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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순창의 섬진강변 생태관광자원화 발굴

순 창

2013년 04월 10일(수) 10:45 [순창신문]

 

ⓒ 순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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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나의 식품, 하나의 음식에도 스토리텔링이 부여되면 그 가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현대의 문화다. 문화의 가치 부여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수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섬진강의 이야기는 많은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담고 유유히 살아 흐른다. 섬진강의 이야기를 가진 우리 지역은 다른 지자체가 흉내낼 수 없는 귀중한 문화를 담고 있다. 담아내지 못하는 문화는 역사 속에서 빛을 내지 못한다.

순창의 섬진강변 생태관광자원 등 발굴 필요
천혜의 자원인 섬진강변 스토리텔링이 ‘대안’

군이 섬진강 주변 풍광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추진 중이다. 향가의 오토캠핑장과 용골산 산림 테라피, A+A(Art+Agriculture)사업이 현재 섬진강을 무대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다.
향가 일대를 아우르며 조성될 오토캠핑장은 친환경적인 데크 시설을 위주로 운영될 계획이다. 캠핑장과 연결되는 섬진강 자전거도로의 쉼터와 인증센터 등은 관광객 유인요소가 될 예정이다.
4대강의 하나인 영산강과 이어지는 섬진강 자전거 도로는 강물과 어울리는 역동성이 반영된 레져 문화로 손꼽히고 있다.
또 용골산 산림 테라피는 확보된 군유림에 편백나무 숲을 조성해 산책과 휴식을 통한 힐링공간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군유림 총면적 200ha 중 20ha가 테라피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설계용역 중인 용골산 산림테라피 사업은 4월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A+A사업은 동계 어은정 주변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아트센터 개념으로 화가의 그림 전시회와 음악회, 시화전 등 예술과 섬진강, 농촌마을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태어나 주민들의 예술성 고취와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44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추진되고 있는 A+A사업은 대부분 국비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섬진강 권역인 임실과 순창, 남원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임실은 김용택 시인을 위주로 시 체험과 시 문화를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순창은 그림과 문학이, 남원은 좌도 농악을 중심으로 한 소리 문화의 전당이 주민들 가까이에서 호흡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군 추진 사업은 내년 후반기에는 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 지역민들의 삶의질 향상과 지역문화 고취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또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장군목 유원지와 섬진강 마실길 걷기, 용골산 산림테라피, 옥출산 산책로 등은 섬진강을 따라 펼쳐지고 있는 우리 지역의 귀중한 관광자원들이다.
섬진강변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이름난 장군목 유원지는 주변의 회문산 등지에서 계곡물이 흘러나와 늘 수량이 풍부한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장군목 유원지의 요강바위는 높이 2m, 폭 3m로 약 15톤의 무게를 자랑한다. 장군목 유원지의 명물 중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수년전 요강바위는 한 때 절도범들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훔쳐 갔으나, 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되돌아오기도 했다. 득남을 원하는 여자가 요강바위에 앉으면 효험이 있다는 전설 때문이었다고 한다.
장군목 유원지는 임실 구담마을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순창으로 들어서 섬진강을 따라 약 20여분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계면 어치리와 적성면에 걸쳐 위치해 있다.
장군목의 바위들은 선이 부드러운 물결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오백리 섬진강 물길 가운데 바위의 아름다움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강물에 밀리고 쓸리면서 수천년을 견뎌온 바위 표면은 그 어떤 장인의 손으로 깎은 것보다도 더 많은 굴곡의 선과 무늬가 새겨져 있다.
장군목 유원지는 자연 그대로의 형상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장군목의 수려한 자연 경관은 걷기대회 정도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 상태다. 천혜의 자연은 순수한 모습으로 자연 그대로 놓여 있다. 자연 그대로 보존돼야 자연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순창, 섬진강 마실길 걷기 등 관광객 유치

섬진강 예향천리 마실길 생태문화체험 걷기 프로그램 등이 벚꽃과 진달래가 피는 4월과 장류축제 기간인 11월에 치러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실길 걷기 체험은 매년 적성면 섬진강변에서 치러지고 있다. 적성면 내월초교 앞을 출발점으로 입석마을과 강경마을 등을 거쳐 마실숙박단지에 도착해야 하는 10km 코스이다. 걷기시간은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섬진강변 걷기 체험에는 주로 전국걷기 동호회원들이 참가해 섬진강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또 섬진강변 자전거길은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고즈넉한 강변길과 더불어 농촌의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섬진강 자전거 길과 섬진강과 영산강을 잇는 자전거 길은 익산국토관리청이 조성해 자전거로 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익산청이 조성 중인 섬진강 자전거길은 임실군 강진면 섬진강댐에서부터 전남 광양시 다압면 배알도에 이르는 5개코스의 총 154km를 잇는 산수유, 개나리 둑길로 펼쳐진 라이딩 코스다.
또한 장군목과 풍산면 향가유원지 등까지 이어진 섬진강 자전거 길은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즐기는데 손색이 없다.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길은 유명지 장군목을 지나 유촌대교를 거쳐 향가유원지로 이어진다.
금과면 일목마을에서 향가유원지 까지 이어지는 섬진강과 영산강 자전거 길은 강천산 삼외당을 거쳐 옥출산 전망대까지 이어있다.
또 내월삼거리에서 유촌대교까지의 코스는 12km정도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구송정유원지와 어은정, 화산옹, 체계산 등을 볼 수 있는 섬진강 자전거길 코스는 자전거와 함께 문화유적과 전설을 만날 수 있는 관광 레져 코스이기도 하다.


폐철도 교각 이용 자전거길 변신 관광상품화

순창 풍산면 대가리에 위치한 향가유원지를 횡단할 수 있는 폐철도 교각이 자전거길로 변신해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익산국토관리청이 섬진강살리기 일환 사업으로 추진 중인 향가유원지 인근 철도교각 변신 사업은 18여억원이 투입돼 교각에 데크를 설치해 섬진강을 횡단하는 등 터널을 활용한 자전거 길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순창과 남원에 걸쳐 있는 향가유원지 폐철도는 일제시대 일제가 이 지역의 곡물 수탈을 위해 철도를 가설하던 중 일본이 폐망하면서 중단돼 흉물로 방치돼 왔었다.


섬진강 줄기로 이어진 적성강 설화 등 스토리텔링 ‘절실’

백제 때는 낙평현으로 불리다가 고려초기에 적성현이 된 적성면 원촌리 일대는 나루터와 임진왜란 당시의 원한서린 설화를 담고 있다.
섬진강 줄기인 적성강을 배경으로 한 설화는 나루터 얘기에서부터 기생의 얘기까지 봇물처럼 잇고 있다.
주막이 있는 나루터를 중심으로 강물이 한바퀴 돌아나가는 섬이었던 섬진강 중섬은 풍산면 두승리 대가 앞뜰 끝편에 있는 대풍교 입구에 있던 주막이 있던 나루터였다.
나루터의 주막에는 아름드리 버드나무 수십그루가 주막집을 둘러싸고 운치를 더했던 것으로 설화는 전해져 내려왔다.
여름이면 농부들은 꼴망태를 메고 중섬 버드나무 밑에 누워 낮잠을 자던 농부들의 쉼터였다. 이곳 중섬은 섬진강 상류인 풍산면 대가리에 속한 곳이다.
대가리 앞 들이었던 이곳은 경지정리작업이 되기 이전까지는 섬으로 불리워졌다.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들때면 육지로 남아 있었으며,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나루터를 감싸면 섬이 되는 곳이었다.
대풍교가 생기기 이전 이곳은, 나룻배를 이용해 강을 건너던 나루터였다. 옛날 이곳 주민들은 나룻배를 이용해 순창 시장을 오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루터의 사용료는 1년에 쌀 한말과 보리 한 말 정도의 운임이었던 것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여름이면 그늘이 있어 술판과 함께 윷판을 벌려 술내기를 하는 등 이곳 중섬 나루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으로 전승되고 있다.
또 이곳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설화도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은 한반도 상륙작전을 하려고 여러 곳을 살피던 중 섬진강을 발견, 침입하자 수만마리의 두꺼비 떼가 일제히 울어대 왜구들이 광양만 쪽으로 후퇴했다는 유래에서 생긴 섬진강 명칭에 관한 설화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정유재란 때에는 왜군 6만여명이 아군과 전투를 하다 정유년 8월에는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아군 1만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 때 왜군들은 섬진강을 발견하고 적성 나루터에 정착해 남원성을 함락시킨 승전보를 기념하기 위한 잔인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왜군들은 적성 나루터에 있는 어른과 어린아이들의 코를 베어 갔다고 하는데, 무려 4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적성의 체계산은 협곡을 이루고 있어 적성강과 협곡을 사이에 둔 전투는 치열했었다고 한다.
남원성이 무너지고 적성강 전투에서마져 패배한 의병들은 일부는 동계 감밭으로 숨으며 목숨을 부지하려 했으며, 일부는 읍으로 후퇴했다고 전한다. 이 때의 배 모 군수는 당상관으로 있던 자였으나, 순창을 버리고 도주해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왜군들은 동계나 적성, 유등, 남원 등지에서 군량미를 보충하기 위해 지역 백성들의 식량을 약탈해 백성들은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때가 그러한데도 인근의 고을 원님들은 매일 적성강에 모여 기생들과 함께 기름진 고기에 풍류를 즐기며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왜군들은 당시 배를 만들기 위한 목재조차도 모두 베어 적성나루터를 이용해 일본으로 수송한 것으로 옛 이야기는 전하고 있다.


지금은 물에 잠겨 흔적조차 없는 월화암과 적성삼화

섬진강 상류인 적성강은 풍광좋은 장소로 이름이 나 인근 고을 수령들이 탐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적성강 건너편에는 채계산이라는 풍요로운 산이 가로놓여 있어 풍류를 절로 즐길만한 곳이었다.
채계산은 책여산이라고도 불리며, 책여산은 ‘산에 있는 바위가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은 것과 같다’고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채계산은 산봉우리위에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비녀를 꽂고 반듯이 누운 월하미인의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채계산의 풍광이 어우러진 적성강에 모인 인근 고을 수령들은 적성강에 배를 띄워 놀다가 시흥이 나면 절로 화답하며 놀았다고 한다. 풍류가 흐르는 적성강에 흥을 돋우기 위해 자리를 같이한 미색의 관기들인 월화와 월선, 월계라 불리던 기생들은 가무 뿐 아니라 시화에도 능해 ‘적성삼화’란 호칭을 얻었다.
달이 밝은 날에는 적성삼화와 어울려 노는 풍류객이 줄을 이었으며, 취흥이 도를 넘던 어느 날 가장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월화가 그만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져 죽으면서, 월화가 발을 헛디뎌 미끄러진 바위를 ‘월화암’이라 했다고 전승되고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월화암은 주민들 사이에서 ‘기생바위’로 불렸다. 하지만 적성양수장이 생기면서 월화암은 물속에 잠겨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한편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고즈넉한 전원이 살아있는 순창의 이야기를 따라 적성면에 탐방 온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적성면 농소마을 마을회관 등에 머물며 지역민들에게서 순창의 이야기를 듣고 녹음하는 등 적성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 이정화 기자 scljh@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보도되는 기사입니다.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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