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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한일은 하지 말라!

기복염거(驥服鹽車)驥=천리마 기, 服=옷 복, 鹽=소금 염, 車=수레 거
뜻=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준마가 헛되이 소금 수레를 끈다.
유능한 사람이 천한 일에 종사함을 비유한 말.

2005년 02월 26일(토) 12:03 [순창신문]

 




이야기= 옛날 周(주)나라 때 伯樂(백락)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백락은 말을 감정하는데 도가 튼 名人(명인)이었다.

그가 훌륭한 말이라고 판정해 버리면 그 말 값이 하루아침에 열 곱절은 쉽게 뛰었다.

그래서 伯樂一顧(백락일고)라는 말이 생겼다. 名馬(명마)가 백락을 만나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으로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能力을 發揮(능력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 아무리 천리마라고 해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唐(당)나라 때의 명문장가 韓愈(한유)도 ¨세상에 백락이 있고 나서 천리마가 있게 마련이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백락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비록 명마라 할지라도 백락의 눈에 띄지 않으면 하인의 손에 고삐가 잡혀 끝내는 천리마란 이름 한 번 듣지 못하고 보통 말들과 함께 마구간에서 죽고 만다.¨고 했다.

그런 백락이 어느 날 긴 고갯길을 내려가다가 명마 한 마리가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분명 千里馬(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있었다.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졌고 소금은 녹아내려 땅을 적시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어 천리마가 이 꼴이 되었는가. 천리마도 백락을 보고는 ``히힝`` 하고 슬픈 울음을 울었다. 명마로 태어났으면서도 賤(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서러웠던 것이다. 백락도 같이 울면서 자기의 비단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 주었다. 천리마에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백락의 마음인들 오죽이나 아팠을까. 오 아깝구나 준마여 그러나 이제는 늙었으니 세월을 恨嘆(한탄)할 수밖에!

천리마는 땅에 엎드려 숨을 몰아쉬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크게 우니 그 소리 하늘에 사무치더란 것이다. 이래서 ``驥服鹽車``란 말이 나왔다고한다.

사람도 좋은 일을 선택해서 성실히 한다면 좋은 사람이 될 것이요, 천하고 나쁜 일만을 골라서 한다면 나쁜 사람이 될 것 이다. 말(馬)도 그렇듯이 사람도 때를 놓이지 말고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의 : 011-671-2404

순창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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