해줘 가만있어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한마디로 요양시설로는 그만인 곳이었다. 이보다 더 나은 자연환경을 만날 수는 없는 듯 보였다.

농사지은 것으로만 식단 짜 생활 속‘힐링’
대전은혜의 집 최대의 자랑은 ‘안전한 먹거리’의 제공이다. 먹고 입는 것부터 좋은 것만 고집해 집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는 배추나 무 등에서 부터 직접 농사를 지어 공수된 것을 쓰고 있다. 고춧가루나 마늘, 파 등도 농사에서 얻어진 것이다.
여기에 깻잎 같은 밑반찬이나 보통 때 먹는 채소 등이 모두 직접 농사로 얻은 것들이다.
이같은 먹거리가 가능한 것은 원불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봉공회라는 단체에서 원불교 교무들이 주로 유성이나 금산 등지에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농산물 재료를 공급받아 쓰고 있다.
‘내 부모님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은혜의 집 가족들은 자주 먹는 밑반찬 등은 재래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만드는데도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있다. 대전은혜의 집 직원들은 이러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완도에서 들여오는 멸치나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 조미료 대신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요양기관 중 우수 프로그램 2년 연속 선정
중증와상·중등증 치매 어르신들 특별치료프로그램 ‘호응’
대전은혜의집은 2004년에 개원해 2008년 7월 장기요양제도가 생기기 전까지는 무의탁 노인을 돌봐왔다. 현재는 70여명의 어르신이 입소해 있으며, 이 중 가장 중증을 나타내는 1등급 어르신이 25명으로 35.7%에 달한다.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생긴 이후 중증 어르신들의 입소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와는 달리 입소자와 보호자들은 건강증진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이에 대전은혜의집에서는 입소자와 보호자 모두가 공감하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해 장기요양기관 중 2년 연속 우수프로그램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건강증진프로그램선정은 지난 2009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주최해 선정기관에 대해 프로그램 지원비를 보조해 준 것으로, 집중관리가 필요한 중증노인을 위한 집단별 특별치료프로그램이다.
특별치료프로그램은 중증와상과 중등증치매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주 3회 1:1 전신 마사지와 발 마사지, 복부 마사지를 실시해 와상 어르신의 욕창 발생율을 0%로 유지하게 함은 물론 활력과 정상 생리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치료 프로그램이다.
특히 복부 마사지는 주 5회 1:1 실시로 와상 어르신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변비약 복용 횟수 감소와 복부비만도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주 3회 1:1 문예요법 실시와 주 5회 향기요법 실시로 와상치매 어르신의 기억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문예요법인 시낭송, 책읽어주기와 향기요법인 아로마 손마사지요법과 아로마 흡입법 시행은 중증, 중증도 치매 어르신의 행동심리증상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드러내 치료프로그램 진행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이와 같은 치료 프로그램 진행은 어르신 당사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하지만 중증 어르신을 집중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해 이와 같은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필요한 예산투입이 선행돼야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증 어르신이 70%를 넘는 상황에서 집중 프로그램 진행보다는 일반적인 케어에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과중한 프로그램 시행으로 인한 요양보호사 인력난은 요양원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 진행은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됐다. 대전은혜의집은 수행인력 확보를 위해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대전평생교육센터 발마사지 봉사팀’과 ‘서구보건소’, ‘가수원중학교’, ‘관저고등학교’, ‘구연동화 봉사팀’, ‘신한은행’, ‘서구 적십자’ 등의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해 1:1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인력 연계를 생활화했다.


와상어르신을 중심으로 한 Komi차트 시스템 활용 ‘눈길’

Komi차트 프로그램은 일반 프로그램 실시에서는 성과를 낼 수 없는 침상 생활을 하는 와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대전 은혜의 집은 와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Komi차트 시스템으로 잔존기능을 유지하고 상실된 기능을 회복시켜 시설 생활에 잘 적응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와상 어르신들의 개인별 목표를 설정하고 시스템 담당간의 정기적인 사례회의 및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프로그램 시행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평가로, Komi차트 시스템을 통한 호전도 평가와 지속적인 기록은 평가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Komi차트 시스템 사례관리는 어르신들의 각자의 욕구를 반영해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개별화와 인간 존중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Komi차트 시스템은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호전 프로그램이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개별 플랜의 사례이기도 하다.
와상노인이란 혼자서는 일어나지도 눕지도 못하며, 대소변을 혼자서 볼 수도 없으며, 어쩔 수 없이 병상이나 침상에 누워 지내는 어르신을 말한다.
우리나라 병상 어르신에 관한 조사연구서를 보면, 65세 이상 어르신의 와상 출현율은 2.3%이며, 그 중 1년 이상된 와상 어르신은 75%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은혜의 집에 입소된 와상 어르신은 현재 27명으로, 38.5%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 장기요양제도 시행이후 와상 어르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전은혜의집의 Komi차트 시스템은 지난 2005년부터 적용돼 실행되고 있다. ‘제주 원광 요양원’의 시스템을 도입해 2005년 9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입소 어르신 전체를 대상으로 실행하고 있다.
Komi이론에서의 ‘케어’란, 생활에 관계되는 모든 것을 창조적이고 건강하게 정돈한다는 원조행위를 통해서 점점 작아져가고 있는 생명력의 폭을 넓히고, 현재의 건강상태보다 더 낫게 하는 것,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생활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꾀하는 것’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대전은혜의 집 와상 어르신 중 A어르신은 입소전 고혈압과 뇌경색이 있었으며, 왼쪽편마비로 일상생활이 혼자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B어르신의 경우는 입소 전 번개를 맞아 몸이 부자연스럽고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통과 어깨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C어르신의 경우는 뇌경색후유증으로 왼쪽편 마비가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우며, 전신에 피부습진과 소양감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다. 여기에 치매증상이 심해 주야 혼돈 증상을 보이는 등 신체적, 심리적 기능이 극도로 쇠약한 상태를 보여 와상 어르신의 케어는 통합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Komi 시스템은 와상 어르신에게 적용되는 케어이론이다.
대전은혜의집 직원들은 이런 Komi 시스템으로 통합적 케어 서비스를 통한 어르신들의 잔존기능을 유지시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위생관리와 배변훈련, 식습관관리를 기본으로, 의료재활지원서비스와 수지침, 침서비스, 발마사지, 물리치료, 간호처치, 민요교실, 영화상영, 미부마사지, 비누공예, 놀이요법, 인지회상요법 등을 수행하고 있다.
와상 어르신인 장 모(83) 어르신의 Komi 시스템 케어 결과에 대해 보호자는 ‘입소 당시에는 어머니의 상태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굉장히 건강해진 것 같아 정말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으며, 장 모 어르신은 ‘대전은혜의집에서 알아서 다 해주니 걱정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전은혜의집은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 356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노인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간병과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케어하고 있다.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가 있으면 042)585-3386으로 연락하면 된다.

자녀에 의해서만 부양돼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
사회구조에 따른 인식변화 ‘대두’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부모를 섬기는 일은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 수발을 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어오고 있다. 부모가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자녀의 학대나 방치 등의 문제가 있어도 무조건 부모는 자녀에 의해 보호돼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구조적인 변화가 전통적인 부모 부양 방식을 다양하게 바꾸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법으로 바뀌기 전에는 양로원으로 불리던 시설이 노인들을 보호했으며, 장기요양법 시행 이후에는 재가복지나 요양원 입소, 방문요양 등 다양한 형태의 노인부양 구조가 시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요양제도는 노인복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띠고 있다. 시행되고 있는 노인복지 정책은 선진국들의 정책을 흉내 내는 정도에 그쳐 내실화가 결여됐을 뿐 아니라 보여주기식 정책에 치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전은혜의집에서는 마사지를 통해 욕창발생율 감소와 활력 부여를 생활화하고 있다.

ⓒ 순창신문

↑↑ 입소어르신들의 원예치료 모습

ⓒ 순창신문

↑↑ 문예를 통한 기억회상과 인지기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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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들의 사례관리 파일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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