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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선 훈장의 한문 속 예절찾기

남가일몽 (南柯一夢)

2005년 02월 16일(수) 12:03 [순창신문]

 




<풀이>

남쪽으로 뻗친 나뭇가지 아래에서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한때의 꿈, 또는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

<南 남녘 남, 柯 자루 가, 一 한 일, 夢 꿈 몽>

<동의어>

남가지몽(南柯之夢) [유사어]한단지몽(邯鄲之夢) 무산지몽(巫山之夢) 일장춘몽(一場春夢)

<출전>《南柯記》《異聞集》

당(唐)나라 9대의 황제인 덕종(德宗:780∼804년) 때 광릉(廣陵) 땅에 순우분 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순우분이 술에 취해 집 앞의 큰 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나 남색 관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괴안국왕(槐安國王)의 명을 받고 대인(大人)을 모시러 온 사신이옵니다.¨

순우분이 사신을 따라 홰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국왕이 성문 앞에서 반갑게 맞이했다. 순우분은 부마(駙馬)가 되어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다가 남가태수를 제수(除授)받고 부임했다. 남가군(南柯郡)을 다스린 지 20년, 그는 그간의 치적을 인정받아 재상이 되었다. 그러나 때마침 침공해 온 단라국군(檀羅國軍)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아내까지 병으로 죽자 관직을 버리고 상경했다. 얼마 후 국왕은 ``천도(遷都)해야 할 조짐이 보인다``며 순우분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이상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다. 과연 구멍이 있었다. 그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넓은 공간에 수많은 개미의 무리가 두 마리의 왕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괴안국이었고, 왕개미는 국왕 내외였던 것이다. 또 거기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南柯)``에 나 있는 구멍에도 개미떼가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남가군이었다.

순우분은 개미구멍을 원상대로 고쳐 놓았지만 그날 밤에 큰 비가 내렸다. 이튿날 구멍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도해야 할 조짐``이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얼마전 신문(新聞)에서 인터넷 인기(人氣) 검색어 순위(順位) 1위가 ``로또``라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결과(結果)는 계속적인 경기침체(景氣沈滯) 로 인한 것으로, 불황

(不況) 속 인생 역전(逆轉)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요즘 현실(現實)을 단적(端的)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한다. 흔히들 한방, 한탕주의에 혹해서 어린 청소년부터 나이 많은 어른들까지 복권(福券)을 사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주식(株式)에 목메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거액(巨額)의 꿈을 안고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虛費)하며 비록 당첨(當籤)이 되지는 않더라도 언제 잡힐지모르는 행운(幸運)을 생각하면서 헛된 꿈과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무모(無謀)하게 계속적으로 도전을 한다. 그 부작용으로 가끔 뉴스나 신문에서 로또에 얽힌 말도 안될 법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있다. 어려운 시기에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희망(希望)을 갖고 산다는 것이 좋긴하나 그것이 결코 도(道)에 어긋나서는 안될것이다. 허황(虛荒)된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생활에 비관(悲觀)하지 말고 조금씩 나아져 가는 자신의 삶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게 현명(賢明)한 선택(選擇)이 될 것이다.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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