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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만 남게 된 성현마을 주민 ‘한숨’

88도로 공사로 떠난 주민과 남겨진 주민 희비
옆마을과 통합 추진 불구 뾰족한 방안 없어

2013년 01월 29일(화) 19:28 [순창신문]

 

순화리, 남계리, 가남리, 교성리 등 8개 법정리로 나뉘어져 있는 읍 행정마을 중 당초 교성리에 속했었던 성현마을이 요즘 남모르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88고속도로가 새로 나면서 마을에는 2가구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원래 성현마을은 10여 가구가 모여살던 정감 넘치는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던 마을이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설계와는 다르게 일이 진행돼 갔다. 그런 과정에서 4가구로 줄게 된 가구 수는 다시 2가구로 줄었다. 도로 설계가 진행되던 처음에는 마을을 벗어나서 공사를 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다가 어느 날 위험요소를 던다는 등의 이유로 편의상 마을을 관통하는 설계를 다시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사업체는 마을을 벗어나는 지역의 해당토지를 매입한 다음 다시 마을을 관통하는 설계에 따라 또다시 토지를 매입하는 광경을 연출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떠났다. 토지나 집이 해당된 가구는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떴지만, 도로와 관련이 없는 토지나 집을 가진 2가구는 보상도 없는 상태에서 마을만 없어지고 만 것이다.
그렇게 남겨진 2가구 주민들에게는 허탈감만 쌓이고 있다. 2가구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두고 답답해하고 있다.
남아있는 가구에 대해 대책을 말해주는 곳은 아무 곳에도 없는 실정이다. 애초에는 온전하게 지켜질 줄 알았던 터전이 달랑 2가구만 남은 채 지금은 빈 마을이 돼가고 있다.
원래 10가구가 안되는 마을은 이웃마을과 행정구역상 통합을 할 수 있어 성현마을에 남겨진 2가구는 요즘 교성리와 통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것은 행정적인 논리일 뿐, 남겨진 성현마을의 주민들은 답답한 심경을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성현마을은 교성리와는 1km정도가 떨어져 있어 걷기에는 먼 거리이기 때문이다.
“누가 매일 1km거리의 성현마을에 군정 소식과 마을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지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며 정다남(72) 성현마을 전 이장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전했다.

ⓒ 순창신문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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