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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추재배 장려정책 등 장류원료 지원이 먼저다

장류의 고장 순창에는 고추종합처리시설이 없다
안동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 자구노력 ‘돋보여’

2013년 02월 19일(화) 21:57 [순창신문]

 

고추재배 장려정책 등 장류원료 지원이 먼저다

장수장류의 고장 순창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류산업을 기본으로 한 발효의 메카가 돼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이 지원하고 있는 장류관련 지원사업으로는 콩 탈곡기 지원에 5천만원, 농콩 생산 및 유통장려금 13억 1천여만원, 고추건조기 150대 1억8천7백여만원, 고추세척기 50대 5천7백여만원, 고추지주목 5천여만원, 고추재배농가 생산비 지원에 8억2천여만원, 장류원료계약재배사업에 2억5천여만원 등 총 29억원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장류원료에 대한 군의 지원사업이 2~3년 동안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장류와 발효메카의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순창이 장류라는 성장동력을 지속가능한 테마로 육성발전시켜 장류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생산농가와 농협, 행정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위에서의 협조체계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행정력보다도 농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안동농협의 사례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안동에 있는 한 농협은 조합원들의 실익을 위해 고추 등의 매입가를 시중가보다 단돈 50원이라도 더 주고 매입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농업인들의 실익을 위한 일에 농협이 앞장서는 농협이 된다면, 조합원들은 농협을 믿고 맘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부분이다.
약 5천여평의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구림면의 A씨는 “그래도 관내의 대기업인 대상 등의 기업에서는 계약재배 가격을 한 번 정하면 수매철에도 그대로 사들이는 경향인데, 농협에서는 품질검사를 매우 까다롭게 해 농협수매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농협은 조합원이 모두 농업인인데도 누구를 위한 농협인지를 알 수 없다”며, “재배농가들은 가격이 맞지 맞아서 수매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장류원료인 고추와 콩 등에 대해서 생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고추 생산 장려금은 300평당 30만원이, 콩 생산 장려금 역시 300평당 30만원의 장려금이 지원되고 있다.
군이 생산 장려금을 지원하면서 고추 재배 면적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해도 계약재배를 운영하는 농협과 농가들의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는 재배면적 확대는 물론 명맥 유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매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니까 농가들은 시중 가격이 높아지면 농협 수매를 꺼려 개별 판매를 하느라 진땀을 흘리게 되고, 고추 농사짓기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작년 고추재배 농가들은 계약재배를 하고 나서도 수매철이 돼서는 농협수매를 꺼리고 대부분 개별 판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농협이 까다로운 품질검사를 통해 만족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는 데서 오는 현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내에 입주해 있는 대상 등 대기업이 농협을 통해서 관내 고추를 매입하는 매입량은 대상이 필요한 양의 10%정도의 양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정원 대상이 지난 2010년 80톤을 매입하던 것이 2011년에는 30여톤으로 줄었으며, 2012년에는 50톤으로 다시 느는 현상을 보였다.
이와관련 청정원 관계자는 “고추나 콩의 매입량에 대해서는 언제나 커트라인을 두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필요량을 정해두고 매입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전통 장을 빚고 있는 전통고추장 민속마을에서는 작년 한 해 10~12톤의 관내 고추를 매입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류의 고장 순창에는 고추종합처리시설이 없다

장류원료의 생산가공비 절감을 위한 대책 필요
임실, 고추종합처리장 조성으로 생산비 절감
안동, 유통시스템 정립 고추농가 재배 확대
군과 농협이 계약재배농가에 대한 확산 정책과 지역생산 원료의 확대를 위한 기반조성, 여건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또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장류업체간의 교류와 다양한 신제품 개발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가까운 임실이나 안동은 콩을 비롯한 고추 등의 장류 원료 생산비 절감을 위한 시설로 고추종합처리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고추종합처리장은 농가에서 수확한 홍고추를 시중 가격으로 전량 수매한다는 강점 때문에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임실은 해마다 고추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추종합처리장 시설은 판매 절차를 간소화 해 생산단가를 낮췄다는 점에서 농가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작년 말 우리 군의 고추 재배 면적이 600ha, 콩 재배 면적이 550ha로 이는 가까운 임실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다. 고추의 주산지인 괴산 지역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다. 임실의 고추 재배 면적은 대략 900ha 정도이며, 괴산의 재배면적은 1200ha를 웃돌고, 안동의 고추재배면적은 2000ha정도로 최대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안동은 전국 최초, 최대의 공판장이 있어 공판장을 통해 유통되는 물량이나 당일 시세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전국 유통 물량의 20~30% 정도가 안동 공판장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전국가격에 대한 기준점이 된다고 한다.
안동의 유통시스템 정립은 고추농가 재배 확대로 이어짐은 물론 농협과 농가를 신뢰로 잇는 구심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임실이나 안동의 고추종합처리장은 농가들의 노동력을 줄여주고, 가공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관내의 대기업이나 민속마을이 실질적으로는 계약재배 농산물에 대해 선호양상을 띠면서도 구매시에는 기피하고 있는 기현상은 '가격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시스템이 없다는 점이 취약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협의 ‘마인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원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만이 상생과 협력을 일궈낼 수 있다는 점이 안동 농협의 사례를 통해 시사되고 있다.

안동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 자구노력 ‘돋보여’

2008년 이후 식품제조업체 및 두부, 장류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의 장류가 성장동력이 돼야 함에도 군과 농협의 대처 자세는 안일하기만 하다.
대상 청정원이나 고추장민속마을에서는 관내 농산물 보다는 외지 농산물을 선호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주로 정읍이나 안동에서 고추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추장 민속마을은 영광이나 곡성 고추 등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내 농산물 매입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청정원 관계자는 “브랜드명 가치를 높여주고는 있지만, 장류원료를 외지에서 충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는 현실적인 거리감에서 오는 차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거리감이란 농업인과 업체의 조건이 서로 맞지 않는 것으로, 농업인들은 좀 싸게 판매를 하더라도 한꺼번에 대량 물량을 넘기기를 희망하고, 업체측에서는 사용량에 대해 필요한 만큼 분할 매입을 희망한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산물의 가격은 유동적이어서 농가와 업체가 서로 매입시기와 매입량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농가는 가격이 오르면 농협 수매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고, 가격이 떨어지면 대량수매를 이용한다. 이는 가격대가 좋으면 직거래를 해야 실익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보관방법 등의 이유로 고가의 직거래보다는 한꺼번에 판매가 가능한 농협수매를 선호한다.
안동의 서안동 농협은 농업인들의 농산물인 고추나 콩을 전량 수매한다. 수매에 대한 농가와 농협의 입장차이가 최대한 좁혀진 상호신뢰 속에서 수매가 이뤄진다.
서안동 농협은 수매 시점을 시중가격이 형성된 후에 수매를 하며, 시중가격보다 100원이라도 더 주는 바람에 농가들은 거의 다 농협수매에 응한다는 것이다.
또한 안동농협은 농협 자체 두부 공장을 운영해 농가들의 콩 전량수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안동의 남안동농협은 된장과 고춧가루를 가공하는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동 와룡농협은 잡곡위주의 판매를 주력품목으로 하는 특성화된 농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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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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