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옥천골 벚꽃축제’ 중단 아쉽다
|
|
2013년 04월 10일(수) 10:56 [순창신문] 
|
|
|

| 
| | ⓒ 순창신문 | 지난 6일경 만개해 경천주변을 화사함으로 장식하며 축제를 기다리던 벚꽃이 머지않아 이대로 질려는 모양이다. 군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옥천골 벚꽃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꽃도 주민들도 연중 단 한번 치러지는 봄향기 나는 축제를 내심 기다려왔을 터(?)인데, 벚꽃축제 중단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내에서는 서운하고 아쉽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1998년에 첫 시작된 ‘옥천골 벚꽃축제’는 소박하지만 군민들과 함께해온 14년 전통을 지닌 군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역을 지키며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임인 83순동회가 중심이 돼 작년까지 총 14회를 치러오며 축제를 찾아오는 군민과 상춘객들에게 기쁨을 주고 얘깃거리를 제공하며 사랑받아온 축제로 인정받아온 차인지라 아쉬움이 크다.
이에 전통 있는 축제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어디에서 비롯되었건 간에 군민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 규모가 크고 웅장한 타 축제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하고 서민적이며 단 하루만 열리는 축제인데도 지역민들이 서운해 하는 목소리가 이렇듯 들려오고 있는데, 하물며 축제를 만들고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추진해온 관계자들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즐겨왔던 사람들의 아쉬움에 비할 바 없이 훨씬 더할 것으로 사료된다.
벚꽃축제를 추진해 온 순동회원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환경적 난관 속에서도 “지역사회에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것을 해보자” 고민한 끝에 뜻을 모아 축제를 기획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바로 옥천골 벚꽃축제였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구절처럼 나름의 의미부여 속에서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가 14년을 이어온 전통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하는 한 회원의 모습에서 아직도 식지 않은 열정에 일시적인 중단이 행여 연속성으로 이어질까 고민한 흔적이 진하게 묻어났다.
최근 전국적으로 3000여개가 넘는 지역축제가 각 자치단체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 중에 벚꽃을 테마로 한 축제는 30여개를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십 수 년 넘는 긴 전통을 이어오면서도 상업적인 목적을 배제하고 열리는 벚꽃축제가 몇이나 있을까를 헤아려보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 진해군항제는 대외적으로 지역이미지를 홍보하는데 앞장서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 지역경기활성화에 실로 막강하게 기여하고 있는 축제로 정평이 나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통축제가 단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은 진해군항제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시작한 축제가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배가되어 지난 2011년에는 260여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602억원의 경제효과를 달성한 전국규모 축제로 성장했다고 한다. 그 성장배경의 바탕으로 작용한 것이 바로 전통이라 할 것이다. 여기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해군(현 창원시 진해구)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빼 놓을 수 없다.
하여 우리지역도 주민들만의 잔치를 벗어나 규모를 키우고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상당히 미흡하다. 그나마 뜻을 함께한 친구들의 끈질긴 노력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지역선후배의 성원, 더불어 찾아와 즐기고 어울리며 격려해준 군민들의 발길이 있었기에 14년을 이어오며 전통을 다지고 만들어가는 일이 가능했을 것이다.
옥천골 벚꽃축제가 위에서 언급한 축제에 비해 역사나 규모면에서 턱없이 짧고 모자라 아직은 견줄 수 없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군민들이 원하는 축제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면 주최측과 주관단체 회원들이 다시금 의견을 모아 논의하고 집약하여 내년에는 재개할 수 있도록 명쾌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겠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행정도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주최단체가 당면한 문제(행사경비의 부족 등)를 시원스럽게 타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재정적 지원도 고려해 일조하길 바란다.
때가되면 떨어지고 지겠지만, 경천변 벚꽃나무는 14년 동안을 버릇처럼 사람의 눈길과 손길, 발길을 함께해온 탓에 지난날 혹한을 이겨내며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축제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지난 7일 갑작스런 이상기온에도 불구하고 이를 버텨내고 봄꽃의 전령사 역할을 단정히 유지하며 여전히 지역민들의 발길을 반겨주고 있다.
군청 앞 경천분수대 물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장관을 잊지 못하는 벚꽃나무의 기억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될 축제를 꿈꾸며 내년에도 습관처럼 또 꽃을 피울 것이다. 군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추억을 쌓아가는 축제의 재개를 간곡히 기대해본다.
|
|
|
|
신경호 기자 “” - Copyrights ⓒ순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순창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순창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