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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순창군의 세시풍속과 전례풍속(3)

2013년 02월 19일(화) 21:48 [순창신문]

 

정월대보름을 대보름이라 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 한다. 지금은 명절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지만 농경을 위주로 한 우리나라에서 어느 명절보다도 성대하게 보냈으며 대부부분의 세시풍속이 바로 대보름을 전후하여 집중되어 있다.
이는 민속적으로 대보름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인데 주로 태음력을 사용한 농경 사회에서는 달의 운행에 따라 계절을 상정하며 또한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믿어졌다.
농경사회의 세계상은 천(天)-일(日)-남(男)-상(上)-동(東)과 지(地)-(月)-여(女)-하(下)-서(西)로 쌍분된다. 따라서 달은 여성원리 또는 지모신이 신앙체계와 관련되어 있어서 생산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농경문화를 기저로 해왔으며 더구나 우리지역은 농업 직역으로서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관계로 대보름의 민속은 매우 다양하다.

가) 차례
각 가정은 보름을 설이나 추석 같이 차례를 모신다. 조상은 물론이지만 여러 가택 신에 대해 따로 상을 차리며 특히 외양간이나 곳간에도 상을 차린다. 농가뿐 아니라 상업이나 공업을 하는 중히 여겨서 상점이나 창고 또는 공장 등에 상을 차려 재복을 빈다. 어떤 집은 점쟁이나 무당을 불러 제수 굿을 하기도 하였다.

나)시식(時食)
보름에 지어먹는 오곡밥은 곡식의 총칭인 오곡(五穀)이라는 말을 써서 이를 오곡밥이라 한다. 오곡밥은 대개 정월 14일 저녁에 짓는다.

약밥(찐밥) : 대보름의 시식으로 약밥이 있다. 찹쌀, 밤, 꿀, 잣, 콩 등을 섞어 쪄서 만든다. 시루에 쪄서 만들기에 시루 밥이라 부른다. 대개 14일 밤 오곡밥을 해내고 나서 짓는다. 이미 신라 시대부터 대보름에 약밥을 지어 먹는 풍습이 있었던 듯 그에 관한 기원 전설이 “삼국유사”사금갑조에 실려 전하고 있다.

나물 : 보름에는 가능한 한 많은 나물을 만들기 때문에 “나물명절”이라는 이칭까지 생겨날 정도다. 나물은 할 수 있는 것이면 형편이 허용한 한 무엇이든지 많은 종류를 풍성하게 장만한다.

당산제 :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당산제를 대개 정월 14일 밤에 제를 올리고 있다. 당산제는 마을의 수호신에 대한 경배의 의미를 지니며 마을 수호신에 대한 외경의 반응이다.
기복을 위한 집단 무의식의 발로다.

복조리 : 요즘도 흔히 볼 수 있는 대보름 민속으로 복조리를 사서 집안에 매다는 풍속이 있다. 복조리는 복을 긁어 담는다고 믿어 보름날 새벽에 많은 사람들이 산다. 이때 산 복조리는 안방이나 문 위에 걸어놓고 여기에 동전을 몇 개 넣어두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재물이 모인다고 믿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귀 밝이 술과 부럼 : 보름날 아침 청주 한잔을 대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또 보름날 밤에 호두나 잣, 은행등 껍질이 두꺼운 것을 이빨로 깨물어 부수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더위팔기 : 보름날 아침 해뜨기 전에 만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하고 소리친다. 이렇게 자기의 나이만큼 하면 더위를 팔아서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을 불린 사람이 미리 알아채고 대답대신 더위를 사지 않겠다는 뜻으로 “내더위 맞더위”라고 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다른 말들이 있다. 예를 들면 “니 하남씨 철부덕”, “니도우 내도우 맞더우”, “니 하내비 길에더우”등 많은 말들이 있다.

보름놀이 : 농악은 정월을 즈음하여 행하는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당산제를 지내는 마을에서는 당산제에 참가했던 농악대가 놀이를 한다. 농악대가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도 하고 각 가정을 방문하여 굿을 쳐주고 약간의 추렴을 하여 마을 기금으로 만든다.
줄다리기와 고싸움 그리고 달집태우기가 보름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달집태우기는 정월 14일 낮에 젊은 사람들이 산에 가서 생소나무를 베어와 동네 앞 공터에 볏단과 마른 나무, 생솔가지, 대나무 등으로 달집을 만들어서 달이 올라올 즈음 불을 지르고 함성을 지르며 달맞이를 한다.
달집을 태우면 검은 연기는 하늘에 올라 구름을 만들어 농사철 많은 비를 만들어 풍년을 가져다주며 대나무가 터지는 소리는 마을에 있는 모든 잡귀가 대나무 터지는 소리를 듣고 줄행랑을 친다는 설이 있기에 마을에 어린ㄴ이들과 청장년들이 함께하는 놀이로서 불이 잘 타고 불꽃이 높이 올라야 그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맨 먼저 불을 붙인 사람은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앞을 다투기도 한다.
*참고자료 : 세시풍속,순창의 얼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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