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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제주감귤·한라봉·은갈치가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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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수) 09:52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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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감귤박물관 전경 | ⓒ 순창신문 | | 제주감귤의 유래
고려·조선시대 문헌 기록, 1900년대 초 재배품종 일본서 들여와
한때 ‘대학나무’라고 불릴 정도로 제주도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작물로 빛을 보았던 제주감귤은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1의 과수로 자리 잡고 있다.
감귤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탐라(제주도)의 감귤세공의 유래가 고려사 문헌에 기록되어 있음으로 보아 우리나라 감귤 재배의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태조원년(1392년)부터 제주도 귤유(橘柚)의 공물에 대한 기록이 있다. 세종 8년(1426년)에는 호조의 게시로 전라도와 경상도의 남해안에도 유자와 감자를 각 관서에 심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감귤(柑橘)이란 용어는 세조원년(1456년)에 제주도안무사에 내린 유지<세조실록(世祖實錄) 2권>에 나온다. “감귤은 종묘에 제사지내고 빈객을 접대함으로써 그 쓰임이 매우 중요하다.”로 시작된 유지에는 감귤의 종류간 우열(금귤, 유감, 동정귤이 상이고 감자와 청귤이 다음이고 유자와 산귤이 또 그 다음), 제주과원의 관리실태와 공납충족을 위한 민폐, 사설과수원에 대한 권장방안, 번식생리와 재식확대, 진상방법의 개선방안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쇠퇴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고유 재래종은 현재 10여종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 감귤류 재배지 중에서 가장 북부에 위치한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재배품종이 일제강점기 때인 1911년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어 본격적인 재배에 들어간 감귤은 1950년대 후반부터 재배 면적이 늘어났다.
1960년대 초부터는 감귤을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들도 많아졌다. 특히 1964년부터는 농어민 소득증대 특별사업으로 정부지원에 의해 급속히 신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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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10월초 덜익은 감귤모습 | ⓒ 순창신문 | |
금년산 제주 노지감귤 해외수출 다각화 추진
캐나다, 미국 이어 영국 수출 1750톤, 몽골 60톤 등 계획
올해 생산된 제주산 노지감귤이 국내 소비시장을 넘어 해외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감귤관련 제주도 소재 여러 농협들이 수출대상국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금년도에는 수출대상국이 캐나다, 미국 등지에 이어 영국과 몽골로 늘어나는 등 제주감귤의 해외진출이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부터 제주 남원농협과 하귀농협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위미농협과 함덕농협, 18일에는 표선농협 순으로 유럽국가 영국으로 향할 수출용 감귤에 대한 제주항 선적과 출항이 이뤄졌고, 19일에 부산항을 거쳐 영국 수출길에 올랐다.
제주농협(본부장 강석률)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의 영국 수출물량은 1750톤으로 지난해보다 62%가량 늘어난 수출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영국수출엔 남원·위미·함덕·하귀·표선농협 등 5개 농협에서 113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농협은 올해 제주산감귤을 영국에 2300톤, 미국 1200톤, 캐나다 1200톤, 러시아 800톤, 동남아 100톤 등 모두 6500톤을 수출할 예정이란다.
실제 제주시농협(조합장 양용창)은 지난 14일 올해산 노지감귤 수출 계약물량 60톤 가운데 1차 물량 20톤을 몽골행 선박편에 선적했으며, 이 수출 감귤은 중국을 거쳐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로 향했다. 이에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몽골 수입유통업체와 중간 바이어 없이 직거래로 수출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괄목할 만한 수출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엔 제주시 조천농협이 올해 캐나다에 수출할 300톤 가운데 40톤을 수출했고, 앞으로 러시아에 200톤, 동남아에 100톤 등 모두 600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 서귀포농협은 지난 5~6일 올해산 감귤 56톤을 미국에 수출했다.
이와 아울러 제주 중문농협도 올해 처음으로 필리핀 수출길을 터 감귤수출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중문농협(조합장 김성범)은 지난 11월 18일 올해산 제주감귤 8톤을 수출전용 선과장에서 선과, 23일 부산항을 통해 11월 27일 즈음 처음으로 필리핀 수출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제주감귤을 명품감귤로 만들어 수출을 확대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출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기 위한 해외수출 물꼬를 넓혀가고 있는 제주도산 감귤 제품이 수입국 내 최고급 백화점 판매대에 당당히 올려져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국내 제1과수 제주특산물로써의 위상을 해외에서도 당당히 세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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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귀포시 소재 한 농가에서 재배한 감귤이 수확을 기다리고있다.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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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감귤을 직접 따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농장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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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도 남원읍 일대 농가 감귤농장 | ⓒ 순창신문 | |
제주한라봉, 전남 고흥 등 생산품에 밀려 위상 흔들
제주도 차원 지리적표시 등록 등 명성회복 위해 분주
반면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은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산 한라봉은 올해 초 전남 나주 등 육지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에 비해 품질과 가격 등 면에서 밀리면서, 본고장으로서의 화려한 명성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늘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지만, 최근 들어 제주산 한라봉보다 전남 나주·고흥 등 육지산 한라봉을 더 높게 쳐준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가락시장 경매가격도 육지산이 제주산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시장에선 한라봉의 품질과 출하전략에서 육지산이 제주산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남지역 한라봉의 경우 출하초기 고품질 위주로 출하해 소비자와 상인들의 입맛을 선점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 한라봉이 명성에 맞지 않게 상품관리 등에 소홀한 사이, 육지 한라봉이 명품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의 판도를 역전시킨 셈이라고 분석한 상인들은 제주 한라봉에 대해서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한라봉이 제주지역 특산품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제주한라봉 지리적표시제 등록 사업’을 출원하는 등을 통한 지역 특산품 한라봉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라봉은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최근 전북 김제, 전남 나주·보성·고흥 등으로 재배지역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하나봉’이라는 이름 등으로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한라봉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에 비해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제주 고유의 특산품이라는 점을 분명해 해나갈 방침이다.
품목 유명성, 깊은 역사성, 지역성, 자연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는 특수성 등 제주도는 제주한라봉이 이러한 조건에 충족하고 생산농민의 조직화와 품질 관리 등이 뛰어나 지리적표시제 등록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전남지역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한 한라봉은 이미 전남지역 농가소득의 효자가 됐다. 고흥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한라봉은 재배면적이 지난 2009년 49ha에서 2012년 60ha로 확대됐다. 일조량이 좋은 나주에서도 재배중이다.
또 하나의 특산물 제주 은갈치
제주어민·시장상인·전문요리식당·관광객에 귀하신 몸
‘金갈치’로 불리는 국산 은갈치도 3년여만에 가격 하락 겪어
8월말 이른 아침 6시부터 8시 사이 서귀포항 서귀포수협 수산물공판장에는 은빛 은갈치가 장관을 연출한다. 이맘때면 제주 장터마다에도 갈치 풍년이 든다. 제주시 내 재래시장이나 오일장 수산 코너마다 귀한 몸인 은갈치를 모시느라 분주하다. 그렇지만 소비자는 워낙 비싼 몸이라 선뜻 지갑을 열기가 망설여지지만 식탁에 올라온 제주산 은갈치는 제값을 하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초 보통 서귀포항 공판장에서 거래된 은갈치는 10kg(대·중·소 구분)을 기준 17만원~40여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본 기자는 크기가 중간 사이즈인 10kg짜리 은갈치 한상자를 21만원에 구매했다. 15마리를 받아들었으니 계산하면 마리당 1만원을 훌쩍 넘은 값이 매겨진 것이다. 서귀포수협 관계자는 “은갈치는 크기와 무게는 물론이고 비늘에 흠집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일수록 몸값이 비싸진다”고 알려줬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갈치 중에서는 제주에서 잡히는 은갈치가 그 가운데서도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귀하디귀한 생선 은갈치는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갈치조림과 갈치구이로 탄생하면서 제주어민과 갈치요리전문 식당운영자에겐 없어서는 아니 되는 제주명물로 자리했다. “한번 맛보면 중독성 있는 맛에 누구나 매료된다”는 제주 은갈치는 제주지역민에게 있어서 결코 단순한 생선이 아님을 거래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金)갈치’로 불릴 만큼 비쌌던 국산 은갈치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갈치의 가격과 인기가 떨어진 이유로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 이후 제주 은갈치 등 일본과 가까운 지역에서 잡히는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귀포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어획량이 늘어나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진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앞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의 영향은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에서 잡히는 은갈치는 온몸을 은빛으로 휘감은 귀하디귀한 모습처럼 제주 특산물로서의 한 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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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귀포 공판장에 경매로 나온 은갈치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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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도 남원읍 일대 농가 감귤농장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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