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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설공찬이 출판기념회

조선 최초 한글 필사본 소설 <설공찬전>
순창 고유문화콘텐츠 발굴로 재탄생

2020년 12월 16일(수) 16:02 [순창신문]

 

ⓒ 순창신문



순창군립도서관에서 지난 11일 <다시 쓰는 설공찬이>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책은 순창을 배경으로 한 고전 소설 <설공찬전>을 김재석 작가가 다시 쓴 것으로, 순창에서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는 순창 설씨인 설공찬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에서 <금오신화>에 이어 두 번째 나온 한문소설이며, 최초로 한글로 번역되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설공찬전>은 조선 최초의 금서(禁書)로, 1511년 조선 중종 임금에 의해 모조리 불태워 이름만 전해지다가, 지난 1997년 앞부분만 극적으로 발견되었다.
주인공 설공찬이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조선의 판타지며, 사촌동생 몸에 빙의되어 저승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조선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평가된다.
<다시 쓰는 설공찬이> 출판은 순창군립도서관이 앞부분만 전하는 <설공찬전> 원전을 살리면서 현대적 소설로 작업하는 순창고유문화콘텐츠 발굴사업으로 진행됐다.
<다시 쓰는 설공찬이>는 순창의 문화가 가장 빛났던 15세기 말(1490년대)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3,400여자만 남은 원전의 공백을 김재석 작가가 역사 기록과 관련 지식을 두루 활용하여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펼쳐냈다. 또한 김주연 화가의 삽화로 지금은 사라져버린 순창의 세시풍속과 공간을 살려냈다.
김재석 작가는 “<다시 쓰는 설공찬이>를 통해 순창의 문화적 부활을 꿈꾸며 작업했다”고 밝히며, “순창의 문화콘텐츠 발굴의 첫 단추로 문화가 살아 쉼쉬는 순창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시 쓰는 설공찬이>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영혼, 사후 세계, 남녀 평등, 가족애 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출판기념회는 작가 및 필사본 발견자인 이복규 교수 등이 참석하며, 참석자들에게 <다시 쓰는 설공찬이>를 기증했다.

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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