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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성황제, 지역공동체의 활력과 지역재생의 새로운 동력돼야’

순창단오성황제 복원 및 재현을 위한 학술 세미나 성료

2020년 10월 22일(목) 16:43 [순창신문]

 

ⓒ 순창신문



지난 17일 제1회 순창단오성황제 복원 및 재현을 위한 학술 세미나가 순창건강장수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렸다.
순창군이 후원하고 순창단오성황제추진위원회(위원장 강병문)가 주최한 이번 학술 세미나는 황숙주 순창군수를 비롯해 신용균 순창군의회의장,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 등 각계 전문가 및 순창경주설씨대종회, 지역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이사장 김상수)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유산인 순창단오성황제를 복원과 재현 과정을 통해 순창의 문화관광자원을 다양화하고 순창의 정체성이 반영된 무형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와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순창신문




강병문 순창단오성황제추진위원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순창에 오랫동안 전해왔던 전통문화유산이 그 동안 묻혀 있었다”며 “이제라도 복원하고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순창군민의 자긍심을 살리고 삶과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펼쳐가길 바란다”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주문했다.
이어 황숙주 군수는 축사를 통해 “순창단오성황대신사적현판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전국에서 유일한 성황제 관련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순창군은 매우 큰 자부심과 애향심의 산물”이라면서 “앞으로 순창단오성황제가 순창을 넘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이름을 알리고 지역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알려져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복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순창신문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회 순서로 당초 예정시간을 시간을 넘겨 7시까지 진행돼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순창 단오성황제의 현대적 유산 가치와 복원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심 교수는 “순창단오성황제의 복원과 재현 방향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순창단오성황제의 전체모습을 이해하기 위한 고증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풀어야 할 과제로 “성황대신사적현판의 정확한 해석과 주석의 문제, 성황사 복원, 복원의 대상 시기 확정, 복원된 내용의 재현 방법, 전승 방법 등의 문제가 풀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 교수는 이어 지역문화 복원프로젝트의 가장 큰 어려움은 복원 이후 전승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역민 전체가 참여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정보와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순창신문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서영대 인하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는 ‘순창성황대신사적과 단오성황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서 교수는 “성황대신사적의 문화재적 가치는 제작시기가 가장 오래되고, 서술의 기점도 고려시대까지 올라간 점”을 손꼽으면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풍부하고 자세하다는 점과 성황사의 역사가 비교적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사료적 가치를 등을 볼 때 문화재등급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기초자료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장교철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은 “순창단오성황제에 대해 증언해 주실 지역 원로들이 몇 분 남아있지 않는 점이 이번 구술 채록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다”고 전한 뒤 “성황대신사적 현판의 발굴에 참여했던 연구소 원로 분들의 노력들이 지역향토문화사적으로 재평가되고 국가 보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씨앗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후배 향토문화 연구자들의 헌신적 실천을 당부했다.

ⓒ 순창신문



제3주제 발표는 임미선 단국대학교 음악학부교수와 곽태규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과 심숙경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이 공동 참여했다.
임 교수는 주제 발표 자리에서 “순창 단오성황제의 행렬대 구성과 가·무·악 연행의 재현은 가급적 고려시대 상황에 기초하되 필요시 현재적 전승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조선후기와 과거 순창의 단오절 행사의 면면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복원과 재현 작업의 난맥상을 설파했다.
임 교수는 또 “단오제 성황당 당제사굿에 대해선 강릉단오제의 경우와 같이 유교식 제례를 행하는 것이 적절하며 당제사굿은 무당의 굿을 연행하도록 제안한다”며 “단오제 물통골 물맞이굿은 전북지역 농악의 샘굿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순창시장 입구에서 단오난장을 벌이고 객사에서의 종합적인 단오행사를 기획하는 것을 제안한다”면서 구체적 안들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복원 시에 단오성황제 과정에 대한 부분은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전적으로 구할 것을 권하며 호남 지역의 검무가 이번 순창 단오성황제 복원사업을 계기로 다시 제대로 재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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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주제 발표자로 나선 송화섭 중앙대학교 교수는 ‘순창 단오난장과 단오물맞이의 무형문화재 가치와 복원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순창의 단오제는 단오난장과 단오물맞이가 핵심이라며 과거의 모습을 현대에 맞게 재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송 교수는 “순창읍 단오난장에서는 씨름판과 투전판이 가장 큰 흥행거리였다”면서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순창장터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는데 그 터가 아직 남아있다. 그곳에서 언제라도 씨름판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므로 씨름판 재현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교수는 “단오 난장팀을 구성하여 난장 씨름판이 오로지 순창 전통의 무형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씨름판 이외에 투전판의 복원과 물맞이의 복원과 방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어 송화섭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종합토론에서는 주제발표를 한 발표자들과 조순엽 전 순창군애향운동본부장, 설명환 경주설씨대종회장, 유장영 전 전남 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이형성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학술연구교수, 문혜진 동서대학교 연구원 등이 토론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유장영 예술감독은 토론 일성으로 “기록에만 의존해야 하는 무용 복원이 어려울 것 같고 추상적이라서 감이 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기록이외의 연행으로써 나와 있는 게 없어서 재현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임미선 교수는 무고 벅를 거명하며 “무용과 무당을 하나로 생각하지 않고 무당의 춤과 정재는 별개로 봤으면 한다”서 부연하면서 “무당이 해야 할 일은 일반인이 아닌 무당이 했으면 한다”고 추가 의견을 개진했다.
문혜진 연구원은 무형문화재를 복원할 때 너무 축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을 제시했다. 성황제가 결국은 종교적 행사임으로 복원할 때 종교적 맥락에서 재고 해보는 것은 어떤지 의견을 전했다. 또한 굿으로 마무리가 되는 성황제에 전북에 이러한 굿을 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순창 단오성황제 복원과 재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등 발표자와 토론자간 뜨거운 열기가 순창단오성황제의 관심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양재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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