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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카메라를 떼어주세요”

감시카메라와 쇠말뚝 때문에 신들이 떠난다
적성면 내월리 조 모 씨 등 402명 민원

2013년 10월 01일(화) 23:51 [순창신문]

 

지난 30일 정오 쯤 군의회 의장실을 찾은 적성면 내월리 조 모(여, 49)씨는 최영일 의장 앞으로 총402명의 주민이 날인한 탄원서를 내밀며 ‘감시카메라를 떼어달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 모 씨는 “적성면 대산리와 내월리 주민 402명의 서명을 직접 다 받았다”며, “산불방지용으로 산 꼭대기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및 카메라를 받치고 있는 쇠말뚝까지 전부 없애달라”고 말했다.
조 모 씨가 최 의장에게 내민 탄원서 윗부분에는 ‘산불방지 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해 산 정상에 쇠말뚝을 박아놓아 회문산과 연결된 산의 정기가 빼앗겨 도인과 성인의 출현을 막고 있으니 산불방지용 감시카메라를 허락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조 모 씨의 요청에 최영일 의장은 “산불용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불법이거나 환경을 훼손한다거나 하는 일이라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겠으나, 성인이나 도인의 출현을 막는 일이라 반대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의 답변을 들은 조 모 씨는 “영산에는 쇠말뚝이나 그 어떤 것도 박으면 안된다”며, “감시카메라를 빙빙 돌리니까 산에 있는 신들이 산이 싫어 다 떠난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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