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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세시풍속

순창군의 세시풍속과 전례풍속(31)

2013년 09월 11일(수) 09:34 [순창신문]

 

↑↑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 순창신문

양력으로 10월은 음력 9월의 세시가 있는 달이다. 절기로는 한로와 상강이 들어 있으며 요즘은 세시의 의미가 약해졌지만 음력 9월9월의 중양절(重陽節)이 있는 달이다. 한로와 상강이 끼어 있다는 것은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따라서 농촌에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늦 추수를 끝내려고 바쁜 때이기도 하다. 특히 이때쯤은 날씨가 추워져서 여름에 극성을 부리던 모기들이 없어지고 개구리와 뱀들도 겨울잠을 자려고 땅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중양절(重陽節)의 세시는 음력 9월의 대표적으로 이를 중구(重九)라고 부른다. 중양은 9월 9일처럼 양이 겹쳐 있음을 뜻하며 양수가 겹쳐 있는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도 중양이라고 할 수 있으나 대개 중양이라고 하면 중구를 말한다. 중양절은 중국으로부터 큰 명절로 쳐왔던 세시의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부터 군신이 모여서 연례적인 시회(詩會)를 열었다고 한다.
시회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시를 짓고 품평을 하는 일종의 백일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중양절은 고려시대에 국가적 행사로 삼았다고 한다.
조선시대에서도 명절로 정했으며 성종 때는 추석에 지내던 기로 연을 중구에 지내도록 하였다고 한다.
기로 연은 나이가 많은 어른들을 모셔 잔치를 베푸는 행사이다. 그러나 중양절 행사는 관리나 사대부 중심의 풍속이었다.
농사를 주로 짓던 일반 백성들은 이때 쯤 농작물 수확을 마무리 하느라 바빠서 놀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양절에는 가을에 피는 국화꽃으로 국화전이나 국화술을 담가 먹는 집이 많았다. 또한 술과 음식들을 장만하여 산이나 계곡으로 단풍놀이를 가기도 했다. 이것은 지금의 가을 소풍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의 풍속으로는 추석 때 햇곡식으로 제사를 드리지 못한 집에서는 이때 차례를 다시 올린다.
우리 지방에서는 시제(時祭)를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 해 농사를 잘 짓고 무사태평하게 보냈음을 감사히 여기고 성주에 담겨있는 곡물을 바꾸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으며 메뚜기 볶아 먹는 맛도 일품이었다.
지금은 농약대문에 메뚜기가 사라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논에서 메뚜기를 잡아서 강아지풀에 꽂아 서로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 내기를 하기도 했다.
메뚜기를 집으로 가져와 기름과 소금을 넣고 볶아 먹는데 매우 고소하다.
지금은 한국산 메뚜기가 거의 사라져 중국에서 수입해서 먹고 있는 실정이다.
9월의 절기로는 한로와 상강이 있다.
한로는 말 그대로 찬 이슬이 맺히는 것을 뜻하는데 중양절과 비슷한 시기에 있다. 한로에는 노란 국화인 황국이 한창 피기 시작할 때라 국화전을 해 먹거나, 국화술을 담갔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추워지기 전에 추수를 마무리해야 하므로 각종 곡식이나 채소를 거둬들이는 바쁜 때이며, 또한 상강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는 절기이다.
날씨는 좋지만 밤 기온이 점차 낮아지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는 때이기도 하다.
상강 무렵이면 농사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채소 등이 모두 얼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비닐하우스 등 겨울철 농사 준비 때문에 상강이 지나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이다.
옛날 상강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한로, 상강 세시의 풍속을 볼 수 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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