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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고 학생들과 안도현 시인과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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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즐거움’으로 주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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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16일(화) 19:23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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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창신문 | | 순창고등학교(교장 강희구)가 지난 12일 서암관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우석대 교수인 안도현 시인을 초청해 주제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는 ‘시를 읽는 즐거움’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제집 또는 교과서에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연탄 한 장’ 등의 시를 보고 배웠다.
또 학생들은 안도현 시인의 시들을 많이 접해왔기 때문에 그 시를 쓴 ‘안도현’이라는 시인을 궁금해했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잠시동안 학교장의 안내와 안도현 시인을 소개 했고 천천히 안도현 시인이 단상 위에 올라갔다.
또 강연을 시작하기 바로 전에는 2학년 학생이 손수 준비한 물 한 컵을 가져다 놓았고 강연은 시작됐다. 안도현 시인은 처음부터 농담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강연을 시작했다.
먼저 자신의 시 중 ‘너에게 묻는다’와 ‘연탄 한 장’에 대해 말했다. 또 시인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가을하면 뭐가 떠오르죠?”라고 말하자마자 학생들은 ‘허수아비, 단풍잎, 은행잎’ 등 일반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허수아비, 요새는 잘 안보일거다. 또 만약 가을에 대해 시를 쓰라 하면 아마 거의 빠알간 단풍잎, 노아란 은행잎, 파아란 가을하늘 이런 식으로 쓸 거다.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나 나름대로의 가을을 표현해 시를 썼고 그게 바로 연탄이다”라는 새로운 느낌의 말을 해주었다.
또 자신의 고등학교시절을 말하면서, 고교 은사가 말해준 “‘시는 이해하는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시는 공부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난다”고도 했다.
시인은 창의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인간은 시적인 인간이며, 창의성은 남이랑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표현한다는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또 언어영역 점수 5점 올리기를 말했는데 안도현 시인은 “첫 번째는 시를 읽을 때에는 시를 읽으려 하지 말고 시적인 것을 읽으려고 노력해라. 그 다음에는 무조건 많이 읽어라. 책을 읽다가 모르는 구절, 말이 나왔을 때 그냥 넘어가라. 사전을 찾지 마라. 그것 말고도 읽은 것은 많으니 그냥 넘어가라. 그 다음에는 시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시가 있을 때 100번 적어라. 그렇게 해서 자신만의 시집 한 권을 만들어라.”라고 말했다.
안 시인은 강연 도중 “밤 하늘에 별이 있다면 방바닥에는 걸레가 있다. 여기서 시적인게 뭘까요?”라고 묻자, 학생들은 모두 입을 모아 ‘별’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시인은 “그게 고정관념. 별만 아름다운게 아니고 걸레도 아름답다”며 학생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대한 생각을 강하게 강조했다.
또 시인은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이 ‘내려놓고’를 소리나는 대로 쓰라고 했는데 한 학생이 ‘툭’ 이라고 썼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 학생이 보고싶었다. 비록 선생님이 원하는 답은 아니지만 그건 어떤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이 답안이었다”라며 또 다시 고정관념에 대해 말했다. 강연 막바지에서 시인은 “여기 있는 모두의 학생들이 나중에 시인, 소설가가 안 되어도 글 잘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메일이라던가 댓글, 문자메세지, 카카오톡. 모든게 다 글쓰기이다. 자기만의 글쓰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안도현 시인의 강연이 끝나고 질문시간이 있었다. 여러 학생이 질문을 했는데 학생 중 한명은 “지금 쓰고 있는 시가 있나요?”라고 묻자 시인은 “어떤 좋은 풍경을 보고 집에 가서 메모장에 적고 적다보니까 현재 3년, 5년, 6년, 몇 년씩 된 게 있다. 그러다가 나중에 어떤 것에 대한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메모장에 있는 걸 다 찾아보는데 그 중 거기에 관련된 것을 가져다 쓰고 나중에 2줄 5줄 되다가 쓰고 지우고 반복해서 쓴다. 시인이라해도 무언가를 보고 단숨에 시 한편을 짓지는 않는다.”라며 자신이 시를 쓰는 방법을 말했다. 이어 어떤 학생은 “한번 시를 써본 적이 있는데 그때에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낯간지러워 보였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묻자 “자신이 시를 쓸 때 거기에 집중해서 쓰다가 심취하게 되는데 자신의 시에 대한 객관성이 떨어지게 된다. 나도 한번은 밤을 새서 써본 적이 있는데 아침에 보니까 정말 내가 밤에 뭔 짓을 한 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시를 쓸 때 심취해 있는 적이 많으면 좋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들어 얘기했다.
강연이 끝나고 인터뷰에서 A학생(17)은 “시인을 처음 뵙게 돼서 신기했고 꽤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했다.
/순창고 1학년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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