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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

十 目 所 視(십목소시)

2005년 04월 12일(화) 12:03 [순창신문]

 

 글의 뜻 = 십목(十目)은 열 사람의 눈이란 말이니. 열은 많다는 뜻을 나타내고, 많은 사람의 눈이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여러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십목소시(十目所視)고, 여러 사람이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다는 것이 십수소지(十手所指)다.

 우리 사회에는 이곳저곳이 감시 투성이니 혹시라도 이 사회가 불성실(不誠實)한 사회로 성실히 사람들까지도 함께 매도될까 걱정이 앞선다. 요 몇 일전 필자는 우연히 뉴스를 시청(視聽)하게 된 화면(畵面)에는 골목 쓰레기봉투(封套)를 몰래 가져가는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오직했으면 덜 찬 봉투를 훔쳐가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 그 할머니는 어찌 되었을까? 그 것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격(人格)조차도 억울하게 피해(被害)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남들이 감시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잘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사회 전체(全體)를 불신시대(不信時代)로 몰고 가는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옛날에는 백성(百姓)들에게 교화(敎化)를 통해 감시(監視)하는 촬영기보다 더 무섭게하는 양심의 법도를 교육하여 사람마다의 기본적인 사람이 행해야할 도리(道理)를 길러주는 것을 원칙(原則)으로 했다. 다시 말해서 선과 악(善惡)을 구별할 수 있는 지식의 힘을 길러 반복적(反復的)으로 연수(練修)함으로써 그 법도(法度)를 자손 대대(代代)로 보전(保傳)하게 하여 지금까지 이른 것이다.


 여기 옛 성현(聖賢)의 말씀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글은 <대학> 성의장(誠意章)에 나오는 공자(孔子)제자인 증자(曾子)의 말이다.


 먼저 아래 글귀를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십목소시를 이야기하기로 한다. '성어중형어외(誠於中形於外)'라는 글이다. 이글의 뜻은 마음속에 있는 것은 자연 밖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라는 뜻이다. 또한 맹자(孟子)는 말하기를 “그 눈동자를 보면 사람의 마음과 같으니라.”라고 했다. 양심의 거울은 악한 사람의 가슴 속에서도 그의 눈동자를 통해 밖으로 비치기 마련이다.


 다음으로 성의장에는 이르기를 '악한 소인들이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갖은 못된 짓을 다하면서도, 착한 사람 앞에서는 악한 것을 다 숨기고 착한 것을 내보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것이 자기 마음 속 들여다보듯 하고 있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했다.


 사람이 남의 속을 들여다보기를 자기 마음 속 들여다보듯 한다고 한 말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크게는 성인이요 적게는 군자(君子)를 두고 하는 말이요. 결코 소인배(小人輩)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 성의장에는 필신기독(必愼其獨) 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여러 사람이 있는 앞에서 보다 혼자 있을 때를 더 조심하는 것이 '필신기독'이다. 그것이 군자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이 필신기독이란 말 다음에 증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즉 증자는 말하기를,


 "열 눈이 보는 바요, 열 손이 가리키는 바니 참으로 무서운 일이구나(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라고 했다. 이것을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이 지켜보고 손가락으로 가르킨다는 뜻이다.


그러나 강희장이라는 사람은 그가 아홉 살 때 지은 <사서백화(四書白話)>에서 증자의 이 말은 십방(十方)으로도 풀이했다. 주위사방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를 잘 감시하는 꺼리김없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http://cafe.daum.net/hanjain 경화궁 서당


<문의 011-671-2404>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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