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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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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의 세시풍속과 전례풍속(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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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11일(화) 20:19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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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문화원장
김기곤 | ⓒ 순창신문 | 50~60년 전 우리 순창 지역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흐르고 앞 냇가에는 버드나무가 무성히 자라 봄이면 싹이 트여 푸른 잎이 돋아 날 때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활개를 치며 흙을 물어날라 집짓기에 분주하고, 벌판에 종달새는 높이 솟아 지지배배 하며 새끼에게 먹이를 날라 줄때면 조그만 하천에는 울긋불긋 한 옷을 입은 물새는 강가를 날아 먹이를 찾아 헤매다 작은 물고기가 보이면 낚아채서 자기의 안식처인 굴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물새는 계곡 흙 절벽이나 산 계곡 절벽에 굴을 파서 집을 짓고 생활하며 서식한다.
환경의 오염으로 강을 거슬러 날아다닌 외로운 물새도 훨훨 활개 치며 먹이 찾던 제비도 그 수효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많다.
논에 자운영이 한창 꽃피울 때면 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는데 이때는 꼴망태 메고 소 풀 뜯는 총각들의 풀 따먹기 놀이가 자주 이루어진다.
낫을 던져 땅에 꽂아 질 때 패자가 풀 한 묶음을 승자에게 베어주는 풍속을 즐기며 봄을 맞이하였다.
봄이 익어갈 때 쯤 시골의 아낙네와 처자들은 봄나물 깨기에 여념이 없이 한 소쿠리 캐어 놓고 강가에 피어있는 버드나무(횃대기나무)를 끊어 살살 돌려 속대를 뽑아내면 버들피리가 된다.
피리를 알맞게 도막을 내어 잎을 만들어 입에 대고 불면 크기에 따라 각양각색의 소리가 난다.
누나들은 버들피리를 불면서 혀로 장단을 맞추며 흥겨운 가락으로 불어제치면 군데군데서 피리소리가 봄을 알리듯 벌판을 흔든다.
푸른 싹이 녹음으로 우거지고 그 녹음이 무성할 때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버들피리는 사방에서 봄을 애찬하며 연주를 했다.
버들피리를 웅장한 소리로 연주를 하기 위하여 산으로 올라가서 꼿꼿이 자란 소나무를 잘라 껍데기를 비기면 재료가 된다.
껍질을 나팔모양으로 말아놓고 가는 곳에 버들피리를 넣고 불어대면 웅장한 소리가 울려 퍼져 아름다운 하모니가 된다.
그 시절 악기다운 악기가 농촌에는 없기에 자연을 이용한 피리와 나팔을 만들어 벌판에서 즐거운 하모니를 연출했었다.
요즈음 피리대신 각종 악기가 등장하여 옛날 우리들의 형과 누나들이 연주하던 버들피리와 소나무 껍질로 만든 나팔은 찾아볼 수가 없기에 옛날 그 시절 그때의 추억이 아른거린다.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기에” 봄이면 변함없이 찾아오는 봄내음과 아롱거린 아지랑이가 울려 퍼지는 버들피리는 따뜻한 봄날 해질녘이면 울어대는 소쩍새 소리와 어울려 봄의 여운을 모든 이에게 감싸주었는데 그 시절 그 아름다운 추억과 우리들의 선배들이 즐겼던 봄놀이 문화는 어디로 다가고 이제는 다시금 느낄 수 없는 풍속이 되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우리들의 선배들이 봄의 고운 향년의 활동을 생각하며 이 글을 남긴다.
*참고자료 : 어르신들의 대화내용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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