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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초, 자율적인 방학과제물 신나는 아이들

지난 1일 개학날 아이들 풍경
독서 혁신학교, 교사들도 독서 동아리 운영

2013년 02월 05일(화) 21:11 [순창신문]

 

초등학교 개학날 풍속도가 바뀌었다. 도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도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방학 과제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순창초 아이들의 겨울방학 과제는 ‘엄마 심부름하기’, ‘책 읽기’, ‘하고 싶은 일 해보기’ 등 자유로운 과제물이 주어졌다. 과제물 또한 학교에서 해오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지난 1일 관내에서 처음으로 개학을 한 순창초를 찾아 개학날 풍경을 스케치 했다. 이날 순창초등학교의 개학날 풍경이 학부모 세대의 개학날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지난해의 개학날 풍경이 아니었다. 방학동안에 만든 만들기 작품이 망가질까봐 조심스러워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학교를 다니던 평소의 모습으로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겨울방학 동안 만나지 못하다 이날 처음 만났는데도 아이들은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저 조용히 책을 펼쳐 읽었다.
최고학년인 6학년에 올라가는 5학년 2반 교실도, 1학년 동생들이 들어오면 병아리 티를 벗고 2학년 언니·오빠들이 될 1학년 1반 아이들도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독서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불과 1~2명에 불과했다.
최순용 5학년 2반 담임은 교사들 독서 동아리 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래서인지 5학년 2반 아이들의 독서 열기는 다른 반 아이들과는 차이가 났다.
순창초등학교는 2012년에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독서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더 나은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독서를 통해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프로그램에 교사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직원 연수를 통해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독서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사례연구발표를 하는 등 독서 친화적인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독서 관련 혁신학교가 되면서 독서토론동아리 교사 회원들은 아이들을 위한 제안을 했다. 매일 아침마다 10분 20분의 독서 시간을 갖게 해 짧지만 집중적인 독서를 유도해 독서력 향상을 꾀하자는 내용이었다.
순창초 교사들로 구성된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들은 KBS 신성욱 프로듀서를 초정해 ‘뇌가 좋은 아이’라는 주제의 양육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
지난 여름 하계 워크숍에서는 유명한 동화작가이며 초등교사로 있는 강승숙 씨를 초대해 동화교육의 실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배우기도 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학급문제와 아이들 문제, 학교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대안을 찾는 등 독서토론 혁신학교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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