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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자현식당

황성옥·문현자 부부

2013년 10월 16일(수) 09:12 [순창신문]

 

ⓒ 순창신문

삼성 디지털프라자 옆에 있는 자현식당이 얼마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됐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깔끔한 분위기와 여러 개의 방들이 쾌적함은 물론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인 황성옥(60)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 있다.
“그동안 낡은 건물에서 손님들을 맞을 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는 황 사장은 “이번에 어렵더라도 리모델링을 한 것이 정말 잘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손님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식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식당을 하고 살아오면서 게으름을 피워본 적이 없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밭으로 가야했기 때문이다. 밭으로 가야 그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던 황 사장은 식당업 하는 것을 단순히 생활을 위한 도구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작은 식당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에 작은 식당에도 감사해 한다.
잘 잠을 조금 못 자고 새벽이슬을 맞으면서 밭으로 나갈 때마다 ‘내 밭에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는 생각에 언제나 마음 한 켠이 뿌듯했다. 여름에는 알토란같은 감자를 캐고, 가을에는 빛깔고운 고구마를 캐서 손님상에 놓으면 ‘이것이 행복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현식당의 전문 메뉴는 삼겹살이다. 삼겹살에는 매운 청양고추가 곁들어져야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약을 안 해 고추의 생김새는 예쁘지 않지만, 매운 고추와 맵지 않은 고추를 무농약 상추와 함께 손님상에 내면 그저 마음이 편하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지 않아도 삼겹살 구이에 필요한 상추와 깻잎, 고추와 쌈장이 모두 손수 키우고 만든 것들이다 보니 한 가지를 내어도 제대로 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먼저 든다.
요즘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바다에서 나는 생선은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삼겹살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더 늘고 있다. 덕분에 자현식당에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매스컴에서는 중국산 고춧가루의 문제점이 연일 보도되고,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자현식당에 가면 어느 것 하나 불안한 것이 없다. 모든 고기가 국내산이다. 상에 놓이는 반찬의 어느 것 하나도 직접 만들지 않은 것이 없다. 야채와 김치, 쌀, 된장 등 모두가 집에서 만든 것이고 농사 지은 것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 이것은 손님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일이다.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이라도 ‘진정한 마음’ 하나로 지키고 싶은 ‘안심 먹거리’다.
새벽부터 일어나 밭에서 뜯어 온 상추가 저녁이 되면 모자랄 때도 있고 남을 때도 있지만, 상추의 모양만 보고도 손님들이 알아주는 것이 마냥 보람차다.
지금까지 16년의 세월을 식당 하나로 살아왔다. 앞으로의 꿈도 희망도 ‘자현식당’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잠 덜 자고, 열심히 움직여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안전한 식단을 손님들에게 선사하는 것, 이것이 남은 생애의 꿈이며, 희망이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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