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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주 반딧불 축제와 송어잡이 호응도

천연기념물 322호인 반딧불 축제의 독창성 ‘눈길’
청정환경 모토 남대천 송어잡기와 신비탐사, 낙화놀이 등 호응

2013년 09월 11일(수) 10:20 [순창신문]

 

↑↑ 무주반딧불축제 개막식 장면.

ⓒ 순창신문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속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환경 보존형 축제인 무주 반딧불 축제가 올 6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열렸다.
반딧불 전통공예 문화촌과 지남공원, 남대천, 반디랜드 등 무주군 일원이 축제장이 된 반딧불 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대천에서의 놀이기구 이용과 축제장에서는 볼 수 없는 반딧불이에 대한 평가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무주군과 축제제전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천연기념물 322호인 반딧불은 축제가 열리는 6월에는 개체수는 많으나 불빛이 희미한 것이 단점이다. 8월에 많이 목격되는 늦반딧불이는 빛이 강하면서도 개체수가 많다. 또한 반딧불이는 청정환경의 어두운 곳에서만 서식해 무주군에서도 서식지가 따로 있다. 때문에 서식지는 반딧불 축제장과는 거리가 있어 축제장에서 반딧불을 볼 수 없는 이유다.

↑↑ 반딧불 축제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대천 맨손 송어잡기. 커다란 송어를 잡은 관광객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순창신문

무주군이 자랑하는 반딧불이 축제는 문화채청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특허등록된 독보적인 자연환경 축제다. 반딧불이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는 있으나, 그 개체수가 적은 단점이 있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환경과 먹이는 청정지역과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다슬기 등이 먹이이기 때문에 무주 반딧불 축제는 청정 환경을 모토로 하고 있다.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문화관광 지자체 축제가 대부분 10월에 집중돼 있는 등 가을이라는 계절적 배경을 통해 축제를 열고 있는 반면 무주 반딧불 축제는 6월에 열려 여름 축제로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딧불 축제는 1997년께부터 축제를 시작해 그동안 13년간 우수축제로 이어왔다. 그러다 올 처음 최우수축제로 발돋움했다.
반딧불 축제가 최우수축제가 되기까지 한 사람의 노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내 환경자원을 활용해 축제와 연계한 김호선 초대 반딧불 축제 제전위원장은 반딧불 축제를 위해 위원회를 설립하고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에 등록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제전위원회 운영비로 한 해 7천여 만 원이 지원되고 있는 반딧불 축제는 3~4개의 킬러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다.
무주군에서 자신있게 내놓는 킬러 콘텐츠는 ‘남대천 송어잡기’와 ‘낙화놀이’, ‘반딧불 신비탐사’, ‘반딧불 주제관 운영’ 등이다. 남대천 송어잡기는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낙화놀이 또한 관광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어잡기는 행사 참여 희망자에 비해 수용공간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남대천 한 부분을 막아 그곳에 송어를 풀어 어른 1만원, 어린이 5천원의 참가비를 받고 1kg~2kg의 송어 1마리를 잡아 구워먹는 방법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 희망 관광객들은 송어잡기 행사장의 ‘면적을 늘려달라’고 항의를 할 정도로 송어잡기에 대한 인기는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무주군 관계자는 “송어잡기가 핵심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아무리 사람들이 몰려도 행사면적을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무주 반딧불 축제가 자연환경을 주제로 훼손돼가는 청정환경을 지키는 일에 중요한 계기를 만들고 있지만, 다른 인기 프로그램의 부재로 사람들이 맨손 송어잡기에 몰리는것 아니냐는 반문을 하고 있다.
무주 중심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남대천에서의 송어잡이 행사는 반딧불이라는 자연환경 소재와 어울리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관광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딧불이는 본래 ‘개똥벌레’로 불렸다. 연분홍이나 연자주색을 띄는 개똥벌레를 잡으러 무리지어 들판을 다녔던 어릴적 추억을 찾으러 가는 곳이 무주반딧불 축제다.
그런데 무주 반딧불 축제장에 가도 반딧불을 볼 수가 없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신비탐사’길에 올라야 반딧불 체험을 할 수 있다.
옛날에는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개똥벌레로 불렸던 반딧불이가 이 시대에는 청정지역 어두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몸이 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반딧불이를 모아 반딧불이에서 발산하는 빛으로 책을 읽었다는 ‘형설지공’에 대한 유래를 들으며 커 온 세대들에게 반딧불이는 더없이 친근하다.



“지자체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쟁력’이다”
무주군, 축제 조직의 법인화를 통한 경쟁력 강조

↑↑ 무주반딧불축제 거리퍼레이드.

ⓒ 순창신문

지자체 축제 조직의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전국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순창군에서는 법인화 추진문제에서 남의집 불구경하듯 미온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이유에 대해 축제 담당은 ‘법인화를 하게 되면 돈이 들어간다’는 답변을 하며 법인화 추진을 남의 일로 치부해 버렸다.
물론 주민과 공무원이 하나가 돼 글로벌 축제를 지향하고 있는 함평나비대축제도 축제조직에 대한 법인화를 시행하지 않고는 있다. 하지만 함평나비엑스포와는 사정이 다르다. 함평나비대축제는 주민과 공무원이 하나가 돼 효율적인 축제를 하고 있다. 13일간의 긴 축제기간에도 불구하고 축제에 소요되는 총 예산은 8억 5천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일간 치러진 장류축제 예산이 9억에 가까웠다. 장류축제가 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이 함평나비대축제 예산과 맞먹으면서도 축제의 질에 대한 비교는 어렵다. 함평나비대축제는 생태와 자연을 테마로 해 드넓은 축제장의 경관은 물론 나비 등 곤충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장류축제는 장류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컨텐츠적인 내실화보다는 보여주기에 급급한 외형에 치우친 프로그램들로 주민과 관광객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함평나비대축제와 장류축제는 컨텐츠에 투입되는 예산 자체가 다르다.
함평군에서 축제 조직 법인화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와 순창군에서 법인화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현저히 다르다. 함평군은 진정한 예산절약과 공무원과 주민들의 단결된 힘 등이 원동력이 돼 투명성은 물론 효율성까지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류축제가 법인화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애매하다. ‘돈이 들어가는 것’이 이유라고 밝히는 축제 담당의 설명으로는 명료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축제 예산이 함평처럼 적은 것도 아니며 주민들이 기획하고 주민들이 운영ᆞ관리하는 시스템도 아니다.
올 최우수축제가 된 무주반딧불 축제 관계자는 “지자체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을 위해서는 축제 조직의 법인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인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일찍부터 축제위원회를 만들고 법인화해 축제를 담당하고 있다. 지자체 축제의 법인화는 축제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축제의 추진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지속가능한 축제로의 발돋움이 가능한지 아닌지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축제 조직이 법인화가 되면 수익사업과 주민연계 등의 폭을 확대할 수 있으며, 매년 축제 때마다 지원되고 있는 국비가 축소되더라도 수익사업을 통한 재원마련이 가능해진다. 또한 주민들이 주축이 된 법인화가 되면 축제운영의 자율성과 창의성, 책임성이 분명해지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법인화가 되지 않은 지자체에서는 관련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축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위한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잘되고 있는 지자체 축제 조직은 공무원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창의력과 결속력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 지난 6월에 열린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의 반딧불이 주제관에서 아이들이 반딧불이 등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다.

ⓒ 순창신문

↑↑ 반딧불축제 때 열린 주제공연 '반딧불 사랑'공연 장면.

ⓒ 순창신문



지자체 축제, 있으나마나한 프로그램 많다
지자체 축제는 몽골텐트 축제다

지자체 축제장을 다니다보면 한결같이 들리는 소리가 있다. ‘있으나마나한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몽골텐트 천국’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부분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사람이 집이 있어야 비바람을 피하고 살 수 있는 것처럼 햇빛을 가려주고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몽골텐트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는 ‘너무 많다’는 것이다.
수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몽골텐트는 지자체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조달청 입찰을 이용해 나름대로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순창에서는 조달청 입찰방식을 취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 축제마다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몽골텐트만 보더라도 관광객들은, ‘어디나 다 같은 축제’라는 선입견을 지우기 어렵다. 지자체마다 똑같은 축제, 지자체의 독창성이 결여된 축제에 사람들의 불만은 높아가고 있다.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치러지고 있는 축제가, 국민들의 혈세로 치러지고 있는 축제가 몇 사람을 먹여살리기 위한 축제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지자체 축제의 단면이다.
김제 지평선 축제처럼 지자체의 독창성이 발휘된 천막 대용 ‘초막’ 비가림 시설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국경없는 글로벌 시대에서 ‘문화’가 대세인 ‘현재’에 살고 있다. 축제가 축제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우리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손에 쥐어지는, 우리 곁에 있는 소재들이 축제장에서 더 빛날 수 있다. 잔치가 축제가 된 지금의 현실에서 정작 새롭게 되찾아야 하는 것은 ‘잔치문화’다.
마을잔치를 통해 주민이 서로 소통하면서 화합의 장을 이뤘던 옛날처럼 축제의 방식이 재정립되기를 사람들은 바라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축제이든 아니든간에 무조건 여러 날을 잡아 길게 하는 것이 ‘잘된 축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관계부처의 방향인지 아닌지 지자체마다 개최날짜 늘리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엄청난 예산을 들여 있으나마나한 프로그램만 늘려놓으면 잘하고 있는 축제인 줄 아는 지자체 축제 관계자들은 귀막고 눈감고 있는 형국이다.
지자체 축제장의 ‘몽골텐트는 없어서는 안 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는, ‘대체 시설이 없다’는 식의 발상으로 일관하는 행정 및 축제 관계자가 있는 한 축제방식이 달라지기는 힘들다. 축제부터 달라지기 힘든 세상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변화는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9월, 10월에 열리는 무주 면단위 축제
머루, 천마 등 농산물 판매 축제

무주군 부남면민들이 여는 ‘부남면민의 날 강변축제’는 레프팅 체험과 강변가요제를 주축으로 면민화합의 축제다. 면민들의 잔치로 열릴 부남 면민의 날 강변축제는 9월 중에 열려 타지에 나가있는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국수 한 그릇, 야채전 한 접시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노래 한 소절로 생활의 고됨을 녹이는 날이다.
9월 중에 열리는 면민 축제는 이 뿐 아니다. ‘적상면민의 날 머루축제’는 농산물 판매 축제다. 적상면사무소(063-320-5853)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또 ‘반딧불 포도와 함께하는 설천면민의 날’축제는 포도따기 체험과 각종 지역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체험과 화합의 축제다. 설천면사무소(063-320-5802)를 통해 축제관련 내용을 알 수 있다.
특히 10월과 11월에 열리는 농산물 연계 축제인 ‘무풍 사과축제’와 ‘천마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풍면민들이 하나돼 열고 있는 무풍면 사과축제에서는 사과따기 체험부터 사과 전시 판매, 농특산물 판매장이 들어선다.
또 안성면민들이 펼치는 ‘안성면민의 날 천마축제’는 천마 재배체험을 비롯해 문화, 체육 행사, 천마 전시 판매 등 천마에 대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한편 6월 1일부터 9일간 열린 무주반딧불 축제의 총예산은 11억 9천 3백만원이었으며,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는 반딧불 축제가 끝난 후인 6월 13일부터 4일간 ‘무주산골영화제’를 열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주군은 산골영화제로 지역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약142억원의 생산파급효과를 냈다. 영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영화를 보기위해 지출한 돈은 15억원에 달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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