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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오르는 중국음식, 이유가 궁금하다

2013년 05월 22일(수) 09:17 [순창신문]

 

↑↑ 이정화 취재기자

ⓒ 순창신문

가격이 싸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자장면이 이제는 더 이상 싼 음식이 아니다. 졸업식 날이나 이사하는 날에는 꼭 먹었던 자장면·짬뽕이 최근 백반가격을 따라잡았다.
우리나라의 전통 한식 밥상과 유사하게 차려지는 백반 가격은 보통 5천원에서 6천원선이다. 백반은 여러 가지의 반찬에 찌개와 나물 등 반찬수도 다양하다.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도 지역에 따라 5천원이면 먹을 수 있다. 요즘은 백반이 짬뽕보다 싸다. 얼마 전부터 짬뽕은 6천원으로 올랐다.
전라도보다 잘사는 경상도 지역은 오히려 음식값이 더 저렴하다. 갑자기 외지로 출장가면 뭘 먹어야 할지, 어디서 먹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럴때면 중국요리 집은 가장 친근한 곳이다. 일반 식당에 혼자 들어가는 일은 멀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중국식당은 사정이 좀 다르다. 혼자 들어가도 괜찮은 구석이 있다.
그렇듯 이러저러한 이유로 중국식당을 찾게 되지만, 기본반찬이 식탁에 나오는 순간부터 후회를 하게 된다. 단무지와 아무렇게나 접시에 담긴 김치를 보면서 자리를 박차 나가고 싶은 마음을 체면을 생각하며 누른다. 백반보다 비싼 짬뽕을 먹어도, 몇 배는 더 비싼 팔보채를 먹어도 식탁에 올려지는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다.
중국식당에서는 무엇을 먹어도 언제나 단무지 몇조각과 양파, 김치가 반찬의 전부다. 배고프고 먹을 것이 없던 시절, 특별한 음식으로 먹었던 자장면·짬뽕이 이제는 백반 가격과 똑같아졌는데도 제공되는 반찬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영양을 따져볼 수도 없는 단무지 몇 조각에 나오는 김치마저 출처가 의심되는 색깔과 모양을 하고 있을 때도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김치를 먹어야 한다.
중국요리는 길거리에서 서서 먹는 길거리 음식도 아닌데, 단 몇 분이면 한 그릇을 다 비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것저것 손이 갈 반찬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김치만이라도 제대로 된 김치를 제공해야 한다.
중국인은 한국인처럼 부지런하지 않은 편이다. 중국인들은 큰 냉장고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들은 보통 아침에도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것을 즐긴다. 집에서 음식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큰 냉장고가 필요없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그때그때 사먹는 것을 즐기는 사먹는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길거리 음식은 우리 돈으로 2000원을 넘지 않는다. 그만큼 싸게 사먹을 수 있는 주식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굳이 집에서 음식을 해 먹지 않는다.
그런 중국인들이 개발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자장면·짬뽕이 가격이 턱없이 오른 지금에도 똑같은 방식의 반찬들이 제공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가격에 맞게 제공되는 반찬의 수를 늘리거나 그렇지 않다면 김치만이라도 정성이 담긴 반찬으로 바뀌어야 한다. 어디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김치이거나, 어떤 재료를 넣었는지도 모르는 김치, 색깔만 붉은색인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라면 정말 큰 문제다.
일부 중국식당에서는 원산지가 불분명하게 판매되는 김치를 제공하는가 하면, 어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많이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짜게 김치를 담아 제공한다고 하니 소비자들로서는 실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장면·짬뽕같은 중국음식이 이제는 전쟁 중에 황망하게 파는 음식도 아니고 길거리 음식도 아니다. 한국사람을 상대로 빨리 만들어 싼 값에 많이 팔아야 했던 시대도 지났다.
이제는 중국 음식도 한국 사람의 식문화에 걸맞은 음식문화로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맛으로, 별미로 먹는 중국음식이 진정 한국인들에게 대접받고 싶다면 기본반찬도 안되는 김치, 단무지만은 정성이 들어간, 제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제공돼야 하지 않을까?
우리 정서상 중화요리를 먹으면서 국내산 김치인지, 중국산 김치인지를 일일이 따져 물으며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물어본다고 해도 사실대로 말해줄 리도 없다.
중화요리를 대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있는데 업주들은 변화에 인색하다. 업주들의 개선을 촉구하는 것보다는 어쩌면 소비자들이 먼저 변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새역사를 쓰고 있지 않은가? 최근 남양우유의 사태에서도 소비자들은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았는가? 기업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소비자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장면은 중국음식의 대명사이지만, 정작 중국에는 없는 우리 입맛에 맞는 중국음식인 셈이다. 중국에 있는 자장면은 야채 등이 들어가지 않으며, 먹음직스러운 자장 소스없이 춘장만 들어간 짭조롬한 서민음식이다. 그야말로 한국인들은 맛없어서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자장면은 청의 침입이 있던 임오군란 때 중국 상인들이 따라 들어와 중국음식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해방 후 우리 정부는 중국 상인들의 무역을 금지시켰고, 수입을 잃은 중국 상인들은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찾다가 자장면을 만들어 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당근과 양파같은 재료를 듬뿍 넣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장면을 개발했던 것이다.
한국전쟁 후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가 흔했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자장면은 미국의 농산물 원조가 낳은 음식이었으며, 우리나라가 가장 불우했던 시절을 대표하는 음식이었다.
싸고 특별했던 음식이었던 자장면이 점점 비싸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밀가루 값이 오르면 얼마나 올랐다는 것인가? 같은 값을 받고 열 몇 가지의 반찬을 내놓는 백반은 야채와 생선, 고기가 싸서 많이 나오는 것인가?
우리 민족은 대접의 미풍양속을 갖고 있다. 돈을 받지 않으면 어떤 것도 그냥 주는 일이 없는 중국인과는 다른 문화를 이어왔다. 자장면은 처음 중국 상인들이 살기 위해 만들어낸 음식이었다. 한국인들은 하나라도 더 얹어 주려하고 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이제는 중국상인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인으로 돌아와 최소한의 대접을 할 수 있는 식당문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서 무작정 가격만 올라가는 중국 음식에 대해 소비자들은 언제까지 싸고 특별한 음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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