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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라주는 남편 둔 아내들 부러운 아내 밥상받는 남편들이 부러운 남편

공무원 부부의 일상
싸우면서 행복한 부부
한정안계장 부부

2013년 05월 14일(화) 21:34 [순창신문]

 

ⓒ 순창신문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준다고 결혼하자고 해서 결혼했더니, 나중에는 고무장갑 사줬으니까 물 묻혀도 괜찮다고 말하는 남편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몰라요….”
적성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정복현 씨가 군청 공보계에 근무하는 남편 한정안 계장을 두고 쏟아낸 불만의 말이다.
“공보계장을 인터뷰하면 신문사 욕먹는 일”이라며 극구 인터뷰를 꺼린 군청 공보계장 부부를 찾아 입이 아프도록 설득(?)한 끝에 몇 마디를 들을 수 있었다. 또 부부가 팔짱끼고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도록 부탁을 거듭해 겨우 다정하게 웃는 모습을 포착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1992년에 구림면사무소에서 같이 근무하던 한 계장 부부는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3년을 사귄 끝에 결혼했다. “나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비닐하우스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괜한 말로 아내 복현 씨의 심기를 건드려 화나게 한 다음 아이 달래듯 달래서 웃게 만드는 한 계장은 “반찬 타박 안하고 김치하고 밥만 있으면 혼자 밥챙겨 먹는다”며 결혼 잘 한 줄 알라는 식의 말로 우쭐대듯 말을 던졌다.
이 말 끝에 아내는 “결혼해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말 힘이 들때도 친구가 좋고 술이 좋아 12시를 그냥 넘기면서도 전화 한 통화 해주지 않았던 남편이 이제는 마흔이 넘더니 처자식 귀한 줄을 다 알고 철이 든 것 같다”며, 비아냥 반, 진심 반으로 내던지듯 말하고 나서는 순진해 보이는 눈매에 물기가 묻어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에 아내 복현 씨는 “아무리 그래도 누구누구네 남편은 배고파도 조기살을 먼저 발라주고 밥을 먹는다고 한다”고 부러운 듯 말을 꺼내자, 이에 질세라 또 남편 한 계장은, “조기 발라주는 남편들 부러워하지 말라”며, “누가 나처럼 반찬투정 한 번 안하고 밥도 혼자 조용히 챙겨먹는 남편이 뭐 얼마나 있는 줄 아느냐?”고 되물으며, 기어코 아내의 “고맙게 생각한다”는 항복말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1995년 웨딩마치 후 의견차로 10년간 싸우며 살아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1995년에 웨딩마치를 올린 한 계장 부부는 10년간을 싸웠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생각의 차이로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기를 반복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날마다 12시를 넘기며 귀가하는 남편이 그 때는 남보다도 못한 사람이었다. 신혼의 단꿈도 잠시, 아이가 생기면서 신혼의 달콤함보다는 아이키우느라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아내 복현 씨는 지금도 그 때만 생각하면 얄미워 죽겠단다.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 한 통화만 해줘도 그렇게 안 기다렸는데, 그 전화 한 통 하는 게 뭐가 그리 어려웠던지 기다리는 그 한 통의 전화는 끝내 오지 않고, 술취한 모습으로 자정을 넘긴 시간에 나타나는 남편 한 계장을 보면 끓어오르는 화에 잠을 못 이룬 숯한 나날이었다고….
그랬던 남편이 요즘 부쩍 철(?)이 들었다고 아내가 한마디 던졌다. 남편 한 계장은 갑자기 숙연해지듯 무게를 잡고 아내를 향해 일장 연설을 했다. “부부간에는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한 쪽이 싫어하는 것은 안 하는게 부부금슬을 좋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고, 남편이 먼저 솔선수범하면서, 작은 것에서 기쁨을 얻는 아내를 위해 계란 프라이도 혼자 해 먹을 줄 알고, 아내가 바쁠 땐 세탁기도 돌려주고 하는 등의 일은 남편들 스스로도 해야 한다”는 말을 진지하게 하며, “예전에는 몰라도 지금은 가급적이면 작은 것이라도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 주고 배려해 주려고 한다. 아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가정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란 걸 깨닫게 됐다”고 사뭇 진심을 담아 아내 복현 씨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행복이란 각자 기준이 다른 것”이라며, “철들었다는 표현은 우습지만,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이제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10년 세월의 미안함을 진정으로 사과하는 표정을 지으며 얼굴에는 홍조를 띄고 만다.

“불행 끝 행복 시작”
새벽 6시 45분이면 한 계장 가족은 아침 식사를 마친다. 7시면 집에서 나와 고 1인 둘째 아들을 승용차에 태워 스쿨버스가 정차해 있는 곳까지 태워준 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고 2인 첫째 딸을 스쿨버스 있는데 까지 태워다주고 전주에서 순창까지 자동차를 몰아 출근을 한다.
매일아침, 날마다 한치의 어김이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반복되는 일상이다. 출근 후에 한 계장은 군청 건물에서, 아내 복현 씨는 적성보건지소에서 각자 맡은 일에 열중하다 늦어도 저녁 8~9시면 한 계장은 귀가를 한다.
이제는 매일 귀가하는 시간보다 조금만 늦어도 아내에게 전화부터 한다. 반대로 아내 복현 씨는 이제는 예전에 비해 전화를 너무 자주 해주는 남편의 전화가 반갑지만은 않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서로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내며 서로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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