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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노인회장 선거, 후보사퇴 조건 금품수수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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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자에게 건네준 은행직인 찍힌 금품사진 증거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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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3월 12일(화) 18:04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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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2파전 직선제로 치러진 순창군노인회 지회장 선거에서 당선자 측이 상대후보자를 대상으로 금품매수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상대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금품을 제공해 매수를 시도한 정황증거가 선거당일 투표종료 직후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동시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여론이 도처에 일고 있어 지역사회의 진통(내홍)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이 같은 파문은 (사)대한노인회 순창군지회 회장 선출선거가 치러진 직후인 지난 8일, 후보자 L 모씨가 지인들과 본지 기자에게 관련증거를 제시하고 양심선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당시 후보자 L씨의 말에 따르면 선거를 며칠 앞둔 지난 4일 모 면분회장인 김 모 씨가 본인을 찾아와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조건으로 현금 1000만원을 건네주고 갔다는 것이다.
L씨는 그 즉시 노인회 선거관리위원장 노 모씨를 찾아가 이를 알리고 대책을 문의했지만 뾰족한 답변을 얻지 못해 고민하다 다음날 오후 2시경 읍 소재 노인회관 앞 전각에서 지인 1명을 대동해 입회시킨 가운데 김 모 씨에게 돈을 되돌려 주었다고 당시의 정황을 근거자료와 함께 소상히 밝혔다.
L씨는 “노인회의 위상을 위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분명하게 잘못된 일이라고 판단되어 돈 봉투를 당초 돈을 건네준 김 모 씨에게 돌려 줬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한다는 마음에 알리게 되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L씨는 “지역을 위해서 침묵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당선인을 축하해 주었다. 하지만 관련 장본인들은 선거가 끝나자 미안해하지도 잘못에 대한 반성의 기미도 전혀 없이 사실무근이라는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모습이 어이없고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나의 부덕한 소치에서 비롯된 일이며 불찰이라 생각한다. 차후 법과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씨의 주장과 증거자료를 통해 관련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그의 주장에 대해 이구동성 “그런 일 없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며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같은 날 지회장에 당선된 K회장은 선거종료 후 기자의 질문에 “나는 상대후보에게 사퇴를 조건으로 돈을 건네주라고 K씨에게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하며 현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금품전달 당사자로 알려진 김 모씨는 하루가 지난 9일 무선전화를 통해서 “L 후보자에게 사퇴해줄 것을 조건으로 돈을 전달하고 매수하려 한 사실이 없다.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나와는 무관한 일이며 그런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당선자인 K 회장과는 그동안 아무런 친분도 없었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알았을 뿐이다”며 금품전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선거 전반을 관리하고 감독한 노인회 순창군지회 사무관계자와 선거관리위원장 및 참관인들 또한 선거전후 과정에 두 후보자간 돈 봉투가 오갔다거나 특정인이 L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정황은 감지하지 못했다면서 뒤늦게 벌어진 사태에 대해 모두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내에 알려지자 군 노인회 사상 첫 직선투표를 통해 지역민을 대표할 어른을 뽑는 순수목적을 가져야 마땅한 선거에서마저도 과거 정치판과 다를 바 없는 금권선거로 얼룩지게 만든 관련 당자들을 향한 지역민들의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관내 한 마을 노인회장은 “지난 단체장 선거에서 지역민심을 사분오열로 갈라놓은 후보 금품매수사건의 아픔을 겪은 지가 불과 1년여 전 일이었다”고 술회하며 “존경받아야 할 우리 어른들이 대표자를 모시고자 치른 선거에서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지역사회에 또다시 상처를 안겨주는 행동을 저질렀다니 부끄러운 일이다”고 전했다.
젊은 층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았다. 40대 주민 A씨는 “(과거 정치판에서야 흔하게 벌어졌던 일이라 그다지 충격적이지는 않지만)갈등과 분열의 원인을 찾아 봉합하고 조율해 군민들을 화합으로 이끌고 존경받아야 마땅한 지역 원로어르신들이 어쩌다 잠깐 실수(!)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사태의 중심에서 금품전달 당사자로 알려진 K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경 본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금품수수 관련사실을 시인하고 인정한다며 현재 본인의 심경을 전해왔다.
그러나 K씨는 문제를 제기한 L씨가 “내가 사퇴를 할 테니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해 K회장에게 말을 전달하고 K회장이 건네준 돈을 받아서 L씨에게 건네주었고, 다음날 L씨가 자신을 다시 불러 K씨에게 돈을 되돌려줘라 하기에 “나는 두 후보들 간에서 심부름을 한 것뿐이며 내가 주도해서 L씨의 사퇴를 종용한 것이 결코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 너무 괴롭고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
신중하고 신성해야할 군 노인회장 선거가 금품제공 및 매수를 시도했다는 증언과 정황증거가 드러나며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에 봉착한 지회장 당선자 K회장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노인회 관련 당사자들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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