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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의 세시풍속과 전례풍속(7)

당산제와 금줄

2013년 03월 20일(수) 11:12 [순창신문]

 

ⓒ 순창신문

□당산제
우리고장에 당산제는 1960년대만 해도 관내 각 마을마다 70~80%가 정월 열 나흗날이면 정월 대보름을 기하여 제를 올렸다.
그러나 요즘은 관내를 총합해야 25곳에서만 당산제를 지내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당산제는 각 마을에 수호신처럼 보호하고 관리하는 수십, 수 백 년 된 정자나무(당산나무)에 제를 올리는 것으로 설과 보름 다음으로 중요시 여기는 풍속의 하나이다.
설이 지나면 각 마을에서는 회의를 열어 당산제를 지낼 제주를 선정한다. 제주가 선정되면 제주 집 대문에는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당산제를 지내기 1주일 전에 금줄을 쳐 놓고 당산 나무에도 주변을 빙 돌려 왼 새끼줄로 금줄을 치고 문종이로 군데군데 표시해 준다.
당산도 깨끗하게 정비, 청소하고 당산제 지낼 준비를 한다. 제주는 궂은 장소에는 절대 가서는 안 되며, 매일 목욕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당산제 날을 기다리며 정월 열나흘이 되면 음식을 준비하는데 정성을 다한다.
당산제를 지낼 때는 마을 청년들이 참여하여 풍물을 치고 마을 공동우물터로 가서 우물 굿을 친 다음 당산제를 지낸다는 표시로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제사 지낼 곳으로 당도하는 시각이 11시에서 12시 경이다. 제사는 제주로 임명된 분이 상을 차리고 축문을 읽는 다음 절을 하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다리면 제를 마친 뒤 뒤풀이로 신명나게 굿을 친 후 12시 넘어서 모두 해산한다.
여기에서 참고할 사항은 당산제 음식을 준비하는 중 사용한 물은 마을 근처 깨끗한 샘이나 좋은 옹달샘을 사전 정하여 금줄을 쳐 놓고 다른 사람이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당산제 준비에만 사용하였다. 그리고 3일 후 모두 사용하게 하였다는 것이 풍습으로 되어 있다.
당산제는 마을의 주민 모두의 안녕과 후손들에게 재앙이 없기를 바라는 우리 민족의 고유풍속이다.
당산제를 지냄으로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평온해지는 믿음이 오기에 모두 주저하지 않고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 금줄
금줄은 오늘날 사람들이 왕래하는데 제약을 두는 경계 표시였다.
어린아이가 탄생하면 왼 새끼를 꽈서 싸리문이나 문지방에 금줄을 쳤으며, 남자이아가 태어났으면 금줄에 소나무와 고추, 숯 등을 꽂아 놓았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에 고추대신 무명을 꽂아 쳐놓은 풍습이 있었다.
이는 위생상 부정한 사람이나 무두가 어린아이에게 접근을 막게 하는 과학적인 풍습의 일종이다.
금줄은 위에서 말하는 당산제를 지낼 때 당산 주위에 치는 금줄, 가정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치는 금줄, 장독에 된장이나 간장독에 치는 금줄로 아무나 사용할 수 없게 하는 경계 표시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금줄대신 현판을 써서 주의 시키고 있으며, 금줄의 개념은 알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선조들의 과학적인 금줄의 풍속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자료 : 세시풍속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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