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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구례 산수유마을과 섬진강 수계의 생태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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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30일(화) 21:54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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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마을 꽃 대지와 사람들
산수유 꽃말 ‘영원한 사랑’을 담은 유래와 풍습
지리산 품에 안긴 산수유마을의 3월은 세월의 깊이를 가늠하는 돌들이 서로 모여 정겨운 돌담으로 이어져 있었다. 돌담 사이사이에 하늘을 우러러 환하게 핀 개나리 빛 고운 꽃송이들은 샛노란 눈물을 그렁그렁 머금은 것처럼 알알이 맺혀 파란 하늘아래서 처연했다.
산수유마을 주민들이 봉지봉지 담아낸 붉은 열매들과 한 광주리 산수유 기름을 머리에 이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보려던 풍경조차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서던 곳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꽃 길.
깊고 깊은 산 중 논농사, 밭농사를 지을 기름진 땅 대신 자갈밭 척박한 땅에서 질긴 생명력으로 곱게 피어나는 노란 산수유는 마을 사람들의 생명줄이었다.
산수유 열매와 산채 나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산수유 축제는 봄, 가을 두 철 넉넉함을 맛볼 수 있는 황금철이다.
구례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산동 일대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산수유의 고장이다. 이곳은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한 최적의 재배 환경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깊은 산 지리산에 안긴 산수유마을에는 맑은 공기와 맑은 개울 물, 다듬어 진열해 놓은 듯한 말끔한 바위들 사이로 핀 산수유 꽃나무들은 매년 3월과 10월이면 노란물결과 붉은 물결을 이룬다.
산수유 시목지였던 계척마을을 비롯해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한 현천마을, 달전마을, 대평마을과 반곡마을, 상위하위마을, 산수유 사랑공원과 문화관이 들어선 상관마을 등의 산수유 마을은 꽃과 열매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산수유 차와 산수유 엑기스, 산수유 기름 등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좋다는 산수유 열매 제품들은 노오란 산수유 꽃 한 알 한 알마다에서 생긴 열매의 가공품들이다.
산수유꽃은 가장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산수유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동 일대의 산수유꽃 만개 시기인 3월 중·하순이면 이 일대는 노란 꽃물결로 대장관을 이룬다. 도시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도 이색적일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구례군은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3월과 열매를 맺는 10월에 맞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문화행사를 마련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구례 산수유꽃 축제는 광양 매화마을의 꽃 축제와 더불어 전국 최고의 꽃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산수유 꽃 축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구례군 산동면 일대 산수유마을에는 루비보다 붉고 탐스러운 산수유열매가 매년 장관을 이룬다. 산수유 수확철인 11월에 열리는 산수유열매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한 알 한 알 산수유를 직접 따보는 일에서부터 산수유를 이용한 요리 만들기 등 보는 재미와 즐길 거리가 충만한 만족스런 축제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 열매는 처음에는 녹색으로 맺혀 점차 가을 햇빛을 받으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며 루비보다 붉은 빛으로 탐스럽게 익는다.
10월 상강 이후에 시작되는 수확은 11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나무 밑에 멍석 등을 깔아 털어 모으는 방법으로 수확하고 있다. 수확된 붉은 열매는 햇빛에 널어놓거나 온돌방에서 3~4일 정도 반 건조시켜 손이나 기계로 씨를 발라낸다. 씨를 제거하는 이유는 씨에는 인체에 유해한 ‘렉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씨를 발라낸 붉은 과육은 수분 함유율이 15~19% 정도가 될 때 까지 다시 햇빛에 말리거나 건조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간의 수분을 남기고 말려진 열매는 신맛과 함께 떫은 맛 등이 나며, 술과 차, 한약재로 이용된다. 건조된 산수유 열매는 과육이 적자색을 띠면서 윤기가 흐르고 맛에서는 신맛이 강한 것을 최상품으로 여기는 특징이 있다.
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전 중국 산동성에 살던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을 오면서 처음 산수유 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산동이라는 지명도 이러한 이유에서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목 나무는 산동면 계척마을에 자리해 있다. 현재는 구례군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수유가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약재 등으로 처방됐었다는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의 고문에 의해 등장한다. 또 일제시대였던 1938년 동아일보에서는 ‘구례에 산수유조합이 창립’된 기록이 있으며, 1939년에는 구례지역 특산품으로 산수유가 입찰경쟁에 부쳐지고 출하량이 1만 5천여근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구례군은 산수유와 관련된 풍습을 전하고 있는데, 중국와 한국의 풍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한국의 풍습을 보면, 옛날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이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는 버릇 때문에 앞니가 많이 닳아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다른지역에서도 산동 처녀들을 쉽게 알아봤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분리해 온 산동처녀와 입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 하여 남원이나 순천 등지에서는 산동처녀를 며느리로 맞으려는 경쟁이 치열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구례의 젊은 남녀는 변치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했다는 풍습이 있다.
산수유과 관련된 중국 풍습에서는 장방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현자로 이름나있던 장방은 어느날 항경에게 ‘금년 9월 9일에는 너의 집에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다. 화를 면하려면 집안사람 모두가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산수유 열매를 넣어 팔에 걸고 높은 산에 얼라가 국화술을 마시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항경은 9월 9일에 장방이 시킨대로 한 후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안의 가축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소문을 들은 장방은 항경에게 ‘산수유와 국화술이 아니었다면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중국에서는 9월 9일 중양절에는 산수유 주머니를 차고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구례 산수유는 다른 지역의 산수유에 비해 칼륨과 칼슘, 아연, 사과산 등이 풍부해 신맛이 강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례 산수유가 좋은 이유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영향을 받는 ‘곡간선상지’라는 지형을 갖추고 있는 지리적 위치와 통기성, 보비력, 보수력이 우수하고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을 좋은 조건으로 손꼽고 있다. 또한 연간 일조시간이 많아 고운 빛깔의 산수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산수유의 질을 결정하는 9월 이후의 적은 강우량으로 인해 구례의 산수유는 맛과 착색이 유리해 우량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동의학사전’에 기록된 산수유의 효능을 보면,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신을 보하고 유정을 낫게 하며, 땀을 멈춘다. 이뇨작용, 항암작용, 항균작용, 자양작용, 수렴작용, 항진균 작용, 줄어든 백혈구를 늘리는 작용’ 등이 기록돼 있다.
또 신허로 허리와 무릎이 시큰시큰하며 아픈데, 귀울림, 어지럼증, 귀머거리, 땀이 많은 경우, 달거리가 많은 경우에 쓰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 
| | ↑↑ 섬진강 생태어류 전시관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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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유재란때 봉기했던 수만의 의병들이 왜군을 맞아 싸운 구례 석주관성 입구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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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월 29일 산수유 축제 전날의 산수유 마을 모습. | ⓒ 순창신문 | |
구례 10경과 섬진강변의 문화와 생태
자연의 향기가 물씬나는 구례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피아골 단풍과 산수유 마을, 천년고찰의 화엄사,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지리산의 요새로 불리는 석주관성, 섬진강 벚꽃길, 섬진청류, 오산과 사성암, 섬진강 뚝방길, 구례동편제 소리축제, 매천사 등 구례만이 갖고 있는 자연비경과 의로운 역사는 섬진강변을 끼고 문화와 생태를 만들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천혜의 절경을 이룬 지리산국립공원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산으로 이름나 있다. 서쪽의 노고단에서 동쪽의 천왕봉까지 무려 25.4km에 이르는 종주 코스는 지리산 등반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천년고찰 화엄사는 지리산 8대 사찰 중 가장 크고 유서깊은 ‘불교문화의 요람’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동양 최대의 목조 건물인 ‘각황전’을 비롯한 국보와 보물, 천연기념물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지리산의 요새에 자리한 ‘구례석주관성’은 사적 제385호로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에 있다. 이 석주관성은 고려말 왜구가 섬진강을 통해 전라도와 내륙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임진왜란 때는 많은 의병들이 왜적의 전라도 침입을 막기위해 싸우다 순절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왕시루봉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맥에 위치한 석주관성은 돌로 된 곳과 흙으로 된 곳, 돌과 흙으로 혼합돼 만들어진 성으로, 섬진강변 도로와 칠의각 후면까지 이어져 있다.
또 섬진강변 도로에서 석주관성으로 들어가는 왼편에는 당시 구례 현감과 일곱명의 의병장이 잠들어있는 ‘칠의사묘(사적 106호)’가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만 해도 행복해지는 섬진강은 남한 5대강 중 오염되지 않은 ‘최후의 청류’로 꼽히고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운치를 자랑하는 구례-하동간 도로는 매년 3월이면 벚꽃이 만발해 눈송이가 하늘을 채운 듯 행복한 드라이브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섬진강의 풍성한 물줄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남녀노소 누구랄 것 없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섬진강 레프팅과 패러글라이딩이다.
섬진강 레프팅과 패러글라이딩은 여름 휴가철이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가족단위, 연인단위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또 기도의 효험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사성암’은 우리아라에서는 남해의 금산 보리암과 함께 영지로 이름난 곳이다. 사성암은 의상대사와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의 4명의 고승이 수도했던 곳으로, 오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다. 사성암에서 바라보는 구례전경은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고 한다.
이밖에도 섬진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섬진강 뚝방길’은 구례의 명품 걷기 코스로, 지리산 둘레길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 외관시설 치중 예산낭비 우려
섬진강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등을 한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섬진강어류생태관’은 간전면 간전중앙로 47번지에 위치해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섬진강에서 서식하는 토산어류를 관찰하고 배우는 생태학습장이다.
외형적인 모습은 세련되게 보이나, 외관 시설에만 예산투자를 한 듯한 모습들은 관람객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2008년 3월에 개관된 이곳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문객이 없어 생태관을 전세낸 듯한 인상을 받는다”는 말들이 오갈 정도로 관람객들이 뜸한 실정이다. 어류생태관 대지면적은 3만 5,645㎡, 건축 총면적은 4,771㎡이다.
주요시설로는 천, 수, 지라 이름붙인 3개관으로 이루어진 전시동과 자연환경 교육 및 행사를 여는 기획전시실, 야외 행사장, 피크닉 정원, 하늘 정원, 생태연못 등이 있다. 하지만, 건물 외관과 내부시설, 전시동과 기획 전시실 등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 화려하기만 한 건물 외관은 관리비만 가중시키도록 설계된 듯 보였으며, 전시를 담당하는 내부시설에서는 설명이 부족해 생태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이 미비해 보였다.
섬진강 토산 어류 관찰을 목적으로 세워진 어류생태관이 섬진강 토산어류는 거의 보이지 않고 외래어종 일색으로 전시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보였다.
치어를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인 어류보존동은 역할과 관리가 제대로 안돼 방치된 시설처럼 보여져 관계당국의 대처가 시급해 보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어류생태관은 값비싼 외국산 수족관 시설을 새롭게 하고 있어 내실 운영보다는 겉 장식에만 편중된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으로 보여지는 등 예산 낭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어류생태관에는 모래무지와 황어, 쉬리와 쏘가리 등 일부 토산 어류와 외국 민물고기 등이 전시돼 있다. 모래무지는 잉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이 서식지다. 산란기는 5~6월 중이며, 강의 하류 모래바닥에서 서식한다.
또 쉬리는 금강과 섬진강, 낙동강의 하천 수계에 분포하며, 산란기는 5~6월이다. 물이 맑고 자갈이 깔린 여울에 서식하며, 작은 무리를 이루어 바닥 가까이를 헤엄치며 주먹 크기의 돌 밑에 알을 붙이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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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수유축제 전날인 3월 29일 구례 산수유 마을을 찾은 사람들.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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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례에서 하동까지 이어지는 섬진강 벚꽃길. 3월 중순의 모습. | ⓒ 순창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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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섬진강이 보이는 섬진강 벚꽃길에 앉아있는 사람들. 석주관성 주변. | ⓒ 순창신문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보도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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